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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oonville 에 소재한
'앤더슨 브루잉 컴퍼니' 의 맥주인
Boont ESB (분트 ESB)를 오늘 시음하려고 합니다.

지난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편에서 설명해 드린 것 처럼,
이 양조장에선 지역방언을 맥주 이름에 사용하였는데,
Boont 는 Boonville 을 의미하는 방언입니다.
고로 맥주이름은 간단히 Boonville 의 ESB 가 되네요.

ESB 는 본래 'Extra Special Bitter' 의 약자로,
특히 영국식 에일의 스타일들 중 한 종류입니다.
영국 Fuller's 의 ESB 가 가장 대표적인 맥주죠.

그래서 Boont ESB 도 당연히 제가 알던 ESB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제품은 'Extra Special Beer' 였습니다.

- 앤더슨 밸리 브루잉 컴퍼니의 다른 맥주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아주 특별한 비터' 가 아닌 '아주 특별한 비어' 이라고 해서..
Boont ESB 가 라거 종류는 아니며, 또 RB 나 BA 에서는
이 맥주를 '아주 특별한 비터' 로 분류해 놓기는 했습니다.

괜한걸로 '앤더슨 브루잉 컴퍼니' 가 여러사람들을 낚는 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ESB 스타일의 맥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맛의 밸런스입니다.

부가물이 포함되지 않는 맥주들에선, 사실상 홉과 맥아가
맥주의 맛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료가 됩니다.

홉의 특징이 강한 맥주는 IPA 이나 강한 필스너등이 되겠고,
맥아적 성향이 짙은 맥주론 복(Bock)이나 올드 에일등이 있겠는데,

반면 ESB 는 홉과 맥아의 특징을 골고루 갖춘 스타일로 평가되므로..
뚜렷하지만 어느 것 하나 튀지 않는 맛의 조율이 ESB에선 중요한 관건이죠.


 주황빛을 띄면서 풍부하게 드리워지는 거품을 자랑하는
미국 출신 Boont ESB 의 향을 맡아 본 결과로는,
 
초반엔 홉의 과일같은 향이 퍼지는게 IPA 류와 흡사했지만,
향이 싸하게 퍼지는 IPA 와는 달리, 달콤하게 다가왔는데
맥아의 특징이 가미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입니다.

무게감은 아주 무겁지 않은 중간정도의 무게감이었고,
탄산은 적은수준에 질감이 진하고 풍성했습니다.

조율의 힘은 맛에서 가장 뚜렷하게 발견되었는데,
홉의 상쾌하게 다가오는 과일같은 맛이 가장 먼저
입에서 활약하기는 하나 적정수준에서 멈춰줍니다.

IPA 처럼 홉의 활약이 전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달달하면서 카라멜 같기도한 맥아의 맛도 함께 있기에
용호상박이 ESB 내에서 발생하나, 무승부로 끝나는 듯 싶습니다.

ESB 의 원조격이라 불리는 Fuller's ESB 가
머지않아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Fuller's ESB 와 Boont ESB 를 비교하면서
누가 더 조율을 잘 하는지를 시험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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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마이크로 브루어리인 사무엘 아담스의
노블 필스(Noble Pils)라는 제품을 오늘 소개하려 합니다.

2009년부터 양조되어지기 시작한 '노플 필스' 는
지난 윈터 라거(Winter Lager)와 마찬가지인
계절맥주로 1~3월에 맞추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필스(Pils)는 익숙한 맥주용어인 필스너의 준말로
체코와 독일식 라거의 근간이 되는
홉맛이 씁쓸한 라거인건 대부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무엘 아담스는 원조인 보헤미아(체코)식의 필스너를
이상향으로 만든 맥주로, 고상한 고귀한이란 의미의 형용사인
노블(Noble)로 스스로의 필스너 맥주를 수식하는 듯 합니다. 

- 사무엘 아담스의 다른 맥주들 -
Samuel Adams Boston Lager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 4.8% - 2009.08.30
Samuel Adams Winter Lager (사무엘 아담스 윈터 라거) - 5.6% - 2011.05.17



Noble 을 앞에서와 같은 의미로 해석도 가능하지만
Samuel Adams Noble Pils 에서는 보다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데,
5가지 종류의 Noble Hop(홉)을 사용해서 양조한 맥주이기 때문이죠. 

Noble Hop 은 Saaz, Hallertau, Tettnang,
Spalt, Hersbrucker 등 총 5종류로

중앙유럽인 독일 남부와 체코지역에서 재배되는 홉들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독일 & 체코의
라거맥주들에 쓰이는 고품질의 홉입니다
.  


Noble Hop 의 구별되는 특징은 쓴 맛이 완화되었으면서
중독성있는 화사한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라거맥주들의 Hop 은 Noble Hop 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Samuel Adams 의 Noble Pils 는 한 종류로도 성이 안차는지
다섯가지를 몽땅 필스너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했으며,
이는 필스너 애호가나 홉 맛 중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도 필스너를 좋아하고, 또 홉 중독자여서 굉장히 기대되는군요~


뚜꼉을 열고 좁은 입구에서 피어오르는 향 부터가
다른 필스너들과는 차원이 다른, 후각이 둔감한 저도 느낄 수 있었던
홉의 향긋함이 일품이었으며 마치 IPA 를 연상케 했습니다.

