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업 팔루자(Partyup Palooza)는 리비젼 양조장이
6주년을 기념하며 만든 Hazy IPA 제품입니다.
6.0% 의 알코올 도수를 보면 더블이나 세션은 아닌
일반적인 도수의 Hazy IPA 를 지향함을 알 수 있고,
사용된 홉은 미국의 Citra, Mosaic, Strata 등으로
소위 1군 홉 위주로 풍미를 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리비젼(Revision) 양조장의 맥주 -
Revision Revision IPA (리비젼 리비젼 IPA) - 6.5% - 2020.08.08
Revision Doubled-Up IPA (리비젼 더블드-업 IPA) - 8.0% - 2020.10.14
Revision Nelson RV (리비젼 넬슨 RV) - 8.0% - 2022.01.25
크래프트 맥주 세계에서 홉(Hop)시장은
마치 아이돌 시장과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새로운 품종의 홉이 개발되어 이름을 달고 출시되지만
시장에서 각광받는 홉들은 확실하게 자기 캐릭터가 뚜렷하거나,
홉이 강조된 페일 에일이나 IPA 와 같은 타입에 잘 녹아들거나
혹은 굳건하게 자리잡은 기존 홉들과 잘 어울리거나 등등을 통해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홉들도 있고 꾸준히 살아남는 홉들도 있는데,
Citra 와 Mosaic 은 확고하게 자리잡은 인기있는 1군 홉들이며,
Strata 는 위에 비해 비교적 신상이나 그래도 많은 양조장에서 사용하는
확실한 1군이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라이징 스타라 생각할 수 있는 홉입니다.
아무튼 검증된 홉들로만 IPA 를 꾸렸다는 것은 Revision 에서
이 맥주는 확실한 맛을 보장하는 제품으로 남기고 싶은 모양입니다.
Hazy IPA 답게 뿌옇고 색상은 엄청 밝은 색을 띕니다.
맥주에 있어서는 가장 밝은 색을 띄는게 베이스맥아 위주겠네요.
망고, 파파야, 패션 푸르츠 등의 열대과일 향이 우선되며,
효모에서 나오는 단과일과 같은 향도 어울러졌습니다.
탄산기는 무난하며 많지도 적지도 않은 탄산감에
질감은 부드럽고 유순하나 무게감은 가벼운 편으로
언제나 마시기에 어렵지 않은 성질을 보여줍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고,
그 어떤 맥주들보다 완벽한 하얀 도화지와 같은 바탕에
홉에서 비롯하는 향에서도 설명한 열대과일 캐릭터에
효모가 만들어내는 과일 에스테르가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쓴맛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고 끝으로 갈 수록
알코올이나 알싸한 향신료와 같은 싸함이 나타나는데,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복합성을 더하는 맛으로도,
혹은 썩 유쾌하지 않은 맛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은 결론은 무난하게 검증된 홉들로 완성시킨
Hazy IPA 로 6주년 맥주치고는 무난한 것 같다는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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