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벨기에 람빅(Lambic) 맥주 양조장인 팀머만스(Timmermans)로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Oude Kriek (오우테 크릭)입니다.

 

크릭(Kriek)이라는 이름에서 바로 유추가 가능하듯

괴즈(Gueuze) 바탕에 체리가 첨가된 람빅맥주로서,

 

Oude 라는 표현에서 가당된(Sweetened) 주스스러운 람빅이 아니라

단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Traditional Lambic 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팀머만스(Timmermans)의 람빅들 -

Timmermans Faro Lambic (팀머만스 파로 람빅) - 4.0% - 2010.06.25

Timmermans Oude Gueuze (팀머만스 오우테 괴즈) - 5.5% - 2010.12.15

 

 

벨기에에서 람빅(Lambic)을 취급하는 곳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람빅 양조장(Brewery)와 람빅 블랜더(Blender)로 구분합니다.

 

람빅 양조장(Brewery)은 말 그대로 람빅을 생산하는 양조장으로서

양조시설과 함께 람빅을 위해서라면 필수적인 야생효모가 기거하는

양조시설과 발효실-숙성실이 모두 갖춰진 곳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 람빅 블랜더(Blender)는 직접 람빅을 양조하지는 않지만

발효실과 숙성실은 마련된 곳들로, 람빅 양조장들로부터

람빅맥주를 매입하여 자신만의 비율로 배합하여 발효/숙성을 일궈냅니다.

 

괴즈(Gueuze)나 크릭(Kriek) 등의 람빅은 보통 1년된 Young Lambic과

숙성기간 2-3년 이상의 Old Lambic 을 섞음으로서 완성되기 때문에,

람빅 양조장들의 맥주 숙성시설 캐파에 비해 너무 긴 람빅의 숙성기간은

블랜더(Blender)들에게 양조된 람빅을 판매하도록 자연스레 연결되었다고합니다.

 

   참고로 Timmermans 는 람빅 양조장이며 LindemansCantillon 도 양조장이고,

예전에 리뷰했던 틸퀸(Tilquin)한센스(Hanssens) 등은 블랜더라고 합니다.

 

몇몇 람빅 양조장들도 자사의 람빅과 타사의 람빅을 블랜딩하기도해서,

그리고 블랜더는 양조장이 없다면 자립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이유때문에

람빅 양조장 출신이 람빅 블랜더보다 더 가치있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람빅 블랜딩(Blending)도 마찬가지로 고도의 기술과 관리를 요하며,

즉흥성(spontaneous)의 람빅이라면 어쩌면 야생효모와의 발효/숙성 환경이

양조 이상으로 중요한 작업이 될테기에 블랜더를 얕잡아 보는건 섣부르죠.

 

 

아주 맑지는 않은, 약간 맑은 정도로 색상은 체리처럼 붉은색입니다.

'맥주의 생명은 거품' 이라는 논리는 적어도 람빅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로

순식간에 사그러드는 거품과 No Head 란 상황이 뭔가 두려움을 갖게합니다.

 

향은 역시나 기대했던 친구들이 어김없이 등장해주었는데,

오크나무에서 묵은 흔적이 전해지는 나무스런 향에

곰팡이처럼 쿰쿰하고 텁텁함(Musty)에 강한 산미(Tart),

 체리가 첨가된 크릭인만큼 체리스러운 단 내없는 새콤함이 있습니다.

 

향의 강도는 산미는 상당히 짜릿하고 곰팡이내는 매우 퀴퀴하기에

그 맛은 얼마나 고약할지 이거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더군요.

 

탄산은 상당수준 포화되었지만 전통 람빅은 청량감에 마시는 맥주가 아니며,

 맥아적인 질감과 부드러움은 아예 없고 무게감도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저도 람빅(Lambic)과 같은 Sour Ale 에 나름 적응하여

왠만한 산미는 견뎌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그 오만함을

바로 짓밟아버리는 매우 강력한 산미와 시큼함(Super Tart)이 존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람빅(Lambic)에서 전해 받을 수 있는 맛들인

숙성조로 쓰였을 나무 배럴의 맛과, 텁텁한 젖산균의 맛,

썩은 치즈와 같은 곰팡이스런 꼬리꼬리한 맛도 등장해주지만..

 

 Timmermans Oude Kriek 은 오로지 산미(Sour)와 시큼함(Tart)이

끝장을 보려는 듯한 매우 공격적이고 지독한 형태로 무장하고있었습니다.

 

나무 배럴의 맛, 텁텁함, 곰팡이스러움 등의 범상치 않은 맛들조차

초반에만 살짝 등장할 뿐 스쳐지나가는 맛으로 만들어버릴정도로

강한 초산미와 시큼함, 탄닌(Tannin)스러운 떫음 등이 가히 절정에있네요.