밝은 녹색을 띄고있는 노블 필스(Noble Pils)의
무게감, 풍미는 영락없는 필스너여서 더 이상 설명할게 없지만..

맛은 근래들어 마셨던 필스너들 중에서는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홉의 쓴 맛이 우직하게 강렬하지는 않았으며,

필스너 우르켈에 비하면 쓴맛이 경감된 느낌이나
그에 비해 전체적 맛의 분위기가 밝고 화사하며
살짝 단 맛도 돌면서, 과일같은 상큼함이 포함된
홉의 향긋한 맛이 쓴 맛과 상생하여
정말로 IPA (인디안 페일에일)과
매우 흡사했던 맛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필스너 우르켈과 노블필스를
비교시음을 하고 있는데, 우르켈이 진하고 강직한
'정통파' 스러웠던 중년의 명장같은 필스너였다면,
노블필스는 생기발랄한 20대같은 필스너였습니다.

1~3월에 맞추어서 나오는 시즌맥주라지만,
사실상 지금같은 여름에 더 잘 어울릴듯 싶었습니다.

 제대로 홉 맛을 접할 수 있는 '노블필스' 로
라거로부터 덤으로 IPA 간접체험도 가능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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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6.25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지? 이태원에 있는 어디에서 얻어온 맥주인가요?
    국내에 구하기 어려운 외국맥주 접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다만 외국인들하고 어울려야 하는 부담감이....ㄷㄷㄷ

    • 살찐돼지 2011.06.2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태원에만 가도 확실히 마트에서 구하기 어려운 맥주들이 많죠. 예를들어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도 이태원에선 접할 수 있죠. 꼭 펍이 아니더라도 곳곳에 숨은 소매상에 가면 찾을 수 있을겁니다 ~

  2. 찌학 2011.07.15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스턴라거와 비교해서는 맛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필스너 우르켈이 정통 필스너라면 노블필스가 20 대발랄한 필스너라고 하셔서 약간 혼란이 와서 질문합니다,
    보스턴라거는 필스너보다 좀더 맛이 더 묵직한 에일 같앗거든여,,
    에일이 필스너보다는 홉의맛이 좀더 강하잖아여,
    굳이 인디안페일에일 아니고서라도 페일에일 경우에 말이죠,
    홉의맛 기준으로 강함을 따지면
    보스턴라거>우르켈>노블필스 순인가여?
    주인장님이 우르켈> 노블필스 홉의맛 기준으로는

    • 살찐돼지 2011.07.16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홉의 맛이라는게 단순하게 쓴맛이 많이 나는걸로 판단하기 보다는 홉 특유의 향이나 과일같은 맛도 풍기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어 저 같은 경우는 필스너 우르켈이 씁쓸함은 강하지만 화사한 홉의 향은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발랄했던 노블필스와는 달랐죠. 보스턴라거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속성이 비엔나라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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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소개했던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형제' 양조장이
1000~2000년전의 맥주에 영향을 받아 맥주를 만드는 것 처럼,

미국의 유명양조장인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 브루어리도
고대의 에일(Ancient Ale)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래사진에 있는 3종류의 맥주가,
도그피쉬에서 연구끝에 창조해낸 고대에일들이죠.

하지만 '도그피쉬 헤드' 는 '윌리엄 형제' 와는 다르게,
자국이 아닌 다른대륙, 지역의 고대맥주를 만드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은 양조법을 유물들로부터 알아내었습니다.

-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의 다른맥주 -
Dogfish Head 90 Minute IPA (도그피쉬 헤드 90분 IPA) - 9.0% - 2010.10.13


3가지의 고대에일들중 가장 처음으로 탄생한 '미다스 터치(Midas Touch)'는
1999년 처음 공개된 것으로, 손만 대면 모든것을 황금으로 변화시키는 왕
미다스로부터 이름이 차용된 제품입니다.

1957년 터키에서 고드리움(프리기아의 수도, 미다스왕의 왕국)이 발견되고,
미다스왕 시기인 기원전 8세기의 유물들이 발굴되었는데,

그로부터 40년뒤인 1997년 Dr. McGovern 이 미다스왕의 무덤에서 발견된
고대그릇의 조각을 화학분석한 결과, 기원전 8세기
고대터키지방에서 소비되었던 주류의 양상을 찾을 수가 있게 되었죠.

그후 Dr. McGovern 은 맥주의 대가 마이클 잭슨(가수아님,동명이인)의
저녁식사파티에 초대되어 Dogfish Head의 Owner와 만나게 되었고,
토론끝에 자신이 발견한 고대의 레시피의 비밀을 Dogfish Head에 제공했습니다.

