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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Williams Brothers Brewing 은 고대 켈트인들이

야생화나 허브 등을 이용해 만든 맥주 Heather Ale 을

복원함으로 세계 맥주계에서 독특함으로 인정받는 곳입니다.

 

이번에 시음하는 맥주는 커크 오 더 워크(Cock o’ the Walk)는

Williams Brothers Brewing 의 중심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역사상의 에일(Histrocal Ale) 에 속하는 제품은 아니며,

 

지극히 정상적이 일반적인 양조를 통해 탄생한

스코티쉬 레드 에일(Scottish Red Ale) 종의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Williams Brothers Brewing 의 맥주들 -

Fraoch Heather Ale (Fraoch 헤더 에일) - 5.0% - 2010.10.25

Fraoch 20th Anniversary Ale (Fraoch 20주년 에일) - 11.0% - 2011.01.06

Alba Scots Pine Ale (알바 스캇스 파인 에일) - 7.5% - 2013.02.01

Profanity Stout (프로페너티 스타우트) - 7.0% - 2013.04.24

 

 

아이리쉬 레드 에일(Irish Red Ale)이라는 맥주 스타일은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에, 스코티쉬 레드 에일은

아직까지는 체계화된 맥주 분류에서 하나의 스타일이 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셔보지는 않았어도 어떤 개성을 드러낼지는 대략 감은 오는 제품으로,

아이리쉬 레드 에일이 그렇듯 고소하고 살짝 달작지근한 맥아적인 맛과

붉은 색의 색상을 연출하기위해 비엔나-뮌헨-귀리 맥아 등이 사용되었고,

 

영국식 카라멜 맥아인 크리스탈(Crystal) 맥아, 그리고 밀 맥아도 들어갔으며

홉(Hop)의 구성은 아이리쉬 레드 에일과는 다르게 현란한 구성으로

영국-슬로베니아-미국의 홉들이 사이좋게 홉핑되었습니다.

 

영국은 퍼스트 골딩(First Golding), 슬로베니아의 종으로는

스타이리안 골딩 & 보벡(Styrian Golding & Bobek),

미국 출신의 홉은 캐스케이드 & 아마릴로(Amarillo)더군요.

 

역시 범상치 않은 맥주로 정평이 난 Williams Brothers Brewing 답게

Scottish Red Ale 도 뻔함이 아닌 홉 사용의 다각화로 포인트를 주는군요.  

 

 

구리색과 호박(Amber)색의 중간단계로 약간의 탁한감만 있으며

거품은 나쁘지 않은 정도로 풍성히 형성되며 유지력도 보통이네요.

 

코에 먼저 감지되는 속성의 향은 홉(Hop)으로서 새콤한 과일의

시트러스(Citrus)함이 코를 자극하거나 찌르는 형세가 아닌,

온화하면서 꽃(Floral)과 같은 분위기에 나무껍질이나 건초(Hay),

숲 속의 젖은 흙, 얼그레이 찻 잎과 유사한 Earthy 함도 동반합니다.

초반은 새콤하다가 후반부에서는 홍차와 비슷하게 다가오네요.

 

효모의 에스테르는 과일스럽게(Fruity) 나타나며 홉과 동행합니다.

 

홉의 향기가 상승하면서 다가온다면 스코틀랜드의 에일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인 맥아적인(Malty) 향은 조금의 달작지근함으로 드러났고

강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토스트나 빵과 같은 고소함도 엿보였습니다.

 

탄산감은 존재했지만 무딘 탄산감이라 미약한 청량감만 주며,

묽은(watery)느낌이라 가볍게 다가오는 Session Ale 이었지만,

매끄럽고 반들반들하게 다져진 질감이 안정감-온화함을 선사하더군요.

 

스코티쉬 레드 에일(Scottish Red Ale)의 근간인 맥아적인 특징은

우선 진득하게 남는 단 맛은 없어 맛 자체는 깔끔하게 떨어지지는 반면,

특수 맥아들의 빵(Bready),토스트 등의 고소한 맛이 상당하여

초장부터 막장까지 입안에 지속적으로 맴돌아줍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었지만 효모의 에스테르가 뿜어내는

과일스러운 잘 익은 과일의 감미로움과 달달함이 자리를 대신했고

 

홉(Hop)도 간과할 수 없는 영향력으로 새콤-상큼한

미국 홉의 열대과일스러움, Styrian 의 꽃처럼 화사한 느낌과

건초(Hay)나 차(Tea) 등의 풍미들이 한데 어울러져서 

정제되고 세련된 하모니를 보여주고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미국식 에일스러움이 초반에는 드러났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영국 에일의 온화-따뜻함이 돋보였으며,

 

맥주 초보자들도 어려움 없이 마시는게 가능한

세션(Session)비어로서의 음용력과 친근함은 물론이요,

매니아들도 매력을 느낄 복잡하고 세련된 맛들로서

개인적으로 홈브루잉을 통해 모방해보고픈 제품입니다.

 

음.. 정말 맛있네요. 어떻게 국내 도입이 안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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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섬 양조장인 블랙 아일(Black Isle)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육지에 있지만 이름은 섬인 Black Isle 지역에 소재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Black Isle Organic Hibernator Oatmeal Stout 은

Organic 이라는 단어가 이름에 포함되어있는 것을 볼 때,

유기농 재료들로 빚어낸 맥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Black Isle 양조장은 유기농 맥주만 취급하는 곳으로

양조장 근처의 직접운영하는 농장에서 맥아(Malt)용 보리를 재배합니다.

