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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체코

Primátor Exkluziv 16° (프리마토 익스클루시브 16°) - 7.5%

by 살찐돼지 2015. 2. 1.


프리마토(Primator)의 익스클루시브 16° 는 체코 프리마토 양조장의

스페셜 맥주 라인업에 속한 제품이며, 2012년 개최된 권위있는

맥주 시상식인 World Beer Awards 의 Strong Lager 부문

월드 베스트 라거(World Best Lager)에 선정된 경력도 있습니다.


프리마토 스페셜 맥주 라인에는 도수가 다소 높은 하면발효

라거 계열 맥주들이 포진되었습니다. Excluziv 16 을 비롯하여

RYTÍŘSKÝ 21, POLOTMAVÝ 13, DOUBLE 24 등이 존재합니다.


이들 가운데 2015년 1월 현재 국내에 수입된 제품은

오늘 시음하는 Excluziv 16 맥주 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리마토(Primator) 양조장의 맥주들 -

Primator Premium Lager (프리마토 프리미엄 라거) - 4.9% - 2009.08.10



프리마토 Exkluziv 16° 의 스타일은 다소 정해지지 않은 애매한 면도 있습니다.

Strong Lager 라는 개념으로 표기하는 곳도, 헬러 복(Heller Bock)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죠.


체코 프리마토의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도펠복(Doppelbock)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마셔본 소감으로는 헬러 복(Heller Bock)이나 마이복(Maibock)에 가깝습니다.


도펠복(Doppelbock)이라하면 파울라너 살바토르바이헨 코르비니안과 같이

어두운 색상과 짙은 카라멜류의 맛이 살아나야하는게 요구되지만,


프리마토 Exkluziv 16° 는 색상도 밝고 묵직한 맥아적 성향도 아주 세진 않고

은근히 싱그러운 맛이 감도는 면을 참작하면 헬러 복이 더 알맞습니다.


사실 도펠복으로는 프리마토 Exkluziv 16° 제품보다는 Double 24%가 더 적격입니다.



아주 탁하지는 않지만 탁한 기운이 분명히 눈에 들어옵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구리색을 띕니다. 거품 생성-유지는 보통이네요.


맥아적인 성향이 향에서는 먼저 나타났습니다. 곡물의 고소함과

시럽이나 꿀과 같은 단 내가 풍겼고, 풀이나 과일류의

상쾌하면서 달콤한 향도 은근히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청량함이 위주가 되진 않더군요.

복(Bock)계열에 알맞은 무게감과 입에 닿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간(Medium)에서 무거움(Heavy)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고

부담감보다는 그냥 안정감을 선사한다는게 맞는 표현 같습니다.


맛에서도 맥아적인 성격(Malty)이 확실히 우위를 점했습니다.

달지 않은 곡물 빵을 먹는듯한 고소함과 소량의 텁텁함이 있고

사과 잼이나 오렌지 잼류의 단 맛이 자리잡은게 느껴졌습니다.


맥아적 단 맛이라는 장막 아래 드문드문 홉의 성향이라 보는

풀, 허브 류의 맛이 포착됩니다. 맥아에 눌린 듯 보이긴 하지만요.


시럽/오렌지 잼 류의 단 맛과 고소함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듯 하지만 홉(Hop)에 열광적이라면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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