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홉(Hop)의 주 생산지라고 하면 전통적인 유럽지역
독일, 영국, 체코, 슬로베니아, 프랑스 등이 언급되며,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 북부 지역 또한 유명합니다.
남반구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가
홉의 주 산지로 북반구와는 계절 흐름이 달라
수확시기 또한 다르며 풍미도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오늘 시음할 Moa Five Hop 은 뉴질랜드의
Nelson 지역에서 자란 다섯 종의 홉을 사용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모아(Moa)의 맥주들 -
Moa South Pacific I.P.A (모아 사우스 퍼시픽 I.P.A) - 5.0% - 2016.07.15
Moa Southern Alps (모아 서던 알프스) - 6.4% - 2016.11.30
사용된 홉은 Cascade, Pacifica, Motueka, Hallertau
그리고 Newl Sauvin 이라고 홈페이지에 적혀있습니다.
Cascade 나 Hallertau 는 각각 미국과 독일 종자로
더 알려지긴 했으나, 그 종자가 뉴질랜드에서 자랐기에
생육 조건이 달라 본토의 맛과는 약간 상이합니다.
참고로 Moa Five Hop 은 Hop 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인 IPA 스타일로,
조금 더 정확히는 English IPA 라고 알려집니다.
영국식 IPA 치고 영국산 홉이 하나도 없긴 하지만
발효한 효모가 영국 에일 효모이기 때문에,
Moa Five Hop 을 받아들일 때, 홉은 영국산이 없다해도
컨셉은 미국보다는 영국쪽에 가깝게 제작했다 보면 됩니다.
살짝 탁한 정도며 색은 붉은 구리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홉에서 기인한 풀, 오렌지, 송진, 허브 등이 있고
카라멜, 오렌지 과일 잼 등의 단 내 또한 깔립니다.
탄산기는 잔잔한 편으로 청량감 없어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전형적인 중간 수준으로
적당한 안정감과 포근함을 선사해줍니다.
새콤시큼한 감귤, 오렌지 등의 과일 맛과 동시에
다소 알싸/눅진한 솔과 송진의 풍미도 존재합니다.
미약한 정도의 비스킷과 같은 고소함과
조금 더 노골적인 카라멜과 토피 등의 맛이 있습니다.
후반부에 남는 쓴 맛은 강한 편이 아니었고,
전반적으로 밸런스 지향적인 분위기의 맥주네요.
잔잔한 느낌의 IPA 를 좋아한다면 알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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