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미스터리(Mysterlee)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성 맥주로
'라 카브라(La cabra)' 라는 커피 스타우트가 있으며,
라 카브라는 2013년 개업한 덴마크의 로스터리입니다.
이곳의 커피를 미스터리 양조장의 스타우트에 사용하는데,
매 번 양조시마다 첨가되는 커피 원두 종류를 바꾸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미스터리 브루잉의 맥주들 -
미스터리 브루잉 트로피아 IPA - 6.8% - 2021.07.16
미스터리 브루잉 주스 뉴스 - 7.9% - 2021.10.16
지난 달 출시된 라 카브라 커피 스타우트 는 네 번째 배치로
엘 살바도르의 핀카 마우리타니아 원두를 사용했다합니다.
기반이 되는 스타우트는 일반적인 도수의 아메리칸 스타우트로,
대체로 커피가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의 오래 보관하는 맥주들에
주로 첨가되는 것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우트의 알콜 도수가 높아지고 여러모로 더 강해진다면
제품 가격 상승에 대중들도 편하게 시음하기에는 어렵겠지만,
그 부분과 더불어 커피의 섬세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져서
소비자에게 가급적 구매 후 빠르게 시음할 것을 알리고 있기에
굳이 도수가 높은 스타우트를 베이스로 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색상은 검은색을 띄는 완연한 스타우트입니다.
향에서는 향긋한 커피 향, 적당한 검은 맥아 탄내,
견과와 같은 고소함 등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지 않고
보통의 아메리칸 스타우트와 같아 마시기 편합니다.
어디까지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마셔 본 사람의 기준이며,
편의점 라거에 익숙하다면 다소 무겁게 올 수 있겠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의 베이스는 적은 편이라 담백/개운하고
익숙한 커피의 맛과 더불어 꽃, 견과 등등이 엿보였으며
커피가 엄청나게 뿜뿜 터지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스무스하게 오는 검은 맥아 탄 내가 있었으며,
쓰거나 떫은 듯한 느낌은 없이 깔끔한 편입니다.
담백하고 가벼운 스타우트의 바탕을 지녔기 때문에
커피의 맛을 조금 더 오롯하게 느끼지는 좋았습니다.
평소 배럴 에이징+임페리얼+커피 스타우트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허전하게 올 수 있으나
적당한 체급으로 만든 커피스타우트라서
왠만한 취향의 사람들에게 어필하기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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