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라프(Telegraph) 양조장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Santa Barbara 시에 위치하였습니다.
2006년부터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2011년 이래로 World Beer Cup 이나 GABF 같은
굵직한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여럿 있습니다.
IPA 나 Porter, Imperial Stout 등등의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와 벨기에식 스타일이 주력인 곳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Mosaic IPA 는 텔레그라프 홈페이지에
소개된 5 종류의 Year-Round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모자익(Mosaic)은 여기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다뤘듯이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홉 품종입니다.
이런 제품이나 요런 제품들이 모자익 홉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맛을 내었는데 오늘도 같은 개념입니다.
다만, 모자익 홉 만을 유일하게 사용한 제품은 아닌데,
마찬가지로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인기있는 시트라(Citra)가
함께 들어가 강렬한 열대과일 맛을 선사하려 했을겁니다.
Hazy IPA 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탁한 편에
색상은 짙은 노란색 ~ 금색을 띄는 것 같습니다.
새콤 상큼한 구아바, 패션 푸르츠, 파인 애플,
리치, 복숭아 등의 약간의 상쾌한 솔과 나옵니다.
홉의 향이 말끔하게 나온 편이고 다른 요소는 거의 없네요.
탄산기는 미국 서부 해변에서 마시기 좋을 정도로
과하지 않게 적당한 청량감을 주도록 포화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아주 살짝 부드러운 면모가 있고,
대체적으로 가볍고 연하고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습니다.
유행하는 New England IPA 류에서 나오는
강한 주스와 같은 홉의 맛이 등장해줍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홉 품종이 유사하기 때문이며,
그 대신 혀를 지치게 할 정도로 강한 N.E IPA 에 반해
적당히 홉의 새콤 상큼함만을 느낄 수 있도록
강약조절을 알맞게 한 제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나 느끼한 맛도 없고,
쓴 맛은 아주 살짝 남는 정도일 뿐이었으며,
초중반까지의 홉의 맛이 입 안에 퍼지고 나면
그 이후로는 꽤나 간결하고 깔끔하게 맛이 종료됩니다.
곡물이 고소함이 약간의 여운을 남기는게 전부네요.
따라서 시음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생각되었고,
물리지 않게 여러 잔 마시기에 이상적인 IPA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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