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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캐나다

Whistler Paradise Valley Grapefruit Ale (휘슬러 파라다이스 밸리 그레이프프루트 에일) - 5.0%

by 살찐돼지 2014. 10. 22.


캐나다의 휘슬러(Whistler) 양조장이 기획한 여름 계절용 맥주로

파라다이스 밸리 그레이프프루트(자몽) 에일이라는 제품입니다.


5월부터 9월까지 판매되며 맥주 스타일의 기반은

맥아적인 성향(Malty)이 받쳐주는 블론드(Blonde)에일이며,


여기서 블론드(Blonde)는 레페 블론드와 같은 벨기에식 블론드가 아닌

코나(Kona)의 빅 웨이브(Big Wave)처럼 효모 풍미가 적으면서

이름만 에일일 뿐 산뜻한 맛으로 무장된 에일을 뜻합니다.


휘슬러(Whistler) 양조장의 성향이 전반적으로 그렇듯

대중지향적이고 편한 맥주를 만드는 철학이 적용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휘슬러(Whistler) 양조장의 맥주 -

Whistler Whiskey Jack Ale (휘슬러 위스키 잭 에일) - 5.0% - 2014.05.09



자몽(Grapefruit) 에일이라는 이름을 처음 보았을 때는

홉(Hop)에서 자주 발견되는 자몽의 풍미를 빗대어,

실제로 자몽을 넣진 않았지만 자몽맛과 유사한 에일인줄 알았으나..


예상과는 달리 휘슬러(Whistler)에서는 자몽 껍질을 다량으로 넣었으며

홉은 정작 자몽 풍미와는 다소 거리가 먼 스털링(Sterling)과

윌라멧(Willamette) 등을 사용했다고 홈페이지에 기록했더군요.


소량의 코리엔더(고수)도 첨가되었기에 맛이 복잡할 것 같지만

여름에 편하게 마시려는 블론드 에일의 특성상 복잡미묘하진 않을겁니다.


맥아적인 기반(Malty)이 받쳐주는 블론드(Blonde) 에일이라는 말이

약간 예전에 리뷰했던 'xx 여름용 맥주의 반전' 을 떠올리게 하네요.



탁합니다. 색상도 금색이라기 보다는 황토색이나 구리색에 가깝고

거품은 풍성하게 형성되나 공갈거품이어서 쉽게 꺼집니다.


향에서는 자몽의 상큼함과 소다와 같은 단 내, 카라멜 단 내가 있고

코를 자극할정도로 향이 세지는 않아서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탄산은 많은 편이었습니다. 공갈 거품이 과한 탄산으로 생긴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예상하기에는 원래 이 맥주가 과한 탄산이라기 보다는

제가 집은 제품이 일련의 상황때문에 과한 탄산이 포함된 것 같아 보입니다.

BA 나 RB 의 시음평을 보았을 때 과한 탄산이라는 대목이 별로 없더군요.


따라서 탄산을 날려 보내려고 손 스냅을 이용해 잔을 흔들어서

거품을 계속 만드는 노력을 가했습니다. 그렇게하니 좀 나아지더군요.


맥아적인 느낌이 어느정도 자리잡힌 맥주라 마냥 밝지는 않으나

분위기는 약간 가라앉은 느낌이지만 맛 자체는 상큼합니다.


자몽 주스와 같은 풍미와 크림 소다와 같은 단 맛이 있고

홉의 쓴 맛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약한 카라멜 맛이 납니다.


맛이 깔끔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입에 걸리적거리게 남는건 없어

여운은 없지만 여름용 맥주이니 이해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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