 

더불어 스코틀랜드 하이랜드(Highland)의 용수(Water)를 이용하며

하이랜드의 맑은 공기와 자연을 담아 맥주를 양조했다하네요.

 

 

2008년 새로 신축한 양조장으로 모든 공정을 이전하기 전까지

11년동안 Black Isle 지역의 낡은 양조장에서 맥주를 양조했고

한 번 양조시 5 Barrel(약 820L)를 생산했던 작은 규모의 양조장이었죠.

 

현재는 총 8가지의 맥주들을 생산하는 중급규모의 양조장으로

독일식 필스너(Pilsener) 스타일의 맥주 하나를 제외한다면, 

맥주구성은 영국-스코틀랜드식 에일들 위주로 꾸려져있습니다.

 

Black Isle Organic Hibernator Oatmeal Stout 는 귀리(Oat)가

첨가된 스타우트(Stout)맥주로, 양조장 내에서는 가장 강한 도수의 맥주고

귀리 이외에는 특별한 다른 첨가물이 투입되지는 않았습니다.

 

Black Isle 의 설명에 따르면 맥주 안의 충만한 비타민 B 가

음용자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짤막한 언급을 하고있더군요.

 

 

갈색 기운이 비춰지지 않는 빽빽한 검은색을 띄었고

거품의 생성력은 약간 좋지 못하며 유지력도 별로입니다.

 

효모적인 에스테르에서 비롯하는 과일스러운 새콤달콤함에

홉의 감초나 숲 속의 풀냄새, 버섯, 이끼 등등의 향기가

투박함이나 토속적(Earthy)이기보다는 향긋하게 퍼집니다.

조금의 검은색 맥아의 로스팅 된 커피 콩의 향기도 있네요.

 

탄산은 예상보다는 살짝 포화된 편이지만 청량감과는 거리가 멀며,

귀리(Oat)의 효과로 점성이 질고 크리미 쪽에 가까울것이란 짐작과 달리

연하고 은근히 묽은 편(Watery)에 무게감도 가벼움-중간에 놓였습니다.

묵직함이나 버거움, 부담감과는 관련이 없는 질감-무게감을 지녔네요.

 

질감-무게감에서 뭔가 빠진듯 허전한 느낌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맛에서는 튀는 맛은 없지만 여러 맛들이 고르게 드러나던 맥주였습니다.

 

처음 들이키면 영국 에일 효모의 에스테르(Ester)로 파악되는

농익은 과일스러운(Fruity) 풍미가 달고 상큼하게 찾아왔으며,

 

홉(Hop)의 우리말 맥주 맛 표현의 한계이지만 눅눅한 숲의 맛(?)과

이따금씩 전해지는 토질적인 흙(Earthy)의 맛, 찻 잎(Tea Leaf) 등에

살짝 레몬스러운 맛까지 더해져 있었다고 개인적으로는 느꼈습니다.

 

초반에는 효모적인 풍미에 밀려서 제 실력을 발휘 못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검은 맥아적인 특징인 로스팅 된 커피 콩의 맛이

길고 오랫동안 지속되며 은근한 홉의 쓴 맛과 결합되어 나타났습니다.

 

극 후반부로 갈 수록 맥아화 되지 않은 귀리 낱알을 통째로 씹은 듯한

어딘가모를 텁텁함이 감돌긴하나.. 의식적인 맛의 포착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효모에서 비롯하는 과일스러운 단 맛이 다소 드러날 뿐,

맥아적인 단 맛(Malt Sweet)는 많이 상쇄되었던 담백한 맥주로

검은 맥아 - 영국 홉 - 영국 에일 효모의 맛이 균형있게 자리잡았다고 봅니다.

 

명색이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임에도 불구하고

귀리(Oat)의 특징은 아주 활발하지 못했다고 생각되지만

어쨌든 맛 자체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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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출신 벨헤이븐(Belhaven)의 세인트 앤드류스 에일로

지금까지 소개했던 벨헤이븐 맥주들 가운데서는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맥주의 이름에 차용된 St. Andrews 는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의 도시명으로

영어권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 소재한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골프(Golf)의 발상지 - 성지로서 여겨지는 장소입니다.


맥주 이름에 영감을 준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 Andrews 는

1754년 설립된 가장 오래된 골프 클럽(Club)가운데 하나로서,

벨헤이븐 세인트 앤드류스 에일의 전면 라벨에 묘사된 곳이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헤이븐(Belhaven)의 맥주들 -

Belhaven Scottish Stout (벨하벤 스코티쉬 스타우트) - 7.0% - 2011.08.11

Belhaven Wee Heavy (벨하벤 위 헤비) - 6.5% - 2012.04.24

Belhaven Scottish Ale (벨하벤 스코티쉬 에일) - 5.2% - 2012.11.12



골프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니 중세 유럽 네덜란드 일대에서

가죽 공과 막대기를 이용한 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발견되었고,


중국에서는 송나라 건국 이전시기인 10세기 남당(南唐)에서

오늘날의 골프와 매우 유사한 스포츠가 존재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비록 15세기에서야 공식적인 골프에 관한 기록이 있지만..

현재 골프의 규칙의 근원이자 18번 홀 경기장에서 치뤄진다는 부분에서,


영국에는 19세기에서야 전파되었지만 세계 골프의 영향력 면에서

스코틀랜드 골프가 세계 골프의 기원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벨헤이븐(Belhaven)도 스코틀랜드가 골프의 기원이라 믿는다고 하며,

권위있는 스코틀랜드의 골프 역사에 자신들의 맥주를 엮어갑니다.


맥주를 평가하는 맛의 요소가 골프랑 어떻게 닮았는가에 관해서는 언급 없이

스코틀랜드의 골프에 영감을 얻어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는 에일입니다.