지중해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꽃 사프란의 향료와, 꿀, 머스캣 포도,
그리고 맥아가 재료이며 맥아를 제외하면,
일반적임과는 거리가 먼 재료들이 맥주속에 함유되었네요.

맥주계에 있어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다스 터치' 는
현재 완전히 자리잡아 연중내내 생산되는 맥주가 되었고,
후속작 2 종류 (고대 아즈텍, 신석기시대의 도기)들은 2008,2006년
연구끝에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완벽히 상용화되지는 않았습니다.
 


미다스 터치(Mida Touch)가 고대의 에일이기 때문인지,
재료에는 홉(Hop)이 포함되지 않아, 맥주라는 느낌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던 제품이었습니다.

머스캣 포도, 꿀, 사프란의 영향으로 화사함과 달콤함으로 무장한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맥주를 아우르고 있었고,
조금의 고소함과, 9%에서 비롯한 알코올 느낌이 감지되었습니다.

탄산은 별로없었지만, '미다스 터치' 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은톤을 유지하고 있어, 풍미가 에일맥주들 중에선 가벼운 축에 속했습니다.

맥주같은 인상보다는 와인이나, 샴페인, 기타 과일담금주 같았으며,
현재 우리가 즐겨마시는 라거, 에일들과는 매우 다른 특징때문에,
좋다 나쁘다를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이세상에 하나 있는 고대의 맥주였습니다.

그래도 진정한 도전정신과 노력이 돋보였던 맥주로,
맥주의 맛을 떠나, 칭찬받아 마땅한 미다스 터치(Midas Tou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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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1.07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맥주에도 저런 맥주들이 나오는 게 신기하네요.
    미국맥주하면 그냥 공장에서 붕어빵 찍어내듯이 나오는 대량생산 맥주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요즘 우리나라 수입맥주 애호가들이 미국맥주는 전부 저급이고 유럽맥주가 최고라고 그러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ㄷ
    우리나라에 수입맥주가 너무 편협적으로 들어와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ㄷ
    괜찮은 미국맥주가 이런 거 말고 더 있겠죠?

    • 살찐돼지 2011.01.08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사견으로는 미국맥주는 생산량,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갯수, 독영벨체 등의 국가를 가리지않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들과 새로운 시도등의 열정등이있어, 비록 역사성은 위 네나라에 비해 부족하지만, 품질만큼은 이미 세계최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버드,쿠어스,밀러등의 대기업이란 숲에 가려서 사람들에게 본질이 알려지지 않은, 맥주에 있어서 좀 불운한 상황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 어부 2011.01.08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침 미국 맥주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살찐돼지님의 설명에 덧붙여서 말씀 드립니다. 믿거나 말거나, 미국의 맥주가 유럽에서 날렸었던 황금기가 있었습니다. 유럽의 경연대회를 싹쓸이 하다시피 했었답니다. 유럽에서 이민온 맥주 장인들과 미국의 풍부한 자원이 만나서 빚어진 결과였지요.

      그러나 금주법(1920)의 여파로 맥주 시장 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붕괴되어 버리고 몇몇 양조장만 살아남았습니다. 무엇보다 맥주를 노동계층이 일하면서 물대신 마시는 값싼 음료정도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버드, 쿠어스, 밀러 등의 싱거운 대량생산 맥주가 그 결과입니다.

      1980년대 들어서 일반 개인의 맥주 양조를 허용하는 법이 통과가 되었는데 그후부터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일종의 취미생활로 활발해지게 됩니다. 잘 알려진 새뮤얼 아담스도 실은 그때부터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미국인들의 맥주 취향도 댜양한 맥주 선호로 변하기 시작한 듯 대형 양조장들도 색다른 맥주를 내놓기 시작합니다 (예, 블루문). 그리고 동네 술집에서도 듣도보도 못한 다양한 생맥주를 팔기 시작했지요. 품질도 금새 세계적 수준에 따라잡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2의 황금기를 향해가는 듯합니다. 살찐돼지님이 표현하신 것처럼 '다양하고 새로운 맥주를 만들고 실험하는 열정'이 미국 맥주 문화를 풍부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현재의 미국 맥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살찐돼지 2011.01.09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정말 미국이 맥주(라거류)로는 정말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 때문인지 아쉽게도 사람들에게 그저 라거맥주 국가로만 강하게 인식이 박힌점이 안타깝죠.

      한국에 들어오는 미국맥주들도 사무엘 아담스를 제외하곤 전부 대기업의 라거들이니까요..

  2. drcork 2011.01.07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사프란이 맥주에 들어가다니 나 이거 사다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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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에일(Goose Island Christmas Ale)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것을 대비하여 제가 따로준비한 맥주입니다.

'구스 아일랜드' 양조장은 이미 두 차례 그들의 맥주들을 통해
제 블로그에 소개된 낯설지 않은 브랜드로, 미국 시카고에 있으며
'구스 아일랜드'의 이름은 시카고市 에있는 섬의 이름에서 비롯했습니다.

