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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아일랜드

McGargles Granny Mary’s Red Ale (맥가글스 그래니 메리스 레드 에일) - 4.4%

by 살찐돼지 2016. 5. 19.


최근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 못 보던 맥주를 발견했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와 아예 대중적인 라거 위주의 시장에서

아일랜드 출신의 맥주라길래 관심있게 훑어보았죠.


이름은 맥가글스(McGargles)라고 하며 5 종 정도 있던데,

페일 에일이나 IPA, 라거 등의 보편적인 맥주들 가운데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맥주는 레드 에일(Red Ale)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맥주에 있어서 호기심이 발동된 순간으로,

다른 맥주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래니 메리스' 라 불리는

레드 에일들만 여러 병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격은 다들 저렴한 편으로 5천원 미만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맥주인 아이리쉬 레드(Irish Red) 같아서였고,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이곳이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을 만들기에

국적은 아일랜드이나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이름 속의 레드 에일이 미국식 엠버 에일을 뜻할 수도 있겠다고 봤지만,

(미국식 엠버 에일은 국내에 워낙 흔해졌기 때문에... 호기심이 작동할리가)


조사결과 다행히도(..) 아이리쉬 레드(Irish Red) 스타일로 밝혀졌고,

칼 스트라우스의 레드 트롤리도 아이리쉬 레드 타입이긴하나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제작된 제품이라 뭔가 아쉬웠는데,

얘는 아일랜드산 아이리쉬 레드라 대단히 반가운 녀석이 되었네요.


국내에서는 아일랜드 산 아이리쉬 레드가 있다 한들

질소 영향력이 강한 킬케니(Kilkenny)라서..

특징을 제대로 캐치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독일의 비엔나(Vienna)와 뮈닉(Munich)이라는

맥아적 맥주 만드는데 탁월한 것들이 쓰였고,

홉(Hop)은 영국산 퍼글(Fuggle)입니다.



다소 탁한 편이며 색상은 갈색에 가깝습니다.


견과, 토스트, 비스킷과 같은 생각만해도

고소한 맥아 향들이 우선적으로 나타났고,

단 내가 많이 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홉(Hop)은 있는지만 파악 가능한 정도로

나무나 꽃 등의 향으로 다가왔습니다.

Irish Red 라 홉은 중요한 평가대상이 아닙니다.


탄산은 있는 편으로 약간의 따끔함으로 옵니다.

4.4%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나름 안정적인 편이나

탄산과 알코올 도수의 한계로 가볍다는 인상이 듭니다.


초반에 크리스탈(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스쳐지나가면,

그 이후로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맛은 살짝 구운 느낌의

곡물 빵이나 비스킷과 같은 텁텁하지만 고소한 맛이 있었고,


단 맛이 적어 깔끔한 바탕이 되다보니 은근하게

홉(Hop)의 존재감이 있는데, 이는 꽃이나 수풀 같네요.


 맥주는 상당히 담백(Dry)하게 종료되며,

그로 인해 입에 남는 고소하고 텁텁함의 지속이 깁니다.


맥아적인 맥주인 아이리쉬 레드(Irish Red)이기에

맥아 단 맛과 바디감이 있어여할 것 처럼 보이나,


실제로 그래니 메리스 레드가 6%에 가까웠다면,

그랬을 수도 있으나, 4.4%의 경량급 맥주라

되려 고소하고 텁텁한 맥아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수가 높아 달아졌다면 그 맛을 접하기 어려웠을거라 봅니다.


홉(Hop)이나 효모(Yeast)적인 특색이 강한 맥주보다

맥아적인 성격이 짙은 맥주를 좋아하는 취향에 어울리며,

따스한(Warm) 느낌의 맥주에 호감을 느낀다면 알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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