홉 해쉬(Hop Hash)는 맥주 양조장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펠릿(Pellet)형태의 홉을 만들 때 발생하는 물질로,
아래의 이미지에서 그 생성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일반 펠릿 홉에 비해 더 강화된 Alpha Acid 와 향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정적 물질입니다.
개인적으로 맥주 양조시에 써 본적은 아직 없지만
동료 홈브루어들의 사용기를 들은 적이 있으며
오늘 시음할 Sweetwater 의 Hop Hash Easy IPA 가
바로 이 Hop Hash 를 사용하여 만든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윗워터(Sweetwater) 양조장의 맥주들 -
SweetWater IPA (스위트워터 IPA) - 6.3% - 2012.08.31
Sweetwater 420 Extra Pale Ale (스윗워터 420 엑스트라 페일 에일) - 5.7% - 2017.10.15
Sweetwater Blue (스윗워터 블루) - 4.6% - 2018.02.19
홉 해쉬가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2016년 봄 즈음에
Sweetwater 양조장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맥주이며,
쓴 맛을 내는 용도의 Bravo 홉은 일반 펠릿이지만
맛과 향을 내는 Amarillo 홉은 Hash 를 사용했습니다.
홉의 향을 강화시키는 드라이 홉핑 과정에는
Ahtanum, El Dorado, Crystal 이 들어갔습니다.
국내 수입된 맥주들 중에서는 드물게 Hop Hash 를
사용한 제품이라 관심이 있으면 시음할 것을 추천합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이며 다소 탁한 면모를 보입니다.
세션(Easy)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IPA 에 뒤지지 않는
강한 아메리칸 홉 계열의 홉의 향이 뿜어져 나왔는데,
열대과일이나 감귤류는 기본에 복숭아나 구스베리 등에
솔과 희미한 풀(Grass)과 유사한 향 등이 얽혔습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이라 마실 때 식도가 따금하며,
알코올 도수와 Easy 라는 문구가 이미 결정지었듯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고 편한 성질입니다.
맥아에서 비롯한 눅진한 단 맛이 없는 깨끗한 바탕에
홉의 맛은 향에서 설명한 요소들이 나와주긴한데,
향에 비해서 홉의 맛은 다소 미약한 편 같았습니다.
새콤하거나 날카롭거나 쌉싸름함이 적으며
말 그대로 살짝(Hint) 그 느낌만 주는 정도였네요.
그래서 굉장히 쉽게(Easy) 들이킬 수는 있었습니다.
홉 해쉬의 역량을 파악하기에는 맥주 자체의 컨셉,
그리고 힘이 조금 약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편하게 마실 수 있는 IPA 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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