-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의 다른맥주들 -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Bourbon County Brand Stout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 13.0% - 2010.12.14


구스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 에일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위해,
매년마다 조금씩 양조법을 다르게 해서 만드는 브라운(Brown) 에일 입니다.

아직 제가 사는곳에는 미국산 2010 크리스마스 에일이 물건너오지 못하여,
작년제품인 2009년 크리스마스 에일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구스 아일랜드' 는 2009년의 크리스마스 에일에 공익적인 의미를 확대시켰는데,
미시간주와 시카고 호수연안을 항해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목재를 나르는
'시카고 크리스마스 선박' 에 수익의 일부를 기증하여,

시카고의 불우한 가장, 장애우들 역시 따뜻한 성탄절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마셔온 '크리스마스 맥주' 들 중에서는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훈훈한 온정을 전달해 준 맥주로,

제가 이 사실을 미리 알아서, 돕겠다는 마음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현재 시카고의 누군가가 제가 지출한 비용에서 발생하여 얻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좋은시간을 보내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은근히 뿌듯해지네요 ~


구스 아일랜드의 착한 '크리스마스 에일'은 브라운 에일(Brown Ale)답게
견과류와 같은 고소함이 가득한 맥주였습니다.

적갈색을 띄는 '크리스마스 에일' 에서는 탄산을 거의 접할 수 없었으며,
무게감이 묵직하여 부담스럽지 않게 부드럽고 진하게 어루만져주는
비단결 같이 고운 느낌이어서, 마시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주로 견과류의 고소함으로 무장하였고, 그 이외의 홉의 쓴 맛은 없었으며,
약간의 카라멜같은 단맛은 있었으나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근래들어서 9~12%의 맥주들이나, 신 맛 강한 람빅(Lambic)등을 주로 마셔서
5.7%의 '구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에일' 이 심심하게 다가올까 걱정했었는데,

매우 부드러웠던 감촉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브라운 에일'스런
특성은 마음껏 드러내주고 있어, 마냥 공익성을 띈다해서 칭찬하는게 아닌
진정으로 맥주자체의 질에 있었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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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12.25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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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Rogue 양조장에서 나온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에일' 을
처음 발견한 순간. "과연 저 맥주의 정체가 뭘까?" 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모리모토(Morimoto)는 일본이름으로, 저는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미국의 유명 요리대결 프로그램인 'Iron chef' 에 출연하기도 한,
이름난 일식요리사인 Masaharu Morimoto 의 성에서 따온 것입니다.

   로우그(Rouge) 양조장은 2003년부터 자사의 맥주시리즈중에,
Morimoto 라는 목록을 추가하여 현재 3종류의 맥주가 포함되있는데,
Soba Ale, Black Obi Soba Ale, 필스너 세종류가 해당합니다.

- Rogue 양조장의 다른 맥주 -  
Rogue XS Imperial Stout (로우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소바(Soba)는 국수를 뜻하는 일본어로 알고있는데,
그러나 맥주안에 면발이 들어있는 것은 아닐게 확실하고..
다랑어 육수나, 간장같은 것은 더더욱 아니기에..
처음엔 제게 많은 혼란을 가져다준 맥주였습니다.

그래서 여러글을 조사해보니 '모리모토 소바 에일' 은
원료에 메밀이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국수의 원료가 메밀이기에 Soba 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블로그에 게시하는 맥주는 'Black Obi Soba ale' 로,
Obi 가 일본어로 띠(Belt)를 의미하던데..
이 제품이 메밀을 그을리고 볶아서 마치 스타우트나 포터처럼
흑색의 맥주가 되도록 만들었기에 '검은 띠' 맥주라 명명되었다네요.

맥주자체가 소비가로 하여금 단독적인 맛을 느끼기 위함보다는, 
생선이나 육류등의 일본음식과 함께 곁들일 때,
그 만족감을 곱절로 만들고자하는 성격이 우선 된 것으로 사려되며,

실제로 'Masaharu Morimoto' 가 운영하는 일식점에서
손님들에게 제공되어지고 있는 맥주입니다.


볶은 메밀이 첨가되었다해서 맥주의 주 요소인 맥아, 홉이 빠진것은 아닌데,
마치 그것들이 빠진것과 같은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풍미는 무겁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중간수준의 풍미와 진득함, 부드러움이 있으며 탄산은 적습니다.

맛에 있어서 절대로 가쓰오부시나 간장같은 맛은 없지만,
좀 글로 표현하기 힘든 맛, 고소함에서 라거같은 면도 있고,
그을려진데서 오는 탄맛도 있지만 단맛은 전혀없는..

그렇다고 홉의 쌉싸름함이나, 맥아의 달달함이 없었던.. 
굳이 비슷한 종류의 에일을 고르라면
스타우트 & 포터류가 아닌, 견과류의 맛이 있는
브라운 에일(Brown Ale) 쪽에 가깝다 생각되었습니다.