맑은 녹색-구리색-옅은 갈색을 띄는게 눈에 보이는 맥주로

향은 견과류스런 고소함과 나무(Woody), 약한 카라멜의 단 내 등 입니다.


탄산감은 어느정도 포진되었기에 부드러운 질감이나 4.6% 의 도수에 비해

꽉 차는 느낌을 보유한 맥주에서 약하게나마 탄산감을 전달 받았습니다.


버터스러운 단 맛이 살짝 느끼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었고,

견과스러움의 고소함에, 나무 껍질을 씹은 듯한 투박함과 결합해

씁쓸하면서 거친 맛을 후반부에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검은 과일(프룬,블랙 체리) 등의 과일의 새콤함이 등장하나

미세하게 드러나는 편이어서 큰 영향력을 맛에 행사하지는 못했고,


맥아와 홉의 균형은 잘 맞지만, 맥아는 살짝 느끼한 단 맛을

홉은 흙을 먹은 듯한 거침과 메탈(Metal)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도수에 비해서는 밸런스가 좋아 만족스럽게 마시는 건 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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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스컬 스플리터(Skull Splitter)는

스코틀랜드 북동쪽의 군도 지역인 Orkney 에 소재한

동명의 오크니(Orkney)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두개골을 쪼개는 자' 라는 스컬 스플리터(Skull Splitter)는

오크니 양조장의 레귤러 맥주 상품들 중 가장 강한 맥주로

맥주 스타일은 스코티쉬 위 헤비(Wee Heavy)에 해당합니다.

 

총 6 종류의 레귤러 맥주들가운데 '스컬 스플리터' 를 제외한

나머지 맥주들은 5%의 알코올을 넘지 못하는 편한 맥주들이지만..

스콜 스플리터만 압도적인 도수를 자랑하는 제품이라서 그런지

단독으로 330ml 병에 담겨 출시됩니다. 다른 맥주들은 500ml 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오크니(Orkney) 양조장의 맥주 -

Orkney Porter (오크니 포터) - 9.0% - 2013.03.01

 

 

용맹한 인상의 바이킹전사가 '스컬 스플리터' 라벨의 모델로서

전장에서 꽤나 활약을 했을 것 같은 느낌의 인물인데,

 

Thorfinn Turf-Einarsson 라는 10세기 오크니의 백작이자

노르웨이에서 건너온 바이킹 일족의 전사가 실제 모델으로

그의 별명이 Skull Splitter(두개골을 쪼개는 자)였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강한 맥주 스타일인 위 헤비(Wee Heavy)이니

과격한 느낌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나,

 

'두개골을 쪼갠다' 라는 맥주 이름이 아무리 실존했던 인물의

호칭에서 따온 곳이라고해도, 너무 공격적이고 끔찍하게 다가와서

한 때 영국의 한 알콜 감시 위원회에서는 이를 문제삼아 시정 명령을 내렸다네요.

 

 

탁한 기운이 감돌고 호박(Amber)색에서 갈색이 되는 과정입니다.

거품의 유지력은 딱히 좋다고 할 순 없으나 유지력은 나쁘지 않네요.

 

검붉은 과일인 자두나 건포도, 무화과 등이 먼저 감지되며,

졸여진 카라멜의 농축된 단 내, 약간의 스모키한 향내,

강하진 않으나 은근히 들어나는 시큼함(Sour)도 있네요.

 

탄산감은 적습니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성질을 지녔지만

생각보다는 가볍고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 맥주로,

물론 페일 라거나 필스너 등에 비할 바는 아니긴하나..

 

너무 강해서 못 마실 정도는 전혀 아니었으며,

Skull Splitter 라는 이름에 안 어울리게 순한느낌입니다.

뭔가 끈적인다, 씹힌다는 느낌도 없고 중압감을 주지도 않네요.

 

검붉은 건과일의 맛들이 역시 선두로 등장했습니다.

맥아적 단 맛은 응집되었다는 느낌 없이 적당하게 드러났으며,

혀에 질척이며 달라 붙는 단 맛 없이 비교적 깔끔하게 진행됩니다.

 

위 헤비(Wee Heavy)스타일에서 종종 찾을 수 있는

스모키한 피트(Peat)적인 특색이 여기서도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거슬리지 않고 잔잔한 수준으로 약품스런 맛도 나네요.

 

사실 홉(Hop)의 맛은 초반부터 여기저기 뒤섞에 출현하긴 했지만

워낙에 검은 과일이나 피트(Peat)쪽에 묻히다 보니 활약을 못하다가

 

후반부에서 이들이 약화되었을 때, 젖은 흙(Earthy)스런 맛이나

수풀, 찻 잎, 건초 등등의 영국 홉 풍의 쓰고 투박함이 남더군요.

8.5%의 도수에비해 알코올의 술 맛은 돋보이지 않았습니다.

 

맛에 관해서는 다양한 맛들이 서로 어울러져 어느 하나가

단독으로 과해서 맥주 맛을 지배한다는 느낌 없이 좋았지만..

 

질감-무게감에서 생각보다 가볍게 다가왔던 탓인지

음용력은 좋지만 한 잔만 마셔도 좋을 만족감이 충족되지 못했네요.

 

맥주를 마시고 난 뒤 두개골이 쪼개질(Skull Split) 것 같은 충격,

높은 알코올로 인한 두통이 찾아올 까 염려하시는 분들께 알리자면,

 

평소 임페리얼 시리즈나 트라피스트 에일 정도를 즐기셨다면

'스컬 스플리터' 정도는 무난하게 소화하실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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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ic Ale 의 대가인 William Brothers Brewing 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이미 Fraoch 시리즈로

블로그에서는 소개한 적이 있는 맥주 양조장입니다.

