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뽀햘라(Põhjala)의 프란츠라우어 베르크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이며,
부재료로 일단 라즈베리가 들어간게 눈에 띕니다.
참고로 Pranzlauer Berg 는 독일 베를린에서
문화와 젊음의 거리로 분위기있는 상점들이 많습니다.
6년 전에 베를린에 거주했을 때 자주가던 벨기에 펍이
바로 Pranzlauer Berg 에 소재해서 기억에 남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뽀햘라(Põhjala)의 맥주들 -
Põhjala Meri (뽀햘라 메리) - 4.4% - 2018.07.02
Põhjala Öö (뽀햘라 웨애) - 10.5% - 2018.09.17
Põhjala Kalana (뽀햘라 칼라나) - 8.0% - 2019.04.15
본래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 스타일은
낮은 알콜 도수에 가볍고 청량함이 강조되었지만,
원초적인 신 맛을 피하기 위해 대중적으로는
과일 시럽 등을 타서 마시는 일도 흔합니다.
아무래도 시럽을 타게 되면 당분이 들어가기에
본래의 것보다는 점성적으로 질감적으로 상승하는데,
오늘의 '프란츠라우어 베르크' 는 라즈베리 과일에
유당과 압착된 귀리, 스펠트 밀 등을 넣어서
조금 더 진득하고 크리미한 효과를 보려했다 합니다.
살짝 핑크 빛이 있는 붉은 맥주에 가까웠으며,
라즈베리가 색상에 주는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시큼한 향이 먼저 오지만 식초 같은 신 내가 아닌
과일에서 자연스레 맡을 수 있는 신 내라 봤으며,
약간의 유제품, 크림류의 신 내와 단 내가 공존합니다.
탄산감은 상당히 높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보통수준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나 스타일 컨셉에 비해서는
다소 매끄럽고 진득한 편이나 다른 스타일들에 비하면
확실히 가볍게 마실 수 있게 설계된 것을 부정할 순 없네요.
유당이나 귀리에 의해 단 맛이 증가하진 않았고
상당히 개운하고 말끔한 바탕이라 보았습니다.
신 맛은 분명 있지만 혀를 자극하고 미간을 찌푸릴 정도로
강한 발사믹 시초 같은 신 맛이 아닌 레모네이드 정도였고,
음료의 신 맛 정도기에 매우 편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향에 비해서 라즈베리류가 맛에서는 아주 뚜렷하진 않고
그런 뉘앙스 정도만 주고 사라집니다. 떫은 느낌도 없네요.
쓴 맛 또한 거의 나타나지 않고 마시고 나면 희미하게
고소한 맛 정도가 신 맛이 사라지만 나타나줍니다.
라즈베리/산딸기 류가 과하지 않게 나왔으며
입 맛을 돋우는 정도의 신 맛이 잘 절제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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