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검은색의 에일을 스타우트(Stout)라 불렀으며,

 

종료 당도를 최소화 한 레시피를 짜면 Dry Stout,

반면 당분의 느낌이 있는 것을 Sweet Stout 라 합니다.

 

Sweet Stout 는 보통 맥주 효모가 섭취하지 않는

유당(Lactose)를 넣어 발효 후에도 그 당분이 남아

스타우트 맥주의 단 맛과 질감 상승을 초래하는데,

 

유당이 들어가기에 Milk Stout 라고도 불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 양조장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Põhjala Kalana (뽀햘라 칼라나) - 8.0% - 2019.04.15

Põhjala Prenzlauer Berg (뽀햘라 프란츠라우어 베르크) - 4.5% - 2019.11.14

 

오늘 시음하는 에스토니아 뽀햘라(Põhjala) 양조장의

'무스트 쿨드' 는 스타우트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

영국의 다크 에일인 포터(Porter)로 제작되었습니다.

 

참고로 '무스트 쿨드' 라는 말은 영어의 Black Gold 라 합니다. 

 

그런데 유당(Lactose)을 첨가하여 단 느낌을 살렸으니

Sweet Porter 혹은 Milk Porter 쯤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뽀햘라 양조장의 핵심(Core) 라인에 포함된 맥주이며,

뽀햘라 같은 신식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늘 그렇듯

이 코어 제품을 기본으로 파생상품 시리즈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예를들면 엘 살바도르 커피 원두를 넣은 커피 포터인

'무스트 쿨드 엘살바도르' or 콜럼비아 커피 버젼도 있습니다.

 

 

그을린 갈색 거품이 얕게 드리운 검은색 맥주가 보입니다.

 

로스팅 커피의 향에 다크 초컬릿 같은 냄새도 나지만

탄 내나 씁쓸함이 매캐하거나 거칠게 나오진 않습니다.

더불어 블랙 커런트나 자두 등의 단 내도 살짝 있네요.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중간수준으로 포진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유당을 통해 매끄러움을 추구했다고

제품 설명에 나왔듯, 도수 7.8% 의 맥주에서 무리하지 않은

중간과 무거움 사이의 안정적인 성질을 유지하였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자리잡은 맥주로 카라멜이나

붉은 건과일 잼이 들어간 초콜릿과 같은 단 맛으로 시작,

유당의 밀키한 단 맛은 아주 많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스타우트 계통에서 보이는 탄 맛이나 쓴 맛 등은

적당히 나오다가 자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카라멜이나 견과, 토스트 등의 성향을 가진

영국쪽의 브라운 포터 같은 느낌도 아니었지만,

무난한 4-5% 대의 스타우트와 유사한 탄 맛이 있었습니다.

 

마시고 난 후 뒤로 갈 수록 맛의 소멸속도가 빠른 편이라

단 맛에 물리지 않게 도와주며 다음 모금을 재촉합니다.

 

후반부에 남는 여운은 약간의 쓴 맛과 은은한 커피로

무게감과 질감의 안정적/진중함이 나오는데 반해서

끝 맛은 깔끔한 편이라 Core 맥주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Põhjala Must Kuld 를 마시면서 드는 저의 생각은

상당히 견실하고 옹골찬 포터 맥주 같다였습니다.

 

뽀햘라 양조장의 Core 라인업이 아닌 다른 맥주들에는

상당히 기상천외한 컨셉의 맥주가 많기에 대비효과도 있지만

 

뽀햘라라는 상표를 떼고선 맥주만 놓고 보더라도

맥아(Malt) 중심적으로 꽉찬 포터 맥주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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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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