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자리잡은지 꽤 시간이 흐른 벨기에의 맥주
데릴리움(Delirium)브랜드의 비교적 신작(?)인
데릴리움 레드(Delirium Red)를 오늘 시음하려 합니다.
브랜드의 상징인 코끼리가 목 주변에 체리를 달고있는게 특징으로
실제로 이 맥주에는 체리(쥬스)와 엘더베리(쥬스) 등의
과일 or 과일 추출물 등이 첨가된 것을 확인 가능합니다.
결국 레드(Red)라는 직설적인 이름이 주는 뉘앙스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붉은 느낌이 가득한 맥주일거라는 것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데릴리움(Delrium) 브랜드의 맥주들 -
Delirium Nocturnum (델리리움 녹터눔) - 8.5% - 2010.09.01
Delirium Tremens (델리리움 트레멘스) - 8.5% - 2010.11.18
Delirium Christmas/Noël (델리리움 크리스마스/노엘) - 10.0% - 2011.12.22
데릴리움 레드(Delirium Red)와 동일한 컨셉을 가진 맥주가
국내에 이미 수입된 상태인데, 카스틸 루즈(Kasteel Rouge)입니다.
카스틸(Kasteel) 브랜드 또한 벨기에의 양조장에서 나온 것이며
알코올 도수도 동일한 8.0%에 체리 리큐어가 들어간 제품입니다.
루즈(Rouge)와 레드(Red)가 동의어라는 점도 닮았기에
이쪽 방면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동시비교 하는 것도 좋을겁니다.
벨기에 맥주 라인 쪽에서 레드/루즈 쪽은 플랜더스 레드를 빼놓고는
사람들에게 아직 이렇다할 익숙함을 쌓지 못한게 사실이긴 합니다.
플랜더스 레드도 친숙한 맥주는 아니긴 하지만
Sour 계열이라 마시면 잊을 수 없는 풍미를 가지기라도해서..
살짝 탁한 기운이 있고 색상은 영락없는 붉은색입니다.
거품이 두텁고 끈기있게 형성되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며 우세하게 퍼지는 향은
말 할것도 없이 체리류의 향긋 상큼함이었습니다.
붉은 카라멜이나 당밀 등등의 단 내가 전달되는듯 하나
개인적인 의식에 의해 향이 맡아지는게 크다 봅니다.
탄산은 터짐이 적고 마시기 편한 정도로만 분포했네요.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을 오가는 수준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안정감에 기여하는 정도였습니다.
맛을 지배하는 맛도 역시 체리(시럽)과 같은 단 맛으로
검붉은 과일-카라멜 맛에서도 유독 체리가 튀었습니다.
홉의 씁쓸함이나 맛 등도 느낄 여지를 주지 않았고
알코올이 올라온다는 기분도 시음중 들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것이 애당초 적었던 맥주이며,
맛이 꽤 단순한 편이라 체리 애호가라면 좋아할 맥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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