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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이탈리아

Baladin Leön (발라딘 레옹) - 9.0%

by 살찐돼지 2018. 12. 20.


1988년 이탈리아 발라딘(Baladin)양조장의 오너인

테오(Teo)는 크리스마스 전용 맥주를 기획합니다.


고심끝에 벨기에식 어두운 색 스트롱 에일이

어울릴거라 결정짓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되는 특별맥주에 벨기에 양조장 풍습에 따라

노엘(Nöel)이라고 처음에는 이름지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들 -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Baladin Open Rock'n'Roll (발라딘 오픈 락&롤) - 7.5% - 2015.12.31

Baladin Nora (발라딘 노라) - 6.8% - 2016.03.02

Baladin Isaac (발라딘 아이작) - 5.0% - 2016.04.04

Baladin Open Gold (발라딘 오픈 골드) - 7.5% - 2017.03.11

Baladin Nazionale (발라딘 나치오날레) - 6.5% - 2017.04.16

Baladin Mielika (발라딘 미엘리카) - 9.0% - 2017.10.29

Baladin Super (발라딘 수퍼) - 8.0% - 2018.05.08

Baladin Super Bitter (발라딘 수퍼 비터) - 8.0% - 2018.10.17



노엘(Nöel)이라고 이름 짓고 보니, 해당 맥주에서

파생되는 제품들은 이름이 'Nöel XXX' 형식이라,


소비자들에게 겨울 한정 맥주라는 이미지를 줄

우려가 있다 판단해 2012년 Leön 으로 변경합니다.


평소 향신료를 잘 투입하지 않던 양조장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향신료를 넣는 반면에,


평소에 향신료, 풀, 과일 덕후나 다름 없었던

'발라딘' 은 되려 Leön 맥주에 No 향신료입니다.



작은 효모 알갱이가 눈에 보이며

색상은 어두운 갈색을 띕니다.


순한 초컬릿의 향과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난로가에서 구운 체스트넛 향도 납니다.


약간의 바나나 같은 단 과일향과

카라멜이나 갈색 시럽 등의 향도 있고


조금의 정향 같은 알싸함도 등장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향은 단 기운이 강했네요.


탄산감은 약하게 분포하고 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 사이로

적당하게 진득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첫 맛은 단 맛의 인상이 강했습니다.

초컬릿, 마지팬, 아몬드 캔디같은 양상에

약간의 붉은 과일의 새콤함도 나오면서

출신이 효모라 짐작되는 바나나도 있었습니다.


한 켠에서는 후추나 정향 같은 향신료 맛이

단 맛을 뚫지는 못하지만 은근 뒤에 남았고,

알코올은 마시는 내내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살짝 로스팅 된 맛이 나오긴하는데,

포터나 스타우트의 검은 맥아 쪽이 아닌

향에서도 언급했듯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그런가

난롯가에서 구워먹던 견과/밤같은 느낌입니다.


마시고 난 후 전반적인 이미지는 단 맛이 강했지만

직선적이고 단순한 단 맛이 아닌 과일/디저트 등이

적절하게 잘 버무려져 있어 꽤나 마음에 들었고,


기본 스타일이 벨기에 에일이라는 것도 무색하지 않게

효모 발효 맛 또한 절묘하게 나와주어 좋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인 Mild Roast 가 있어

마시고 나면 여운을 주기에 시음기 작성을 떠나서

이 맥주는 이 시즌에 다시 마셔보고 싶어집니다.


시음기를 마치고 나서 The Christmas Song 이나 들어야겠네요.

시작이 Chestnuts roasting on an open fire 인 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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