이탈리아 유일의 트라피스트(Trappist) 수도원 맥주인
트레 폰타네(Tre Fontane)의 Scala Coeli 입니다.
이탈리아의 이브레아 지역에서 나온 오렌지의 껍질을
듬뿍 넣어 만든 블론드 에일이라고 밝혀지는 맥주이며,
4년전에 시음기를 올린 트리펠(Tripel) 타입에 이어
Tre Fontane 의 두 번째 라인업이 되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트레 폰타네(Tre Fontane)의 맥주 -
Tre Fontane Tripel (트레 폰타네 트리펠) - 8.5% - 2016.09.09
개인적으로 트라피스트 맥주에서 당(Sugar)류를 제외한
다른 부가물이 들어가는 것이 다소 낯설게 다가오긴하나,
고전(?)적인 라인업을 구축한 벨기에의 트라피스트들에 비해
신규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는 부재료를 넣은 맥주도 다룹니다.
오늘 이탈리아의 Scala Coeli 이 그런 케이스임과 동시에,
역시 미국의 스펜서 같은 경우에는 크래프트 맥주 문화의 영향인지
수도원에서 Grapefruit IPA 나, Peach Saison 등을 취급합니다.
이러다가 나중에 트라피스트에서도 커피나 유당을 넣어 만드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사워 에일 등을 생산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다소 탁한 짙은 금색~밝은 구리색에 가까웠습니다.
뚜렷한 오렌지의 향과 배, 사과 맛 캔디 등의 향에
특별히 거칠거나 텁텁한 향 없이 예쁘게 다가옵니다.
탄산도는 높은 편이라 상당한 청량감을 주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게 다가옵니다.
여름에 마시기 좋은 맥주로 설계된 듯 합니다.
살짝 과일 캔디나 꿀과 같은 단 맛이 깔리고 있으며
어느정도의 단 맛을 선사하지만 물릴 정도는 아닙니다.
살짝 오렌지 잼과 같은 단 맛의 바탕 위로
약간의 풀이나 잎사귀 같은 맛이 나긴 하며,
효모에서 오는 듯한 과일 맛도 적당한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쓴 맛이 적어 달고 화사한 느낌이네요.
끝 맛은 과일 껍질에서 나오는 듯한 약간의
떫은 맛 등이 나타나나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가볍게 마실만한 여름에 어울리는 맥주이긴하나
스타일이나 풍미 등이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는
쉬운듯 어려운 맥주라는 표현이 알맞을 맥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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