연거푸 마시다보니, 메밀국수를 먹을 때 면발에서 느꼈던
메밀의 고소함과 풀맛(?)이 중후반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맥주만 단독으로 마신다면 허전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일본음식과 같이 곁들인다면
얼마든지 평가는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일식과 궁합은 잘 맞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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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오리건(Oregon)주 출신의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성공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입니다.

1988년 처음 문을 연 'Rogue' 브루어리는
미국내 뿐만아니라, 세계 맥주월드컵에서도
그들의 맥주를 여러차례 입상시키면서
품질좋은 맥주브루어리로서의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현재 그들의 제품으로는 총 22가지의 맥주가 있는데,
세계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스타일의 맥주를
'Rogue' 브루어리에서 생산한다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아마 앞으로 제 블로그에 여러차례 다루어질
흥미롭고 매력적인 브루어리와 맥주가 될 것 같네요 ~


오늘 제가 마실 'Rogue'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다른이름으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고도 불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던 '발틱 포터'와 비슷한
유래를 가진 맥주라고 보시면 편하게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다른이야기로 넘어가서, 'Rogue'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26 Plato 를 기록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여기서 'Plato' 란
맥주라는 액체에 있어서 발효된 맥아의 비율을 물과 비교해 측정하는 단위인데,
만약 0 Plato 라 한다면, 그것은 맹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일반적인 라거맥주들은 10 안밖정도의 Plato 이며,
조금 강하다고 여겨지는 맥주들이 15~20 Plato 수준입니다.

 플라토 수치를 보고서는 그 맥주의 알콜도수를 계산 할 수 있는데,
대략 플라토 수치/약 2.5 로써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Plato' 수치를 일본에서 맥주,발포주,제 3의맥주를 구분할 때 쓰는
맥아의 비중과 혼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용되는 맥아의 비중이란, 엄밀하게 말해서 '보리 맥아'의 비중으로
쌀, 귀리, 옥수수, 밀등을 제외한 맥주에 사용된 순수 보리맥아의 비율입니다.
그렇기에 물의 비중과 비교하는 'Plato' 수치와는 다른것임을 알 수 있지요 ~

어찌되었건 보통 맥주의 설명에 있어서 'Plato' 수치는
잘 설명되지 않는 편이기에 크게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


11%의 무시무시한 스타우트를 마신 짧은 소감은
과연 그 수치에 걸맞는 강한 느낌과 맛이 돋보였다는 것입니다.

강한 알코올의 맛과 향이 입안에서 피어올랐으며,
스타우트의 맛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탄맛또한 맛 볼 수 있으나,
 높은 도수때문에 발생한듯한 과일같은 단맛 & 신맛또한
탄맛과 함께 어울러져서 느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탄맛과 쓴맛으로 대표되는 스타우트의 맛과는
나름 차별화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직함과 진함이 상당하기때문에,
라거를 주로 접하던 소비자들이 마신다면
큰 부담으로 다가올 듯한 풍미와 느낌을 보일겁니다.

맥주가 일정한 알콜수치.. 제 생각엔 9%를 넘어서는 것들에는
공통적인 맛과 느낌이 있다고 사려되는데,
높은 알콜도수때문인지 자연스레 생겨버리는 단맛과,
과일같은 풍미, 진득함, 묵직함등이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도수가 높아져버리는 맥주들은..
라거들처럼 획일화 되어버리는 부분이 있어,
종류와 스타일을 막론하고 비슷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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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주최강 2011.05.07 0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그를 한국 구입할 수 없을까 서핑을 하다가 발견했는데...혹시 구입할 수 있는 곳 있을까여?
    아니면 다른 ale 류의 맥주라도....

    로그가 너무 반가워서 초면이지만 불쑥 여쭤봅니다:)

    • 살찐돼지 2011.05.08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로그 에일맥주를 구할 길이 전혀 없습니다. 다른 에일로는 뉴캐슬 브라운과 런던 프라이드, 레페, 기네스등이 있겠네요..

  2. 훙키 2011.12.09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어보고 싶네요... 로그의 맥주들은 궁금한 것들 투성이 입니다 ㅎㅎ
    감히 태클은 아니지만..일정 도수 이상의 맥주들이 비슷한 특성을 낸다는데에는 공감하기 힘든 듯 합니다
    제가 마셔본 10도 이상의 맥주들은 하나 같이 특색있고 개성있는 모습들을 보여주었거든요...
    10도를 넘어가는 알코올...이라는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맥주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 살찐돼지 2011.12.09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훙키님께서는 믹켈러나 브루독같은 crazy 양조장의 고도수 제품들을 많이 드셔보셨으니 반론을 가지실만하죠 ㅋ

      그냥 제가 여기서 표현하고싶던 부분은 10%를 넘어버리면 묵직해지고 달달해져 술맛을 낸다는 것이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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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Stone) 브루어리에서 나온 레버테이션(Levitation)이란 에일입니다.
스톤 브루어리는 비교적 최근인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 디에고(San Diego)에서 시작된 브루어리며,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크래프트(Craft:장인)브루어리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명성있는 브루어리입니다.

