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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뉴질랜드

Moa St Josephs Tripel (모아 세인트 요셉 트리펠) - 9.5%

by 살찐돼지 2017. 11. 14.


뉴질랜드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모아(Moa)에서 만든 St Josephs 입니다.


'성 요셉' 이라는 이름의 뜻과 라벨에 그려진 수도승

그리고 벨기에 트리펠(Tripel) 스타일이라는 점이

어떤 컨셉으로 출시된 것인지에 대한 힌트가 됩니다.


모아(Moa)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을 살펴보면

발효한 효모에서 기인한 맛에 관한 언급이 많은데,

Banana Ester, Strong Spice, Phenolic 등이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아(Moa) 양조장의 맥주들 -

Moa South Pacific I.P.A (모아 사우스 퍼시픽 I.P.A) - 5.0% - 2016.07.15

Moa Southern Alps (모아 서던 알프스) - 6.4% - 2016.11.30

Moa Five Hop (모아 파이브 홉) - 6.2% - 2017.03.18



종종 '벨기에 맥주 = 부재료 범벅' 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모아(Moa) 양조장에서 밝히길 도수를 높히고 트리펠 특유의

맛을 살릴 목적의 Candy Sugar 를 제외한다면,

맛이나 향을 낼 목적으로 부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 합니다.


 생각해보면 트리펠(Tripel) 스타일에는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람빅이나 세종처럼 부재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허브나 향신료로 맛을 가미하는데는

트리펠(Tripel)이라는 스타일이 좋은 베이스인 것 같습니다.



아주 탁한 편은 아니지만 맑다고 보기도 어렵고,

색상은 과일 배(Pear)와 유사한 색상이었습니다.


살짝 쏘는 듯한 정향류의 Phenolic 향이 있으며,

밝은 캔디 시럽, 배 과즙과 같은 향이 납니다.

바나나 등의 단 과일 향도 있지만 알싸한 쪽이 더 납니다.


탄산 입자는 올망졸망하다고 느껴지지만

생각보다는 경쾌한 탄산감으로 무장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9.5 % 도수 치고는 산뜻한

중간 수준(Medium Body)에 머물러줍니다.


향에서 그렇게 느꼈듯 맛에서도 과일 쪽 보다는

알싸하고 화하고 살짝 매캐하게 까지 다가오는

향신료(Phenolic)계의 존재감이 더 강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이 맛을 거칠다고 느낄 법도 하며

약간의 알코올 맛과 결합하면 더 그럴 것 같습니다.


거기에 익숙해지면 바나나, 배 등의 과일 맛이 포착되며

맥주에 깔리는 단 맛은 적어서 깔끔한 맥주란 인상은 있지만

캔디슈가와 효모에서 나온 단 맛이 마시는 내내 함께합니다.


화사하거나 예쁜 느낌의 트리펠(Tripel) 맥주는 아니었으며,

트리펠 맥주들 가운데서도 취향이 많이 갈릴 것 같은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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