 

옛 맥주를 추종하는 방식은 두 갈래로 나뉠 수 있겠는데,

이전부터 쭉 내려져오던 전통적인 맥주를 이어오는 방법과

이미 사라졌던 맥주를 연구를 통해 복원하는 방법입니다.

 

전자는 독일, 영국, 벨기에, 체코 등의 많은 우수한 양조장들에서

Traditional, Alt, Old, Oud 등의 수식어를 가진 맥주들이겠고,

 

후자는 극히 일부의 몇몇 양조장들에서만 행해지는

멸종/단종된 맥주를 다시 세상에 등장하게된 맥주들입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William Brothers Brewing 의 맥주들 -

Fraoch Heather Ale (Fraoch 헤더 에일) - 5.0% - 2010.10.25

Fraoch 20th Anniversary Ale (Fraoch 20주년 에일) - 11.0% - 2011.01.06

 

 

William Brothers Brewing 이 맥주에 있어서 고고학자와 같은

맥주들을 생산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데,

 

오늘의 '알바 스캇스 파인 에일(Alba Scots Pine Ale)' 도

19세기 말까지 스코틀랜드에서 꽤나 인기있던 맥주였다고합니다.

 

맥주의 기본 3재료인 맥아,홉,물 등은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가지만

더불어 스코틀랜드 솔(Pine)과 전나무의 열매, Bogmyrtal 이 첨가됩니다.

 

홉은 극히 소량만 첨가되어진다고하며, 스코틀랜드 에일치곤

나름 밝은편에 속하는 색상을 띄고있다고 합니다.

 

Alba Scots Pine Ale, 도무지 맛을 예측해 볼 수가 없네요.

 

 

색상은 맑은 적오렌지색이며, 향은 살짝 단 향이 도는 가운데

숲에 와있는 듯한 나무나 젖은 흙과 같은 냄새도 있었고

상큼하지만 시트러스와는 다른 계열의 붉은 과일과 솔의 향도 납니다.

 

탄산감은 아주 적당한 수준으로 포진되어있어 질감이나

무게감을 해치지 않았습니다. 맥주 자체가 심한 중압감이나

부담스런 질척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조금은 깊으면서도

매끄럽게 잘 빠진 느낌이 스코틀랜드 출신답다고 보았습니다.

 

약간 단 맛이 처음에는 입에 와 닿지만 단 맛이 지속력있게

계속 맥주에 포진되어있지는 않았는데, 스코틀랜드 출신의

식물성 재료들의 영향이 단 맛을 잡아서 균형을 맞추어줍니다.

 

약간은 붉은 오렌지 주스 + 솔의 눈 + 카라멜을 섞어 놓은 것 같은데

Spicy, Woody, Earthy, 카라멜의 & 효모의 단 맛들이 어느 하나 부각됨 없이

원만하게 어우러져 각자의 맛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고학적인 가치가 있는 맥주들은 재미난 이야기거리는 가졌지만

맛은 '글쎄?' 라는 해석불가의 제품을이 여럿 있는데,

 

'알바 스캇스 파인 에일'은 종래의 맥아중심의 스코틀랜드 에일에 

완전히 반대 개념의 맛이라보는 Spicy 함을 불어 넣었는데,

 

미국식 홉을 사용한 Spicy,Citrus 라면 대결구가 형성되어서

어우러진다는 느낌은 적었을텐데, 오늘의 맥주는 그런 부분에서는

괴리감없이 자연스럽게 스코틀랜드 에일과 궁합이 맞는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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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티용 람빅, 베스트 블레테렌12, 아잉거 셀레브레이터 복,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 플라이니 더 엘더 등등

 

위에 열거된 맥주 목록은 국내에서 맥주라이프를 즐기는

매니아분들이 마시고 싶어도 한국에선 도저히 구할 수 없는..

해외로 나가거나 아님 꿈에서나 마실 수 있는 대표 드림맥주들입니다.

 

글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서두를 진행시켜놓은 이유는

오늘의 리뷰 대상 또한 제가 소망하던 맥주의 하나였던 것으로

그 이름은 트라퀘어 하우스 에일(Traquair House Ale)입니다.

 

스코틀랜드 서남부 Peebles 라는 지역에 소재한

트라퀘어 하우스(Traquair House) 양조장 출신의 맥주로

'트라퀘어 하우스' 는 스코틀랜드에서 관광지로 손 꼽히는 곳이죠.

 

 

트라퀘어 하우스(Traquair House)는 1107년 스코틀랜드 왕실이

야외 사냥별장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축조한 저택으로,

 

스코틀랜드의 메리여왕을 비롯 왕실사람들이 머물렀던 별장이며

주장되어지길 비어있지 않은 채 가장 오랜기간동안

끊임없이 사람이 거주했던 저택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호텔, 예식, 관광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지고 있죠.

 

본래는 18세기부터 저택 내부 사람들과 손님들을 위한 소비목적으로

맥주를 양조했었고 19세기들어 명맥이 끊기게되었다고 하지만..

 

1965년 200년 묵은 맥주양조 장비들과 용기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트라퀘어 하우스 에일(Traquair House Ale)이 다시 빛을 보게 됩니다.

 

산업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그럴 필요는 없지만..

