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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가 와일드(Wild)라는 수식어를 지녔다.


맥주를 많이 섭렵하신 분들이라면 Wild 라는 문구만 봐도

이 맥주가 어떤 성향과 풍미를 드러낼지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통상적인 에일 & 라거 맥주 효모가 아닌 야생 효모,

즉 Wild Yeast 를 사용하여 맛을 낸 맥주입니다.


벨기에에서는 람빅이나 플랜더스 레드 & 브라운,

몇몇 세종 스타일에서 이용되는 발효 효모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트리포터(Triporteur) 브랜드의 맥주들 -

Triporteur From Heaven (트리포터 프럼 헤븐) - 6.2% - 2016.11.14

Triporteur Winter Oak (트리포터 윈터 오크) - 9.2% - 2017.01.01


어떤 야생 효모를 썼는지도 경험치가 많은 분들은 아실텐데,

이미 제 블로그에서 수백차례 언급했을 Brettanomyce 일테고,

신 맛의 여부에 따라 젖산균 박테리아도 사용되었을 겁니다.


해당 맥주를 만든 B.O.M 양조장에서도 야생 효모를

다루느라 애좀 먹었다며 제품 설명에 소회를 기록했으며,


낮은 알코올 도수의 Wild Beer 를 만들었지만,

홉의 향을 가미시키는 과정인 Dry Hopping 을 통해

마냥 쿰쿰하고 떫을 수 있는 이미지를 탈피하려 했습니다.


Sour Ale 은 자극적이고 맛의 파괴력이 심해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맥주로 잘 알려져 있으나,


B.O.M 에서 오늘 제품을 Soft Sour Ale 이라 부르는 걸 봐선

위산이 역류할 것 같은 강한 자극은 없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다소 탁하며 밝은 구리색을 띄고 있네요.


홉에서 나온거라 파악되는 레몬 향과 풀 내,

그러나 이내 꿉꿉하고 떫은 가죽 냄새,

고무, 건초 등등의 향이 나와주었습니다.

신 내는 상대적으로 무디게 다가왔습니다.


탄산은 많은 편입니다. 청량감을 느낄 수 있네요.

그에 걸맞게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연합니다.

사실상 필스너 라거 류에 밀접한 정도였습니다.


향에서 다소 잠잠했던 산미가 맛에선 앞서 나갑니다.

레몬 즙과 식초 등을 연상시키는 산미가 있지만

끝이 찌르기 보다는 조금 뭉특하다는 기분이 듭니다.


맥아나 홉, 효모 쪽에서 오는 단 맛은 없지만

시큼함의 소멸 속도가 빠르며 끝부분에서

약간의 텁텁함과 고소함이 남아주었습니다.


Soft Sour Ale 이라는 문구가 공감이 갔으며,

다소 애매한 풍미의 맥주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적당히 신 Sour Ale 마시고 싶을 땐 알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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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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