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더치 포스트 혼 (Royal Dutch Post Horn)은
네덜란드의 UDB(United Dutch Brewery) 소속의 맥주입니다.
9 곳의 네덜란드 양조장이 연합한 형태인 UDB 그룹에는
지난 8월 리뷰했던 '오렌져 붐' 도 소속되어 있습니다.
De Posthoorn 이라는 이름으로 네덜란드
남부 Tilburg 에서 1806년 양조장이 설립되었고,
1935년 양조권이 Breda 양조장으로 (지금은 같은 UDB) 권한이
넘어감에 따라 일찍부터 연합의 길을 걸었던 맥주입니다.
'로얄 더치 포스트 혼' = '네덜란드 왕실의 마차 나팔 맥주' 인데,
오렌져 붐을 비롯한 UDB 소속의 맥주들에는
Royal 과 왕관 그림이 그려진 맥주가 유난히 많더군요.
본래 '로얄 더치 포스트 혼' 의 오리지날 맥주는
알콜도수 5%의 일반적인 페일 라거입니다.
처음에 Extra Smooth 란 글귀만 보았을 때에는,
John Smith's Extra Smooth 처럼 위젯이 들어
크리미한 질소충전 맥주인 줄 알았으나..
위젯이 없는 4.3%의 라거맥주인 것을 알게 되었고,
연하고 부드러운 맥주를 즐기는 대세에 부합하여
페일 라거를 개량한 제품이란 것을 마셔보니 알게되었습니다.
밝은 연두빛에 얕게 깔리는 거품층이 있고
탄산량은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느껴졌습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순하게 다가오지만
가볍고 청량함으로 무장되어 부담은 Zero였네요.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중점적으로 드러났고,
그 이외에는 살짝 시큼함도 감지되었습니다.
쓴 맛이나 단 맛같은 자극적임은 별로 없던 맥주로,
컨셉이나 특징으로 비추어보아 우리나라 수입맥주들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아사히 수퍼 드라이' 와
닮은 꼴의 맥주였지만, 수퍼 드라이보다는 맛의 특징은 강했습니다.
왜 수입사에서 오리지날 페일라거인
'로얄 더치 포스트 혼' 을 제쳐두고 엑스트라 스무스를
우리나라에 들여왔는지 그 이유를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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