트라퀘어 양조장에서 만들어내는 모든 맥주들은

세월이 담긴 오크(Oak) 발효통에서 발효되어진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2011년 MBC 에서 방영되었던 여행 다큐

'남자 그리고 스코틀랜드' 에 탤런트 박상민씨가

트라퀘어 하우스에 머물면서 양조장을 관람하는 씬이 나옵니다.

 

다큐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트라퀘어 하우스의 양조가가

오크 나무통에서 맥주를 관리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죠.

 

 

향에서는 검은 과일, 카라멜, 버터스카치와 더불어

야생화와 같은 향기로우면서도 살짝 거친 향기가 납니다.

 

색상은 검다기보다는 어두운 갈색에 가까웠으며

탄산감은 사실상 별 존재감 없게 다가왔습니다.

 

대체적으로 무겁고 진한 맥주의 표본이라 보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의 무게감보다는 깊은 무게감과

쫀득거리기보다는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을 보유했습니다.

 

살짝 모카와 같은 맛도 나지만 그것 보다는

검은 과일의 맥아의 단 맛이 영향력이 센 편이었는데

건포도, 그을려진 설탕 등의 맛이 꽉 차있었습니다.

 

단 맛이 밑으로 깔린다면 홉의 풍미는 피어올랐는데

홉의 씁쓸함은 많이 맥아의 맛에 가리워져 큰 활약 없지만

영국 홉이 들어간 듯한 맛인 야생 꽃, 살짝 Spicy 함이 있어

 

자칫하면 단 물이 될 수 있었던 맥주의 균형을

정바로잡아 주고 있는게 홉과 효모의 에스테르 역할 같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도수(7.2%)에 지나치지 않은 무게감과 질감,

많은 사람들이 색상은 스타우트, 포터와 비슷하다 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뿜어내는 맛 만큼은 확연히 다르게 다가오는

잉글리쉬 다크 크리스탈 계열의 맥아 맛 + 홉 + 효모의 잔잔함이

 

저절로 기똥차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트라퀘어 하우스 에일(Traquair House Ale)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참 기분좋게 만족하며 마셔본 것 같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승찬씨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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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2.12.24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저런 드림맥주는 현지 아니면 못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군요.
    가까운 일본이나 홍콩도 잘하면 접할 수 있는데 아니 이미 전국적으로 수출되어 접할 수 있는 맥주도 있는데 너무 쉽게 단념하는 것 같아요.
    물론 국내에 수입된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기는 합니다만....ㄷㄷㄷ
    어느 쪽이던 국내 맥주시장은 참으로 기회의 제공이 너무 척박합니다.
    외국 갔다 와야지 맥주맛에 눈을 뜨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뭐 지금은 약간 개선되었지만 불과 4, 5년 전은 그 정도로 절망적이였으니....ㄷㄷㄷ

    • 살찐돼지 2012.12.25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현지 아니면 못 먹는 드림맥주' 를 꿈꾼다는걸 긍정적으로 보고싶네요.
      적어도 그 맥주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에 관한 상황파악과 그정도 맥주를 즐기는 눈썰미가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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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벨하벤 위 헤비' 와 함께

국내에 선보여진 보기 드문 스코틀랜드 출신의 맥주로

매우 스코틀랜드스런 '벨하벤 스코틀랜드 에일' 입니다.

 

위 헤비(Wee Heavy)는 이름에서부터 '헤비' 가 포함된

6.5%의 강한 편에 속하는 스코틀랜드 에일이었다면,

오늘 소개하는 스코티쉬 에일은 5.2%의 기본적인 에일입니다.

 

벨하벤 양조장에서 이르길, 그들이 생산하는 전 품목의 맥주들 중

가장 오래기간동안 만들어왔던 벨하벤의 클래식 에일로서

벨하벤 브루어리의 토대가 된 맥주라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하벤(Belhaven) 양조장의 맥주들 -

Belhaven Scottish Stout (벨하벤 스코티쉬 스타우트) - 7.0% - 2011.08.11

Belhaven Wee Heavy (벨하벤 위 헤비) - 6.5% - 2012.04.24

 

 

벨하벤이 처음 문을 열었을 1719년, 그리고 벨하벤에서

스코티쉬 에일을 만들고 있었을 19세기의 스코틀랜드는

맥주에 관한 명확한 구분을 독특한 방법으로 실행했는데,

 

각각 만들어진 스타일에 관계없이 도수/등급에 따라

맥주에 매겨지는 가격으로 차등을 두었다고 합니다.

 

당시 스코틀랜드의 화폐단위는 실링(Shilling)으로

60 실링, 70 실링, 80 실링, 90 실링 맥주 등이 있었는데,

당연히 높은 실링이 매겨질 수록 강한 제품이죠.

 

60 실링(Light)은 알콜 도수 3.5% 미만,

70(Heavy)은 3.5-4.0%, 80(Export)은 4.0-5.5%,

90(Wee Heavy)은 6.0% 이상의 맥주가 해당됩니다.

 

오랜기간동안 내려온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체계이기에,

현재 스코틀랜드의 양조장 or 스코틀랜드식을 표방하는 곳은

맥주의 이름에 실링(Shilling)이라는 단어를 넣기도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벨하벤 스코티쉬 에일' 에는 실링 단위가 없지만,

위에 설명된 것을 바탕으로 책정해본다면 80(Export)에 속하겠네요~

 

 

 

맑은 호박빛, 적동색 색상을 발하고 있었던 맥주로,

향에서는 토스트 + 카라멜 내음이 느껴졌습니다.

 

탄산감은 맥주 스타일에 맞게 과하지 않았으나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게 적당하게 전해지기는 했으며,

 

지나치게 무겁지는 않은 중간정도의 진득한 무게감과

크리미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부드러운 질감을 지녔습니다.