특히 가장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운집한 맥주평가 사이트들인
Rate beer , Beer advocate 에서 그들의 맥주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약 12가지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맥주의 알콜 도수 범위는 4.4% ~ 11%까지 다양한데
오늘 소개할 레버테이션 에일이 가장 낮은 수치의 제품이네요 ~


'레버테이션' 은 공중부양을 의미하는 영어단어로,
라벨가운데의 악마(?)가 공중에서 정좌다리를 하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요.

그들이 이 맥주를 '레버테이션' 이라고 이름지은 이유는
생각보다 심오함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공중부양이란 지구의 원칙인 중력에 반대하는것으로
그 어느물체,생명체도 중력에 대항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중부양을 하는 초자연적인 현상은
세상의 이치에 저항하고, 도전하는 것으로
그들의 맥주 '레버테이션' 또한 맥주세계의 원리에 
도전장을 내민 제품이라는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공중부양(Levitation)이란 이름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 스톤브루어리가 생각하는 맥주세계의 원리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메가톤급 기업형 브루어리들이 막대한 자본을 이용하여,
개성있고 참신한 브루어리를 인수하는 것들이거나..

제품의 품질을 선전하기보다는 이미지광고,
대형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는 방식..
맥주의 맛이나 품질을 무시하고 인공첨가물이나, 방부제를 넣는 행위.. 

그리고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맛도, 특징도 거기서 거기인,
맥주맛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사람들로 하여금 들게하는 라거맥주들..
특히 미국을 버드와이저,밀러,쿠어스등의 라거맥주 국가로만
오판하게 만드는 "맥주세계원리" 들에 대항하기 위해서
 공중부양이란 이름을 선택하였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그들에 대해서 알고나니 맥주에 대한 신뢰가 가며,
얼마나 열성과 성의를 다해 맥주를 양조하는지 몸으로 와닿네요 ~


'공중부양' 에일을 마시면서 저는 이 맥주에 대해 많은 의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과연 이 맛과 풍미가 4.4%의 맥주에서 가능한 것인가?? 였습니다.

제품설명에는 아메리칸 앰버(Amber) 에일이라 되어있지만,
제가 마시기에는 꼭 IPA(인디안 페일 에일)과 다름없는
입안에서 퍼지는 강한 홉의 존재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에서 부터가 잘 만든 IPA 에서 느낄수 있는 향이 풍겼고,
끝부분에 남는 홉의 잔잔한 쓴맛은 아주 강하지는 않았는데,
비록 에일이지만, 앰버(비엔나라거)에서 얻을 수 있는
약간 무거운 느낌과, 진한풍미, 살짝 카라멜같이 단 맛도 있었습니다.

맥아중심의 앰버(Amber)와 홉 중심의 인디안페일에일(IPA)을
한 맥주에서 그 두가지 매력을 동시에 맛 볼 수 있기에,
진심으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던 맥주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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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아이피에이)는
인디안 페일 에일의 준말로
영국식 페일 에일과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인디안)가 합쳐진 이름의 맥주입니다.

페일 에일은 영국에서 가장 널리퍼진
보편적인 스타일의 맥주이며,
맥주이름에 인디안이 붙게 된 경위는
인도 식민지경영을 위해 동인도회사 등과 같은
식민기관을 설치하여 다스리는 영국인들을 위해,
18~19세기 배를 통해 운송되는 맥주를
지칭하기 시작한 것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인도에 운송되는 수출용 페일 에일들은
긴 항해와 아프리카 적도등의 뜨거운 열기를
견뎌내야 했기 때문에 방부효과가 높은 홉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 이기중 : 유럽맥주 견문록 참고 -

그렇기에 영국 내수용 페일에일과는 다른 맛의 특징을
내포했기 때문에 인도로 가는 페일 에일이라는 뜻으로
인디안 페일 에일이라 불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 형태에서 많이 변질된
맥주가 IPA라고 합니다.
초창기 때와 현재가 매우 다르다고 하더군요.
IPA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또 하도록 하지요 ~


브루클린 브루어리 이야기로 넘어와서
브루클린은 맨해튼과 함께
뉴욕의 상징지역이라 꼽히는 곳으로
브루클린에서 탄생하여 브루클린브루어리라고
명명했다고 하는데,

브루어리의 기원을 살펴보니
힌디라는 사람과 포터라는 두 사람이
1987년 건립한 역사가 짧은 브루어리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브루어리를 만들기 전
힌디는 인쇄조합의 특파원이었고,
 포터는 Chemical Bank의 사원이었는데,

힌디가 6년동안 사우디, 시리아등의
중동국가에서 머물면서 맥주양조기술을 배웠는데,
이슬람국가에서는 술을 소지, 소비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자신의 집이 있는 브루클린으로 돌아와
밑에 층에 사는 이웃이었던 포터와 의기투합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브룩클린 브루어리를 세웠다고 합니다.

