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레스(Ypres) 리저브는 벨기에 Struise 양조장의 맥주로
그 이름은 1차 세계대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전투였던
독일과 연합군의 이프르(Ypres)전투에서 가져왔습니다.
이프르(Ypres)는 벨기에에 실재하는 지명의 이름이기도하며,
세계 최초의 화학전이 벌어졌다고도 알려져 있는 전투입니다.
그래서 맥주 라벨 디자인에는 전투에 돌입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게 확인됩니다.
이프레스(Ypres)는 일단 Oud Bruin 스타일에 속하며,
특정 배럴에 숙성시켜 맛을 더한 Oud Bruin 입니다.
2011년 판은 부르고뉴 배럴(Bourgogne barrel)에 숙성했고,
Reserva 2012은 버번 배럴(Bourbon Barrel)에 숙성했더군요.
국내에서 보기 드문 Oud Bruin 스타일에 들어가긴하나,
다른 Oud Bruin 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뭐한 제품이지만
그냥 특수한 맥주를 맛 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굉장히 독특한 맛에 매료될 수도 있을거라 추측합니다.
색상은 어둡습니다. 갈색을 발하는 것을 보입니다.
거품은 그리 깊게 생기진 않습니다만
고도수에 Sour Beer 계열이니 이해합니다.
향에서는 발사믹 식초와 같은 향기가 먼저 풍겼고,
약한 커피와 건포도 자두 등의 검은 과일 향이 있고,
나무냄새와 과실주 향, 향신료 향 등이 버무려져있네요.
탄산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8%대 맥주 치고는 가볍지만
Sour Beer 계열이 보통 도수와 무게감-질감이
비례하지 않는 스타일임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입에 닿는 느낌은 진득한 편입니다.
Oud Bruin 스타일 특성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맥주 자체의 단 맛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약간 (체리)와인과 초컬릿을 곁들이는 것 같은
검붉은 과일과 어두운 맥아 맛이 있었습니다.
맥아적인 느낌은 진득한 질감과 무게감에서만 있을 뿐,
맛에서는 카라멜이나 토피 등의 단 맛을 내진 않고
생각보다 Dry(개운,담백)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신 맛이 조금 옅어지면서
나무(Woody)스러운 맛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시지 않으면서 달지도 않지만
여러 요소요소의 맛들이 잘 결합한 제품으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서 자주 마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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