 

맛은 카라멜이나 토스트, 곡물 등의 고소함 + 단 맛이

결합된 형태로 바탕에 깔려있었으며, 약간의 스모키한

  맛들 또한 은근히 감지되는 듯 했습니다.

 

반면 마시면 위의 맛들과 확실히 대비되는 싸한 홉의 맛(Spicy)이

 입에 전해지는데 씁쓸한 쓴 맛은 별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홉의 싸한 맛이 없었다면 달큰한 맥주라는 이미지것 같네요.

 

차분하고 안정된 인상을 마시는 이에게 전달하는 맥주로,

요즘 같은 계절에 평온하게 한 잔 마시기 좋을거라 사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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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보새 2012.11.13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몇 번 마셨을 땐 (매번 꽐라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ㅅ=) 고소하고 무난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마셔보니 어쩐지 엄청 달아서 깜짝 놀랐네요. 몬티스 오리지널 에일과 같이 마셔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유난히 단 맛이 도드라지더라구요. 그래도 무난하게 잘 들어가는 녀석인데다. 순대+내장과 에일은 (제 입맛으론 ㅎㅎ) 진리인지라 맛있게 먹었네요. ㅎㅎ

    ...엉뚱한 얘기지만 그래서 어제도 신트 베르나두스 위트 시음 실패... 배고파서 순대랑 간을 몇 점 먹고 나서 마셨더니 맛이 음... =_=;

  2. 포를란 2012.11.16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코틀랜드 맥주라~병 모양이 참으로 고전틱하면서
    아이보리 색깔이 절묘하게 조화되어서 고급스럽게 보이네요 ㅋㅋ
    뭐 맛도 충분히 좋을듯! 근데 잉글리쉬 에일이랑 스코티쉬 에일이랑
    큰 차이점이 있나요???

    • 살찐돼지 2012.11.19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코틀랜드는 홉의 재배가 어려워 전반적으로 홉이 두드러지는 맥주가 드뭅니다.
      반면 잉글랜드는 세계에서 대표적인 홉 산지로 페일 에일, IPA 같은 제품들을 탄생시켰죠.

  3. 클럽마테 2015.08.06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하벤은 국내에서 구할 수 없나봐요. 백화점을 돌고 돌아도 찾아볼수가 없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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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Dunbar 에 위치한 벨하벤(Belhaven)양조장은,

 스코틀랜드식 전통맥주를 생산하는 것으로 이름난 곳입니다.

 

남한면적의 3/4에 인구는 겨우 506만이라는 스코틀랜드는

험준한 고산지대에 북위는 55~60° 에 걸치는 척박함속에서

찬란한 주류문화를 꽃피웠는데, 대표적인 예가 위스키입니다.

 

스카치 위스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주류이자 특산품인데,

 

위스키 산업이 워낙 발달한 까닭에 스코틀랜드의 전통 맥주가 빛을 덜 받는 것일 뿐,

스코틀랜드의 맥주가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입니다.  

 

스코틀랜드는 맥주가 유명한 영국, 아일랜드와는 별개로

그들만의 독자적이고 고유한 맥주 스타일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며,

오늘 소개하는 위 헤비(Wee Heavy)가 대표적인 예 입니다. 

 

- 블로그에 있는 벨하벤(Belhaven) 양조장의 다른 맥주 -

Belhaven Scottish Stout (벨하벤 스코티쉬 스타우트) - 7.0% - 2011.08.11

 

위 헤비(Wee Heavy)라는 이름에서부터 감 잡을 수 있듯,

이 스타일의 맥주는 상당히 강하고 묵직함이 특징입니다.

 

다량의 맥아(Malt)를 사용하며, 장시간의 끓임을 통해서

맥주의 질감을 약간 카라멜 액과 비슷하게 졸이기도 합니다.

 

맥아가 다량 사용되었으니 뽑아져 나오는 당도 당연히 많아져

알콜 도수도 높아지는데 보통 6.5 ~ 11% 까지 기록하는 스타일이죠.

 

스코틀랜드의 기후상 홉이 서식하기에는 알맞지 않아,

홉 적인 성향(Hoppy)보다는 맥아적인 성향(Malty)가 강해

달고 진득함이 전체적인 스코틀랜드 맥주의 스타일이지만

그들 가운데서도 위 헤비(Wee Heavy) 스타일은 정점에 있습니다.

 

위 헤비(Wee Heavy)의 몇몇 제품은 위스키에서 주로 보이는

스모키한 피트(Peat)향이 맥주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주로 스코틀랜드의 물과 맥주 고유 효모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스코틀랜드에서는 그 향을 위해 맥아를 Peat화 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지만,

 

스코틀랜드식 스타일에 영감을 얻고 모방을 하려는 타국의 양조장에서는

해당 지역의 물과 효모에서는 Peat 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Peated Malt 를 재료에 포함시킨다고 합니다.

 

때문에 위 헤비(Wee Heavy)는 Strong Scotch Ale 이란 수식어 이외에,

Whisky Ale 이라는 별칭으로도 이따금씩 불리기도 한다네요.

 

 

잔이 넘칠 것을 우려해 아주 조심히 따랐기에 거품이 빈약할 뿐이지,

본래 거품이 아주 부실한 벨하벤의 위 헤비(Wee Heavy)가 아니었으며,

 

어두운 갈색이나 고동색을 띄면서 향에서는 피트(Peat)의 약한 존재감과,

카라멜 스러운 달콤함과, 약간의 건포도스러움이 얼버무려져서 나타났습니다.

