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소개하게된 영국의
티모시 테일러(Timothy Talor) 양조장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볼트메이커(Boltmaker)라는 맥주로
본래 이 맥주의 이름은 Best Bitter 였지만 2012년에 바뀌었습니다.
Best Bitter 는 영국에서 페일 에일(Pale Ale)의 단계를 분류하는
용어들 중 하나로 Premium Bitter, Special Bitter 로도 불립니다.
이보다 윗 단계에 있는 비터는 도수가 조금 더 강한
Extra Special Bitter (ESB)로 최근에는 ESB 가 아닌
스트롱 비터(Strong Bitter)로 불리는 것들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티모시 테일러(Timothy Taylor)의 맥주 -
Timothy Taylor's Landlord (티모시 테일러스 랜드로드) - 4.1% - 2010.05.14
볼트메이커(Boltmaker)는 작년인 2014년에 리즈시절을 누린 맥주로,
영국의 전통 에일들이 런던에 모여 경연하는 영국 에일 큰 잔치인
Great British Beer Festival (GBBF)에서 일반 부문 수상도 아닌
Supreme Champion, 모든 영국 맥주들 중 최고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GBBF 가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맥주 행사이고
매해마다 Supreme Champion 을 뽑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수 많은 영국 전통 에일들 가운데서 한 번이라도
Supreme Champion 에 선정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런 일입니다.
참고로 Timothy Taylor 양조장의 맥주들 Boltmaker 를 비롯
대표작인 랜드로드(Landlord)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습니다.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는 말이 이제는 굉장히 낯설고
그리고 또 매우 오랜만에 쓰는 표현같네요 ㅎㅎ
약간 탁한 감이 있고 색상은 구리색을 띕니다.
거품은 손가락 두께만큼 형성되며 유지도 좋네요.
찻 잎, 나무, 약한 수준의 오렌지와 같은 향이 있고
꽃과 같은 향긋함이 있으며 조금의 토피스러움이 있네요.
군데군데 나타나는 희미한 정도의 견과 냄새도 발견됩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입에 닿는 맥주 느낌은
아무래도 4.2%의 편하게 마시는 Best Bitter 다 보니
육중함이나 진득함 등은 절대적으로 많지 않으나,
4.2%의 알코올 도수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갖춥니다.
일단 끈적하게 남는 맥아적인 단 맛(Malt Sweet)는 적지만,
맥아에서 기인하는 맛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타납니다.
견과류의 고소함과 토피(Toffee)의 달고 버터스런 느낌이 있고
은근슬쩍 정말 약한 수준이긴하지만 초컬릿스런 감도 깜짝출현합니다.
영국 홉에서 비롯하는 찻 잎이나 나무-흙(Earthy)스러운 특징에
단 맛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생각보다는 후반부에 씁쓸함도 남네요.
씁쓸함이 인디아 페일 에일처럼 남진 않고 여운으로 주는 정도입니다.
맥주 자체가 4.2%의 가벼운 맥주라 반복 시음성도 탁월하고
맛이 꽤나 복잡하게 나타나는 맥주라 따분하지도 않네요.
좋은 맥주를 선물해주신 Real Ale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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