죽마고우도 아닌 아랫층 이웃과 기업을 세운것도 신기하고,
술의 제조, 음용이 금기된 중동에서 6년동안 머물며
맥주양조기술을 배웠다는 사실도 아이러니 합니다.
글로 된 사실만 보면 약간 코믹하기도 하네요 ㅋ


IPA를 마셔보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처음으로 마셔본 IPA는 영국 그린킹 IPA였는데,
4% 수준의 알콜도수, 그리고 약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에 반해 브루클린에서 생산된 IPA는 도수는 6.9%이며,
비엔나라거(앰버)와 비슷한 스타일의 맥주로 보입니다.
색상은 호박색을 띄고 있고,
향이 좀 강한데 감귤과 같은 과일의 향을 풍기고 있습니다.

느낌에 있어서는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타입이아닌,
비엔나라거와 같은 향긋하면서 진중한, 부드러운 목넘김이 있습니다.

맛이 좀 인상깊었는데,
초반에는 향긋한 향이 코를 찌르고,
약간은 진득하며 부드러운 느낌이 입속에 감돌다가,
마시고 난 뒤에는 홉의 씁쓸함이 강하게 입안에 맴돕니다.
오랜만에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3가지 맛과 향이 순서대로
돌출하는 맥주를 마셔본 것 같습니다.

6.9% 임에 반하여 알코올의 맛은 거의 실종되었으며,
한국맥주중에서는 그나마 사무엘 아담스와 닮았지만..
브루클린 IPA에 비하면 좀 달고, 맛의 굴곡, 끝의 씁쓸함이
약하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하네요.

앞에서 설명했듯이 초기의 IPA와 현재의 IPA는
많이 달라져서, 양조장마다, 국가마다
다른 맛 다른 느낌을 창조해 낸다고 합니다.
불과 두가지 IPA를 마셔보았지만..
두개만 비교해 보아도 차이점은 뚜렸했습니다.
기회만 된다면 IPA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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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pi 2010.02.06 0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PA... 저는 똑같은 약자를 가진 Isopropyl alcohol 이란 놈을 하루죙일 마시고 있어서 그런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_-;;
    이건 또 어디서 구하신건지 ㅠㅠㅠㅠ

    • 살찐돼지 2010.02.06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것도 여행다녀온 친구가 전해준 물건이네요.. nopi님께 세번째 같은내용의 댓글을 달고보니, 이렇게 블로그소재거리 만드는데 친구의 도움이 컷다는걸 깨닫게 되네요 ~

  2. drcork 2010.02.06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나도 맛이 참 궁금하구나~~ㅋㅋ

  3. 캬아 2010.03.18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루클린 브루어리 견학했을 때, 상당히 마케팅에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역 행사 찬조 등에 열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사무엘 아담스와 같은 포지션을 목표로 하는 듯. 능숙하고 펀하게 진행하는 건 사무엘 아담스 쪽이고, 이 쪽은 상당히 상업적인 느낌이라 느낌은 좋지 않았지만, 뉴욕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맥주랍니다.

    • 살찐돼지 2010.03.18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럽군요 ~ 브루클린 브루어리 견학다녀오신게~~ 사무엘아담스에 비하면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에, 단기간에 같은 포지션이 되기는 어렵지만, 워낙 종류도 많고 자주 눈에 띄기 때문에 인지도측면에서는 곧 따라 잡을 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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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와있는 두가지 버드와이저들 중
하나는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오비맥주공장에서
만들어져 국산맥주와 비슷한 가격군으로 판매되는
국산맥주화 된 버드와이저 오리지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버드 아이스(Bud ICE)입니다.

1993년 캐나다에서 처음 출시된
몰슨 ICE (Molson ICE)로 부터 불 붙기시작한

[실제로 최초의 공정은 미국의 Labatt 이란
양조장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는 합니다만..]

1990년대의 아이스비어 전쟁은
1994년 미국으로 건너와
밀러의 아이스하우스(Ice house)와
버드와이저의 (Bud Ice)가 생산되기에 이릅니다.

결국 그 전쟁은 버드아이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스비어가 되면서
버드와이저맥주의 승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버드아이스의 라벨속에는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펭귄이 함께있어 눈에 띄였는데,

새롭게 디자인 된 버드아이스는
아이스하키팀을 연상케하는 라벨로
상당히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받게해주네요.

1990년대 캐나다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아이스비어의 시초는
그로부터 100년전 독일 북부 프랑켄지역의
맥주도시 쿨름바흐(Kulmbach)에서 탄생한
Eis Bock (아이스 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 실수로 맥주가 담긴 통을
견습공이 바깥에 내놓는 실수를 하여, 맥주가 얼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맥주장인이 일단 맥주 표면에 뜬 살 얼음부터 천천히
제거해나가는 작업을 펼친다음
남아있는 맥주의 맛을 보았는데..
알콜함량은 높았지만 맛이 순하고 좋았다고 합니다.