 

국내의 다른 수입맥주들과 비교했을 때, 벨하벤 위 헤비의 질감과 무게감을

따라 올 만한 맥주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겠지만.. 전체적인 위 헤비(Wee Heavy)에서

이 제품이 위치한 단계는 도수도 낮고 가벼운 축에 속하기 때문에,

'위 헤비 스타일 치고는 가볍다 !'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주 매끈하게 진득한 질감, 탄산이 적어 목에 걸리적거림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가라 앉은 느낌과 그에 걸맞는 무게감은

페일 라거 입맛의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첫 맛에서는 과하지 않은 Peat 스런 맛이 올라오는 것을 접할 수 있었으며,

그 이후로는 카라멜이나 건포도와 비슷한 검은 과일의 맛으로 지속됩니다.

 

홉의 존재감은 사실상 접하기 힘들었으며, 전체적으로 달작지근함으로

일관되는 맛에 진득함과 부드러움으로 승부를 보는 맥주 같았는데,

그 특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약 10~15 도에서 즐기기를 추천드립니다.

 

공교롭게도 얼마전 Peated 맥아를 첨가한 Wee Heavy를 제가 양조했는데,

제가 양조한 제품은 8.6%에 강한 피트향이 특징이라 이를 벨하벤의 것에 비하면

특히 Peat 향이 너무 강한데, 제가 만든 제품과 스코틀랜드 출신 Wee Heavy 의 비교를 통해

참고하며 보완할 점을 국내에서 얻을 수 있게 된 사실에만 만족할 따름입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에일(Ale)이 자리잡아가는 단계며, 가장 흔한 페일 에일(Pale Ale)도

 걸음마 수준이라 생각하는데 뜬금없이 Wee Heavy 가 출시되었다는데

매우 놀라면서도 한 편으로는 정말 기쁘다는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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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를란 2012.04.25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한번 먹어볼만한 맥주인 것 같은데 ㅋㅋ

  2. 바보새 2012.04.25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dikey님 블로그에서 들어왔다는 소식은 진즉에 접했는데... 어쩌다보니 그저께 처음 마셔봤네요. 그런데... 부분적으로는 온도가 너무 낮아서 향을 느낄 수 없는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 선명한 단 맛은 저로서는 좀 무리... ㅠㅠ; 혹시 단 맛이 좀 덜 또렷하거나 몰트 느낌이 좀 덜 하거나 홉이 좀 더 도드라지는 쪽이라거나 그랬으면 몰라도... 몇 번 더 먹어봐야겠지만 아무튼 제가 정말 잘 못 마시는 타입의 맥주였네요. ㅠㅠ;;

    같은 날 먼저 마신 벨하벤 스코티쉬 에일은 적당히 깔끔하고 딱 붙는 맛이면서 구수한 게 좋았는데... 음음. 아직도 배우고 익숙해져야 할 맛이 많은 것 같아요. 우앙. ㅠㅠ;

    • 살찐돼지 2012.04.26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하벤 위 헤비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위 헤비라서 다른 제품과 비교할 만한게 없는게 아쉽네요.

      제 경험상으로는 이 제품이 그나마 위 헤비치고는 순한축에 속하는 맥주라서 마시기는 편하겠지만..
      그래도 낯선 스타일인것만은 분명하니 적응이 좀 필요하겠죠~

      이게 부담스럽거나 낯설면 스코티쉬에일이 더 적합하겠네요~

  3. trueeunus 2012.04.26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올드스펙클드헨 병타입보다 순하고 마시기 편합니다.
    단, 말씀하신것처럼 온도가 관건이지싶습니다.
    15도 이상에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 살찐돼지 2012.04.2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좀 더 묵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면 이 정도가 적당하다 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봄,여름에는 잘 어울리지 않아 늦가을과 겨울쯤되야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4. 한잔의 룰루랄라 2012.05.01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처음에는 단맛이 너무 강해서 부담스러웠는데.. 적응되니까 이게 또 참을 수 없게 맛있더라고요. 단맛이 부담되시는 분은 라거맥주처럼 차게 드시면 덜 달게 느껴지니까 괜찮을 듯.. 그러면 향도 덜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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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오랜만에 다시 리뷰하게된
영국 출신의 맥주로, 정확히는 스코틀랜드의 출신인
벨하벤(Belhaven) 양조장의 '스코티쉬 스타우트' 입니다.

잉글랜드 접경과 가까운 Dunbar 란 곳에서
1719년 설립된 벨하벤 양조장은 2005년까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독립양조장이었지만,

2005년 영국의 그린킹(Greene King) 그룹에
넘어가면서 독립적 형태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약 300년 가까이 전통을 지켜오던 브루어리답게,
스코틀랜드만의 개성있는 맥주들을 생산했었습니다.

'Wee heavy' 라고도 불리는 스카치 에일의 강화버전이나,
스타우트, 브라운 에일등도 정식 목록에 있을정도로 판도가 넓었습니다.

하지만 인수당한 후인 현재는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종류가
겨우 7종류밖에 되지 않을정도로 축소되었고,

오늘 소개하는 '스코티쉬 스타우트' 는 벨하벤 홈페이지의
Our Beers 목록에 소개되어지지도 않더군요.

2~3년 전에 한국에도 몇몇 바들에서 유통되던 벨하벤으로,
대충 이름이 기억나는 벨하벤의 맥주가 3종류인데,
그것들도 Our Beers 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영국에 체류할 당시에도 벨하벤을 한 번도 보지 못했었지만,
지인을 통해 선물받아 이렇게라도 만나니 반갑네요.


검은색을 띄고있던 벨하벤의 스코티쉬는
 약간 자극적인 맛과 함께 부드러운 풍미를 지녔습니다.

