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을 대표하는 맥주로

많은 사람들이 '올드 라스푸틴' 을 먼저 떠올리지만,


오늘 시음하는 레드 씰(Red Seal)또한 라스푸틴과 함께

North Coast Brewery 를 이끄는 쌍두마차 입니다.


양조장의 설립이 1988년인데 레드 씰(Red Seal)은

1990년대 초반 Great American Beer Festival 이나

World Beer Cup 등에서 수상했던 경력이 있는 만큼,


아주 오랫동안 North Coast 와 함께 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Old No. 38 Stout (올드 No. 38 스타우트) - 5.4% - 2013.10.21

Brother Thelonious (브라더 셀로니어스) - 9.4% - 2014.05.27

Pranqster (프란큐스터) - 7.6% - 2014.08.23

Old Rasputin Imperial Stout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 9.0% - 2014.09.06



Red Seal 의 맥주 스타일은 American Amber 입니다.

붉은 색의 물개(Red Seal)이 유명한 마스코트 입니다.


체코 필스너를 알고 싶으면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면 되고,

영국식 비터는 런던 프라이드를 표본으로 여기는 것 처럼


Red Seal 은 수 많은 미국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이 생산하는

미국식 엠버 에일 스타일에서 기준점이 되어주는

상징적인 맥주들 중에 하나로, 즉 지명도 높은 맥주입니다.


따라서 페일 에일(Pale Ale)과 구분되는 엠버 에일의

밸런스 중시의 특징이 아직 낯설게 받아들여진다면

레드 씰(Red Seal)을 통해 알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잔 반대편에 적힌 문양이 맥주를 투과하여 보일 정도로

맑은 자태의 호박색(Amber)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미국 크래프트의 홉 캐릭터하면 감귤/열대과일이

팡팡 터지는 펑키한 특징을 떠올리겠지만,


레드 씰(Red Seal)은 아무래도 연식이 있는데다가

맥아와 밸런스를 맞추는 엠버(Amber)에일이니


달고 고소하게 깔리는 카라멜 맥아의 향과 함께

홉은 꽃이나 허브류 약간의 오렌지 느낌을 지닙니다.


탄산은 있지만 입자는 소프트한 편입니다.

무게감은 그리 무겁지는 않습니다.

무겁게 봐줘도 Medium Body 의 수준이지만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럽고 매끄럽게 다가옵니다.


따라서 안정되고 기분 좋게 마시기 좋으면서도

무게가 무겁지 않아 여러 잔 마시기 탁월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단 맛과 약간의 빵과 같은

고소함, 텁텁함 등이 분명 포착이 되긴 했지만,

이들이 압도적으로 맥주에 남아 끈덕지진 않습니다.


그 위로 홉의 허브나 약간의 송진, 흙과 같은 느낌이

은은하게 퍼지는 편으로 얌전한 성향을 유지합니다.


카라멜 맥아의 특징이 느껴지긴 했으나

맥주 자체는 개운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으로,

나쁘게 말하면 살짝 맹하고 좋게 말하면 시음성이 좋네요.


레드씰이 주목받던 시기가 1990년대 초중반이라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아무래도 아재 취급을 받으며,

향에서도 언급했던 요즘 느낌의 (홉)캐릭터가 아닙니다. 


새콤하게 터지는 계열이 좋다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며,

엠버 에일에서 길고 오래 남는 단 맛의 여운 또한 적지만

쉽게 마실 수 있는 엠버를 원한다면 안성맞춤일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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