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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에스토니아

Põhjala Cheesecake Island (뽀햘라 치즈케이크 아일랜드) - 10.0%

by 살찐돼지 2021. 10. 26.

 

에스토니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뽀햘라(Põhjala)가

기획한 치즈케이크 컨셉의 맥주 Cheesecake Island 입니다.

 

국내 수입판매시 Cheesecake 라는 이름을 맥주에 못 붙이는지 

그냥 아일랜드라는 밋밋해진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전면 라벨에 치즈케이크가 그려져 있는 것도 있기에

비범한 돌아이 같은 맥주임을 누구나 파악가능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Põhjala Kalana (뽀햘라 칼라나) - 8.0% - 2019.04.15

Põhjala Prenzlauer Berg (뽀햘라 프란츠라우어 베르크) - 4.5% - 2019.11.14

Põhjala Must Kuld (뽀햘라 무스트 쿨드) - 7.8% - 2020.02.17

Põhjala Torm (뽀햘라 토름) - 8.0% - 2020.04.09

Põhjala Baltic Pride (뽀햘라 발틱 프라이드) - 12.5% - 2020.08.18

Põhjala Õhtu (뽀햘라 오투) - 5.5% - 2020.10.15

Põhjala Neukölln (뽀햘라 노이쾰른) - 5.5% - 2021.05.23

Põhjala Cocobänger (뽀햘라 코코뱅어) - 12.5% - 2021.07.04

 

 

사실 치즈케이크도 여러가지 종류의 치즈케이크가 있으며,

뽀햘라가 타겟으로 잡은 건 꾸덕한 치즈케이크보다는

레몬 치즈케이크 쪽에 가깝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맥주의 기본 스타일은 뽀햘라의 자신있는 분야라 할 수 있는

'임페리얼 발틱 포터' 이니, 에일이 아닌 라거 베이스일 가능성이 높고

 

베이스 스타일이 발틱 포터이기에 당연히 맥주색은 어둡겠지만,

그래도 초코-치즈케잌이 아닌 밝은 색 치즈케잌이 목표인 듯 합니다.

 

부재료로는 레몬 껍질, 유당, 바닐라, 특수 설탕 등을 들어갔으며,

레몬-치즈케이크의 크러스트-파이 부분의 달고 고소함을 내기 위해

상당히 고민했다는게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용 맥아 목록에서 느껴집니다.

 

 

갈색 거품에 빽빽한 검은색이 임페리얼 발틱포터 다웠습니다.

 

향에서는 웃음이 나오게도 치즈케이크 비스무리한 향이 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슈퍼마켓 빵 매대에서 파는 삼립 치즈케잌의

봉지를 오픈했을 때의 향과 유사했다고 보았습니다.

 

거기에 레몬의 새콤함이 카라멜이나 붉은 과일과 같은

발틱포터의 단 내와도 합쳐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무튼 상당히 재미있는 향인 것에는 틀림이 없네요.

 

탄산기는 무딘 편이라 청량감과는 매우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에 있어서

 

임페리얼이라는 단어가 붙은 어두운색 맥주를

많이 마신 사람들에게는 부담되지 않는 성질입니다.

 

맛에 있어서는 바닐라와 결합한 레몬스러움이

입 안에서 발산되듯이 퍼져나갔다고 봅니다.

 

이후 당밀, 흑설탕, 붉은 건과일, 캔디 등등의 맛과

약간의 알코올 맛이 나오지만 쓰거나 화하진 않습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고소한 곡물빵 맛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레몬/바닐라/발틱 포터 고유 캐릭터들에

 

다소 가리워지는 느낌이라 맛에서 균형이 있기보다는

오늘 맥주에 대한 이미지가 단 맥주로 남게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컨셉의 맥주에서 맛의 균형을 찾는다는게

무리수인것은 스스로도 인정하며, 균형이 무너진것이

이 맥주에 있어서 흠이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재미난 경험삼아 일회성으로 마셔볼 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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