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Mac's) 양조장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1980년 호텔리어 출신 Terry McCashin 가
사이더 제조장을 매입하면서 역사가 시작됩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맥주 라인업을 살펴보면
Sour Beer 라던가 Barrel Aged Beer 등의
매니아 중심의 크래프트 맥주 쪽은 아니고,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기본 맥주로
주로 취급하는 페일 에일, IPA, 포터, 엠버 에일,
필스너 등등을 양조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오세아니아의 여러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이자
2009년 기린에 넘어간 Lion Nathan 소속입니다.
Mac's 양조장에 관한 정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소재지가 뉴질랜드 남섬 북쪽 해안의 Nelson 지역인 것으로,
꼭 맥주 양조를 하지 않는 맥주 매니아/시음가라도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다보면 여러 번 그 이름은 들어봤을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홉 품종 Nelson Sauvin 의 산지입니다.
오늘 시음할 Three Wolves 도 홉이 강조된 페일 에일이며,
홉 구성을 훑어보면 미국산 Amarillo 와 Simcoe,
그리고 산지에서 공수했을 Nelson Sauvin 이 포함됩니다.
IBU 는 페일 에일치고는 낮은 편은 아닌 40 IBU 이고,
설마 세 종류의 홉을 쓴 연유로 '세 늑대' 는 아니겠지요.
매우 맑은 편이라 잔 반대편의 프린팅이 보일 정도며
색상은 금색보다는 어두운 구리색, 녹색 계열입니다.
향은 감귤, 구연산, 솔, 패션 푸르츠, 약간의 나무가 있고
폭발적인 향은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맥아 쪽의 느낌인
곡물 빵이나 은근한 비스킷, 시럽 느낌도 납니다.
탄산기는 보통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가벼울 것 같았던 짐작과는 조금 다르게
5.1% 치고는 다소 가라앉고 안정적인 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맥아와 홉의 밸런스를 구축하는
페일 에일(Pale Ale)이라 보았습니다.
홉의 풍미는 과일과 솔, 나무 등이 혼재한 맛이며
엄청난 상큼함보다는 약간의 찌릿함을 주며,
나무나 흙과 같은 맛은 맥아의 카라멜이나
식빵 테두리와 같은 맛과 결합하여 나타납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편이나 아주 약간의
(맥아) 단 맛을 깔고 있는 경향이며,
뒤에가 살짝 텁텁하게 쓰게 다가왔습니다.
무난하고 평이한 밸런스형 페일 에일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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