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Blanche-Weiss-White 등의 나열된 문구들을 보면 짐작되듯
베데트 엑스트라 화이트(Vedett Extra White)는 벨지안 화이트 종으로
호가든(Hoegaarden)으로 대표되는 벨기에 밀맥주 계통입니다.
코리엔더(고수) 씨앗과 오렌지 껍질 등을 가미하여 향긋함을 더한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은 산뜻하며 가볍고 화려한 맥주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아 대중적으로도 잘 판매되는 스타일로
벨기에의 호가든, 미국의 블루 문(Blue Moon) 등이
이미 검증된 베스트셀링 벨지안 화이트 맥주들입니다.
이들의 성공에 영향을 받아 여러 벨지안 화이트들이 등장했는데,
베데트 엑스트라 화이트(Vedett Extra White)도 사례에 포함됩니다.
베데트(Vedett)는 벨기에 악마의 맥주로 잘 알려진
듀벨(Duvel)의 Duvel Moorgat 양조장에서 생산됩니다.
벨기에 밝은(Golden) 에일류에 정통한 Duvel 인 만큼
대중성과 시장성이 보장된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도 취급하며,
베데트(Vedett)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에르 셀리스의 스토리를 연동시킬 수 있는 셀리스 화이트나
세인트 버나두스의 후광을 받을 수 있는 버나두스 윗에 반해
베데트(Vedett)는 딱히 엮을 많한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포지션이 애매한 맥주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요즘 미국 유수의 크래프트 양조장들을 인수하고 다니는
Duvel Moorgat 의 파워가 있기 때문에 국내의 인지도를 떠나서,
해외에서는 베데트가 듣보잡 벨지안 화이트 브랜드는 확실히 아닙니다.
'벨지안 화이트'스럽게 색상은 탁한 상아색을 띕니다.
거품이 막 풍성하진 않았으나 유지는 곧잘 됩니다.
오렌지 껍질류의 달면서 약간 새콤한 향이 있으며
코리엔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 향긋함도 살아있네요.
조금의 시럽스러운 단 내를 코로 맡는게 가능했으며,
몇몇 벨지안 화이트에서 보이는 시큼함은 적었습니다.
탄산이 많을거란 예상과는 달리 입자가 고운 탄산으로
부드럽고 매끄럽게 마시는데 장애물이 없었습니다.
맥주는 단연 가볍고 얇은 무게감과 질감을 지녔습니다.
향에서 언급한 코리엔더(고수)류의 향긋한 맛이 퍼지며
오렌지나 레몬 등의 새콤함 등도 약간 존재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의 질척임없이 맥주는 매우 깔끔한 편이나
효모에서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부산물로 파악되는 맛이
요거트와 같은 시큼함(Tart)이 아닌 소다와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마시고 나서 입 맛을 다시면 밀과 같은 고소함이 슬쩍 드러나네요.
종합적으로 아주 색다르진 않지만 결점도 전혀 없는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의 베데트(Vedett)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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