향을 맡아보면 로스팅된 맥아의 탄내 비슷한 향과 함께,
살짝 코를 찌르는 쌉싸래한 홉의 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거품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짙고 질게 일었으며 맥주의 점성 또한 질었고 
부드러운 입에 닿는 감촉과 함께 깊고 가라앉은 풍미를 선사해줍니다.
고(High)도수의 스타우트를 오랜만에 시음하는터라 더 그런 듯 싶습니다.

사실상 탄산의 존재감은 정말 미약했던 맥주이지만,
'기네스 드래프트' 와 같은 크리미한 특징은 없었습니다.

맛은 상당히 복합적이면서 각각의 개성이 돌출되었는데,
처음에는 맥아에서 비롯한 건포도같은 과일 맛이 우세하다가,
점차 스타우트의 근본인 쌉싸름한 탄 맛으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맥주를 목 넘기면 입안에 남는 건포도 같은 맛이
은근히 자극적이게 짭잘하게 신맛이 있어서
자칫하면 후반부의 탄 맛과 홉의 쓴 맛을 못 느끼기도 했습니다.

과일 맛의 자극적임때문에 브리튼 출신의 스타우트같은 성향보다는,
벨기에식의 Dubbel 이나 독일의 Bock 과 같았던 제품으로 
제가 기대했던 맛은 내주지 못했던 벨하벤의 '스코티쉬 스타우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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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och Heather Ale (Fraoch 헤더 에일)' 을 만드는
윌리암 브라더스's 브루어리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곳으로,
1988년부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브루어리입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브루어리들과는 구별되는 매우 특이한 차이점이 있는데,
스코틀랜드지역에 살던 그들의 조상들이었던 켈트족의 일파인 Gaels 족이
맥주들 만들던 방법과 자료등에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
윌리암 브라더스's 브루어리의 첫 에일맥주라고 합니다.

위 맥주의 명칭에서 'Fraoch' 는 아일랜드 켈트족의 신화에 나오는
영웅의 이름으로부터 차용해서 지은것이며,
'Heather' 는 산이나 황야지대에 사는 야생화를 의미합니다.


이 맥주에서 가장 신기한 특징은 바로 맥주의 3요소인
'맥아, 홉, 물' 중에서 홉(Hop)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야생화나 Sweet Gale 이라 불리는 들버드나무 꽃등을
혼합하여 만들어지는 맥주의 쓴맛과 향을 살려주는 Gruit 라는 것이
 북서부유럽에서는 중세시대부터 16세기까지
홉(Hop)을 대체해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재료라합니다.

중세시기에는 홉(Hop)의 재배가 르네상스시대 이후에비해서
원할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 '맥주 순수령' 과 같은
맥주의 재료에관한 법률도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Gruit 가 널리 이용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6세기 이후 홉(Hop)의 재배가 체계화되고,
홉으로 만든 맥주가 유럽에 일반화되면서,
Gruit 을 이용하던 풍습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죠.

오늘의 '야생화 에일' 은 아주 오래전의 사라진 전통인
Gruit 를 이용하여, 홉(Hop)이 진리인 현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신화같은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루어리에서는 '야생화 맥주' 가 기원전 2000년부터 만들어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스타일의 에일맥주라며 주장하고 있는데,
맥주의 기원을 기원전 6000년경의 수메르, 메소포타미아로 보는것에 비추면,
그렇게 얼토당토않은 주장은 아닌 것 같아 보이네요 ~  
   


지금까지 맥주를 마셔오면서 홉(Hop)이 첨가되지 않은
맥(麥)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실히 홉의 빈자리가 맥주에서 느껴지는데,
싸하고 쓴 맛과 향이 없어서 허전하기도 했지만,
그 대신에 '야생화' 에서 비롯한 꽃과 같은 상큼, 향기로움이
입안데 전해져서 다른맛을 선사하고,
홉이 없어서 그런지 보리의 구수함이 자연스레 부각되었습니다.

풍미, 입에 닿는 느낌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홉-에일' 들에 비해서
큰 차이점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맥주의 맛과 향에있어서 홉의 부재, 홉의 역할이
어떤것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다른것이 이를 대체했을 때  
무슨 변화가 생기게 되는지 경험 할 수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흡사 영국식 사이더(Cider)를 마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던,
신화적맥주 & 야생화 맥주인 'Fraoch Heather Ale'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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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10.25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하느라 영어공부 못하는거 아니지?? 어느덧 포스팅이 400개가 다돼가네ㅎㅎ;
    혹시 하루에 한개씩이라도 포스트를 영어로 번역해보는건 어때? 그러면 공부 엄청 될껄ㅋ

  2. PJ 2010.10.26 0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Craft Beer의 광팬이라 블로그가 반갑네요..
    주로 미국 맥주밖에는 잘 모르지만, 찬찬히 살펴보고 맛있는 맥주를 시도 해보려고요..
    Saranac Pumpkin Ale Seasonal 맥주도 드셔 보셨군요..
    저도 몇번 만져 보다가 다른거 샀는데..
    저는 dogfish head, rogue의 stout를 좋아합니다.

    • 살찐돼지 2010.10.26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저도 현재 미국맥주를 알아가고 있는 사람중 한 명입니다. 미국맥주가 버드,밀러,쿠어스등에 가려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불운에 처해있는게 개인적으로 아쉽구요, 열거하신 브루어리들 이외에도 미국은 소규모브루어리들이 만들어내는 각양각색 맥주들의 천국이니, 꼭 기회가 닿는대로 다양하게 섭취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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