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The Bruery 의 산하 브랜드
Offshoot 과 미국 스톤(Stone) 양조장의 콜라보로 탄생한
///Dolphin.Escape.Bikes 는 딱 봐도 독특한 구성의 이름인데,
what3words 라는 주소형태를 이름으로 가졌기 때문입니다.
what3words 는 3단어 주소체계로 지구를 3m x 3m 로 나누고
각 쪼개진 정사각형에 세 단어로 된 주소 이름을 붙이는 형식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Offshoot 브랜드의 맥주 -
Offshoot Relax Hazy IPA (오프슛 릴렉스 헤이지 IPA) - 6.8% - 2022.04.03
홈페이지에 주소를 검색하거나 지도의 쪼개진 정사각형을
클릭하면 해당 사각형의 세 단어 주소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서울 인사동의 한국맥주교육원을 찾아봤더니
///예측, 예복, 의뢰 라는 세 단어로 검색되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사실 what3words 가 빛을 발할 때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 합니다.
'광안리 모래사장에 사람이 쓰러져있어요' 라는 신고를 할 때
넓은 모래사장에서 환자가 누워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고자하면
what3words 의 세 단어 주소 시스템이 도움이 될 거라는 겁니다.
아무튼 맥주이야기로 돌아오면 ///Dolphin.Escape.Bikes 는
Offshoot 맥주가 만들어지는 양조장의 세 단어 주소이며,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Juicy IPA 로 키위, 수박이 들어갔습니다.
탁하고 뿌연 금색으로 Hazy IPA 류에 가까운 외관입니다.
딸기, 망고, 키위, 베리류 등등의 과일 향이 나오고 있고
펠릿 홉과 같은 약간의 풀내음이 은근하게 느껴집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지도 않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보다 살짝 가벼웠기에
나름 경쾌하게 마시기 좋았던 제품이었습니다.
Hazy IPA 에서 많이 발견되는 효모 발효 맛,
특히 단과일과 같은 발효 에스테르가 거의 없었고
외관은 뿌옇고 탁하지만 나오는 맛은 깔끔해서
실상 West Coast IPA 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뚜렷한 열대과일이나 베리류 과일 맛에 비해
홉의 쓴맛은 적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순한 인상이며,
부재료로 들어간 키위나 수박 등은 특별히 부각되진 않네요.
맥주의 이름에 얽힌 컨셉에 비해서는 맥주 자체의
풍미는 복잡한 타입이 아니었기에 가뿐히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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