우연하게 발견한 방식에서 착안하여 판매하기 시작한 맥주가
 Eis Bock (아이스 복)인데..
아이스 복은 아이스비어(Icebeer) 전신으로 
북미의 캐나다, 미국이라면 아이스비어를 만들기에는
기후가 적절하였다고 보여집니다.


버드아이스를 마셔보고 느낀점으로는
탄산의 터짐은 무난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드럽고
마일드한 느낌을 받게 해주는 맥주였습니다.

맛이 나쁜게 아니라
맛이 없다(無)라고 느껴질 정도로
맹하다고 처음에는 여겼으나
한 모금한뒤 강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감지할 수 있는
고소한 맛이 괜찮은 맥주입니다.

자극적이라는 표현과는 매우 거리가
먼 맥주라고 생각되며..
사람의 취향에 따라
(아마도 대부분은)
맛이 약하다고 느낄 맥주입니다.

근데 본래 음식(?)은
삼삼하게 먹는것이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극적임보다는 순한느낌의
 버드아이스가 저는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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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OHoO 2010.01.0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알코올음료의 맛구분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렇기 때문에 더욱!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 비재 2018.06.15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인데 최근에 마트 등에서 보기가 힘드네요 수입맥주전문점에나 가야하는건지....
    주변에 이 맥주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데 여기서 보니 반가워 몇자 남깁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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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사러 마트 내 수입맥주코너에 들를때면,
다양한 맥주들이 진열되어 있는 가운데 유독히 눈에 들어오는
맥주가 하나 있습니다. 얼굴이 온통 시뻘건
성격이 별로 안 좋아 보이는 개가,
자신을 안 고르면 물겠다고 겁 주는 느낌의 맥주가 있죠.

미국 Miller 사의 맥주인 Red dog (레드독)
두 가지의 보리몰츠와 다섯가지의 다양한
아메리칸 홉으로 양조한 맥주인데,
라벨의 고약하게 생긴 멍멍이 때문에
왠지 맛 또한 독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정반대로 자극적이지 않고, Smooth 함을
선사해 주는 맥주입니다.


2009년 12월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대형마트에 풀린 Miller 미국맥주 식구들은
MGD,밀러 라이트, 레드 독, 밀러 아이스하우스
총 네가지 인데, 그중에서 레드 독 & 아이스하우스 맥주에는
from the Plank Road Brewery 라는 문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플랭크 로드 양조장에서 온 맥주라는 뜻인데..
플랭크 로드는 1855년 밀러맥주의 창시자
프레데릭 밀러가 처음으로 맥주를 양조하여
상업을 시작한 양조장의 이름입니다.

1990년대 중반 밀러맥주에서는
MGD와 밀러 라이트의 성공에 힘입어
기존의 맥주들과는 다른
프리미엄급 맥주를 출시하게 되는데,
그 프리미엄급 맥주에는
from the Plank Road Brewery 라는
밀러의 역사가 담긴 문구를 라벨에 심어주어
차별화 시켰습니다.
그 때 그 문구를 담고 새로 런칭된 맥주가 바로
밀러 아이스하우스와
오늘 소개하는 '레드 독' 입니다.


우선 레드 독에 대해서는
향이 상당히 괜찮은 맥주라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코로 맡는 향과, 마시고 입안에 머무는
향기가 매우 일품이라고 보여집니다.

맛 또한 밀러출신의 맥주답지 않게
감칠맛이 있으며, 프리미엄 맥주라는
느낌에 걸 맞게 산뜻하면서
쓰지 않고, 달지도 않으며,
상큼함 까지도 아닌..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오묘하게 복합 된 몰트의 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맛이 지나간 후에는
깔끔한 마무리가 찾아오는데,
몇몇의 맥주를 마셔보면
뒷 마무리가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레드 독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MGD의 밋밋함을
세련되게 보완한 맥주가 Red dog 이라고 여겨지며
왜 프리미엄 맥주라는 명함을 들고
출시되었는지 수긍이 가네요...

라벨에 그려진 험상궃은 빨간 멍멍이에게
받는 느낌때문에 왠지 강할 것 같은 맥주지만..
사실은 순하고, 우아한 여성분들께도
잘 어울릴 듯한 맥주가 Red dog 이라고 여겨집니다.
맥주맛을 보고 나면.. 갑자기 저 빨간 멍멍이가
겉은 강해보이지만 속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멍멍이로 보이게 될 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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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09.12.07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프리미엄급 맥주인지는 몰랐네~~
    한번 마셔봐야겠다ㅋ

  2. era-n 2009.12.09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마시면 불독이 치와와로 바뀌는 겁니까....ㄷㄷㄷ

  3. 2010.12.11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잴 좋아하는 맥줍니다.

    최고져. 저한테는 이 맥주의 80% 정도의 맛을 보여주는 맥주조차 아직 못만나봤습니다.

  4. 해일링 2014.05.03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홈플러스에서 행사하길래 레드독을 업어왔는데
    살찐돼지님 말씀대로 정말 겉보기와 다른 느낌을 주는 맥주네요.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게 아니더군요.
    마음에 드는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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