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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Tennent's Charger Lager 9% (테넌츠 차저 라거 9%) - 9.0%

by 살찐돼지 2020. 1. 27.

 

가성비가 주 컨셉인 국내 노브랜드 매장에 방문하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맥주가 있으니

 

스코틀랜드의 테넌츠(Tennent's) 양조장에서 나온

차저(Charger)라는 이름의 라거 맥주입니다.

 

노브랜드 매장에 가면 한 캔 2,000 원 미만 가격에서

오늘 시음하는 알콜 도수 9% 의 라거를 비롯해서

7.5% , 5% 라거 맥주 또한 판매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테넌츠(Tennent's) 양조장의 맥주들 -

Tennent’s Aged With Whisky Oak (테넌츠 위스키오크 숙성 맥주) - 6.0% - 2015.12.23

Tennent´s Scotch Ale (테넌츠 스카치 에일) - 9.0% - 2016.07.05

Tennent’s India Pale Ale (테넌츠 인디아 페일 에일) - 6.2% - 2016.11.28

Tennent's Stout (테넌츠 스타우트) - 4.7% - 2018.03.26

 

금색 라거 맥주의 도수가 9% 라는 것은 맥아 이외의

다른 당분을 투입하여 도수를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효당이 충분히 알코올로 전환되었기에

결과로 나온 맥주는 맥아당의 느낌이 많지 않고

 

알콜 맛에 적당히 프루티하며 개운한 편이라

맥주 맛을 표현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맥주들을 '소맥' 이라고 많이들 표현합니다.

 

뮌헨 맥아나 카라멜 맥아 등의 개성이 다분한

도펠복이나 아이스복 등의 어두운 색 라거 맥주들

 

혹은 밝은 색상임에도 특수 맥아의 성향이 짙은

헬레스복/마이복 계통과는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맥주를 꼽으라면 여전히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바리아의 8.6 이라는 맥주를 고를 수 있겠습니다.

 

이런 타입의 맥주를 블로그에 시음기를 남기는게

참 오랜만이라 색다름 반 우려 반의 감정이 교차하네요.

 

 

맑긴 맑으나 완벽히 탁월하게 맑진 않습니다.

색상은 필스너류와 같은 금색을 띄고 있네요.

 

첫 향은 곡류와 비슷한 고소한 향과 함께

아주 약간의 과일 향과 콘, 종이 같은 향도 있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살찍 진득한 편이나

무게는 중간 수준에서 더 나아가진 않았습니다.

경쾌한 라거가 아닌 안정감을 보이는게 특징입니다.

 

콘 시럽이나 꿀 등의 밝은 맥즙에서 오는 단 맛이 납니다.

아주 달지는 않지만 마시는 내내 남아주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다소 느끼하다고 받아들일 여지가 있네요.

 

홉의 맛은 거의 없기 때문에 쓰지는 않으며

미약한 풀이나 나무와 같은 맛 정도만 나왔습니다.

 

알코올 느낌이 살짝 맴도는게 알싸함을 조금 주며

식빵 테두리와 박스 종이를 오가는 맛도 약간 등장합니다.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저렴하게 취하고 싶다면 골라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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