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블랙 튤립' 은
벨기에식 트리펠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크래프트적인 트리펠은 아니고
매우 정석적인 타입의 트리펠을 추구했습니다.
1600년대 네덜란드에서는 꽃 튤립에 관한
과열 구매경쟁이 발생했고 품종 개량 등을 통해
더 독특하고 더 가치있는 튤립을 가지려 애썼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홀란드(New Holland) 양조장의 맥주들 -
New Holland Dragon’s Milk (뉴 홀란드 드래곤스 밀크) - 11.0% - 2015.10.19
New Holland The Poet (뉴 홀란드 더 포엣) - 5.2% -2015.12.30
New Holland Full Circle (뉴 홀란드 풀 서클) - 4.9% - 2016.05.08
New Holland Pilgrim's Dole (뉴 홀란드 필그림스 돌) - 12.0% - 2017.03.12
New Holland Night Tripper (뉴 홀란드 나이트 트리퍼) - 11.5% - 2017.08.09
New Holland Mischievous II (뉴 홀란드 미스치버스 투) - 6.5% - 2018.04.10
New Holland Hoptronix (뉴 홀란드 홉트로닉스) - 9.0% - 2018.06.12
그 정점에는 자연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검은색 튤립에 관한 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가능하지 못한 일에 대해 큰 가치를 매겨지는 것을
관용표현으로 '블랙 튤립' 이라고 일컫는다 합니다.
New Holland 양조장에서는 마치 불로장생 영약처럼
지상에서 존재할 수 없는 신비한 맥주라는 컨셉으로
블랙 튤립(Black Tulip)을 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름이나 알려진 컨셉, 스토리에 비해서는 사실
맥주 자체는 다른 양조장에서도 코어(Core)맥주로
취급하는 곳이 많은 트리펠(Tripel)타입이긴하네요.
탁한 짙은 금색에서 오렌지색으로 보입니다.
바나나, 살구 등등의 과일 향이 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알싸한 향신료 기운은 적었으며,
알콜 향은 옅었고 약간의 풀 느낌이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포화되어있습니다.
지나친 청량함은 자제된 것이 눈에 띕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이라 보았고
차분하고 매끄럽고 안정적인 성질입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은 희미하게 깔립니다.
밝은 과일을 담은 꿀이나 시럽 등이 연상됩니다.
맛에서도 가장 강했던 맛은 바나나류였고
단 맛이 감돌지만 거센 단 맛은 아니었습니다.
꽤나 끝은 쓴 맛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며
약간의 후추류와 허브, 풀 등이 결합한 화함이
입 안에서 살짝 퍼지는게 다른 맛의 포인트입니다.
맛의 구성 자체는 복잡한 제품은 아니었고
고요하고 잔잔하지만 나올 맛들은 다 나오는
무난한 트리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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