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만 보면 마치 커피에 프림을 탄 것과 같은 디자인이라
크림(C.R.E.A.M)이라는 맥주는 [심지어 커피 캔이라 볼 수도]
Brewed with Coffee 라고 전면에 표기되있기 때문에라도
당연히 어두운 계열의 맥주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맥주의 기본 스타일은 Cream Ale 로
크림에일은 [이것]과 같은 타입의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식스포인트(Six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Sixpoint Bengali (식스포인트 뱅갈리) - 6.5% - 2015.07.16
Sixpoint Global Warmer (식스포인트 글로벌 워머) - 7.0% - 2016.02.17
Sixpoint Jammer (식스포인트 재머) - 4.0% - 2016.11.29
Sixpoint The Crisp (식스포인트 더 크리스프) - 5.4% - 2017.03.26
그간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아주 기초적 부재료 사용으로
커피를 넣되 항상 매치되던 맥주가 포터나 스타우트 등의
어두운 색 스타일인 뻔한 스테레오 타입이 많았다면,
C.R.E.A.M 은 요즘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성행하는 기조인
커피를 어색한 조합의 맥주, 금기시 되던 맥주에 넣은 컨셉입니다.
홉(Hop)이 강조된 밝은 색의 인디아 페일 에일(IPA)에
커피를 넣는 것은 [이것]과 [요것] 으로 시음기를 다룬 바 있지만,
홉이 딱히 강조되지도 않은 가볍고 쓰지 않지만 다소 진득한
크림 에일이라는 블론드 에일 스타일에 커피를 넣은 C.R.E.A.M 은,
Ballast Point 양조장의 '캄 비포더 스톰과 함께' 흔하지 않아
이색적인 맥주를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 합니다.
탁하지는 않지만 맑다고 보기도 어려운 정도였으며,
색상은 금색 에일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짙습니다.
구리색이라고 보면 좋겠고 커피의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향은 단연 커피의 향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맥아 단 내가 시럽 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강하진 않고,
사실 커피를 뚫고 전달되는 특별한 향은 없었다고 봅니다.
탄산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서 가벼운 편이라고 보았지만
질감은 진득하고 매끄러운 면모를 갖추었더군요.
향에 비해 맛은 약간 의외인게 커피 일변도는 아닌
살짝 커피 쪽에서 나오는 듯한 산미도 갖추었고
그리고 과일이나 꽃과 같은 부분도 드러났습니다.
맥아에서 나온 과일 시럽과 같은 단 맛이 있지만
아주 달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위의 맛들과 결합되면,
통상적인 맥주에서 만나기 힘든 야릇한 맛이 있습니다.
건과일 + 꽃 + 허브 + 커피의 스모키한 맛 등인데,
맥주 재료에서 나온 요소가 아닌 커피 쪽 같았습니다.
아무튼 전반적인 인상은 그래도 IPA + 커피 보다는
더 나은 결과라고 보며, 커피 맥주라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 취향에 어색한 것은 사실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