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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Rogue Chocolate Stout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 - 6.0%

by 살찐돼지 2011. 12. 31.

 

올해 1월 영국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오면서
혼자 예상하기를.. 2011년에는 더 이상 리뷰할 맥주가 없어 
제 블로그가 쇠퇴하여 숨질거라고 생각했었지만..

운이 따라 주었는지 유독 올해에 다양한 맥주들이
국내에 소개되어 연명할 수 있게 되었고,
 
얼마전 전혀 예상치못한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선정 등에서 연초 암흑기로 예견되었던
2011년이 오히려 중흥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맥주 블로그 활동을 보다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며, 
2011년의 마지막 날 도전(Dare), 위험(Risk), 꿈(Dream)이 기치인

미국의 양조장 로그(Rogue Ales)에서 만든
'초컬릿 스타우트'으로 2011년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로그(Rogue)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Rogue American Amber Ale (로그 아메리칸 앰버 에일) - 5.3% - 2011.09.07
Rogue Mocha Porter (로그 모카 포터) - 6.0% - 2011.12.01


이름만 '초컬릿 스타우트' 가 아닌, 진짜 Real 초컬릿이
첨가되었다는 로그(Rogue)의 초컬릿 스타우트는

몇해 전 로그에서 일본에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조한
초컬릿 스타우트의 레시피에서 기원한 맥주로,
2001년 발렌타인데이에 미국시장에 소개되었습니다. 

라벨 속의 인물은 Sebbie Buhler 란 인물로
로그양조장에서 1991년부터 Sales 분야를 담당했다는군요.

왜? 그녀가 초컬릿 스타우트의 메인 모델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나온 초컬릿 스타우트는
여성 모델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이겠죠.

마치 좋아하는 남자가 술을 즐길 줄 안다면 우리 로그의
초컬릿 스타우트를 선물하라며 여성들을 꾀는 듯 합니다.

제 입장에서 심사숙고해보아도 발렌타인 데이에
진짜 초컬릿보다는 초컬릿 스타우트를 선물 받는게 낫기에
로그의 제안이 넌센스로 받아들여지기보단, 오히려 솔깃하네요. 

혹시 제 블로그를 보시는 여성분들이 계시다면
곧 돌아올 발렌타인데이에 연모하는 남성분께
초컬릿 스타우트를 선물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병을 열고 잔에 따르고 나면 향긋하게 퍼지는
초컬릿의 향기가 합격점인 초컬릿 스타우트의
색상은 말할 것 없이 검은색을 띕니다.

거품은 입자가 곱지는 않지만 쉽게 꺼지지 않고
존재감이 없지고 과하지도 않은 탄산의 기운,

무게감은 다크 라거(Dark Lager)들과 흡사할 정도로 
한국인 입맛에 부담되지 않고 가벼운 질감의 맥주였네요.

그러나 맛에서는 평소 黑맥주가 버거웠던 분이라면
로그 초컬릿 스타우트는 적응이 힘들 수 있겠는데..  

분명 초컬릿에서 비롯했다는 달달함이 조금 확인되지만,
꽤나 깊숙히 맥주 안에 자리잡은 검은 맥주들의 특성인
탄 맛, 쓴 맛과 귀리(Oat)특유의 텁텁한 우유같은 맛이 포진했고,  

게다가 빠지면 섭섭한 홉의 쌉싸름함도 출현해주어
초반부 초컬릿의 달콤함이 사라지면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맥주를 다양하게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초컬릿 스타우트' 라고
초코 우유처럼 단 맛을 내지 않을거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초컬릿' 이라는 느낌에 현혹되어서 구매하시면
낭패를 볼 만한 맛의 Rogue Chocolate Stout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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