 

2010년 12월에 작성한 Timmermans Oude Gueuze 에 관한 리뷰를 보니

그 당시의 저도 같은 양조장의 괴즈를 마시면서 동일한 감정을 느꼈던데,

 

'팀머만스(Timmermans)가 원래 산미와 시큼함이 특성화된 람빅인가?' 해서

BA 나 RB 의 시음평들을 훑어보았더니 적당하다/미치도록 강하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제가 뽑기를 잘못한 탓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녀석들 중 유독 괴팍한 람빅을 골랐다는 것이었는데,

 

우연도 3 번이상 반복되면 더는 우연이라 할 수 없듯이

벌써 2 번이나 팀머만스(Timmermans)에게 호되게 당했으니

다음에도 오늘과 같을시에는 팀머만스(Timmermans)는..

음.. 저에게 무자비한 람빅맥주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네요.

 

얼마전에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에 타고 남은

라즈베리 시럽이 좀 남았는데, 시럽을 넣어서 마실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누룩 2013.05.10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구미가 땡기네요.아침에 어머니랑 이야기 했는데 둘이서 엄청 흥분했다는;; 그쪽에 지인 있다면 구해달라고 부탁해봐야겠네요 너무나 맛보고 싶네요

  2. era-n 2013.05.10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쓴맛과 신맛에 대한 내성이 강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시큼할 수록 더 빠져들 것 같아서....ㄷㄷㄷ

  3. 궁금해요 2013.05.30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캡이 코르크인가요?? 마치 샴페인같네요. 정말 특이하네요!
    왜 캡을 이렇게 하는지 아시나요??

    • 살찐돼지 2013.05.31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병 속에서 2차발효를 거치는 벨기에 에일의 특성이 샴페인의 특징과 닮았기에 샴페인의 전통인 병에 맥주를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맥주계에서는 비일비재한 일로 국내에는 플로레페와 듀벨(Duvel), 신트 버나두스 등의 예가 있습니다~

728x90

 

양조장이라 불리지 않고, 괴저리(Gueuzery)라 하는

벨기에 Rebecq-Rognon 라는 곳에 위치한 틸퀸(Tilquin)의

오우테 괴즈(Oude Gueuze,Old Gueuze)를 시음하려합니다.

 

괴즈(Gueuze)는 야생효모/박테리아를 불러들이는 자연발효맥주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 근처의 Senne Valley 가 원산입니다.

 

람빅(Lambic)이라는 스타일이 자연발효맥주를 지칭하는 용어로

괴즈(Gueuze)는 이런 람빅(Lambic)가운데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괴즈' 를 포함한 다른 종의 람빅들도 Sweet 와 Traditional 로 나뉘는데

진정한 람빅을 맛 보려면 Traditional 쪽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Sweet 는 마치 RTD 나 과일 주스 같은 인위적 단 맛이 강하기 때문이죠. 

 

Traditional 람빅을 고르는 팁을 하나 알려드리면 Oud, Oude 라는

단어가 이름에 붙으면 Traditional 람빅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틸퀸(Tilquin)은 람빅맥주 공급처들 가운데서는 비교적 신입으로

약 15년 정도에 걸쳐서 람빅, 특히 괴즈(Gueuze)를 생산합니다.

 

양조장이라고 하지 않고 괴즈 생산소(Gueuzery)라 불리는 까닭은

틸퀸(Tilquin)이 직접 람빅 맥주를 양조하지 않으며,

브뤼셀(Cantillon?)이나 Pajottenland(Boon) 지역의

 다른 람빅 양조장에서 람빅을 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후 저장고에 마련된 Oak 통에 미숙성 람빅을 저장 후

1-3 년정도 야생효모와 반응하도록 묵혀둡니다.

 

이렇게 세월을 보낸 묵은 람빅(Old Lambic,2-3년)과

미숙성 람빅(Young Lambic)을 섞어 병입한 것이

바로 괴즈(Gueuze Lambic)으로.. 틸퀸(Tilquin)은

어찌보면 블랜더(Blender)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그러나 아무리 람빅이 다른 양조장에서 공수된 것이라해도

틸퀸의 발효실/숙성실의 야생효모나 박테리아 서식지 환경은

 브뤼셀과 Pajottenland 와는 다르다는게 중요 변수이며,

 

몇 년차 람빅끼리 섞는지, Oak 통의 상태에 따라

람빅은 얼마든지 즉흥적으로 완성될 수 있는 맥주입니다~

 

향은 별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꼬리꼬리하고

쿰쿰한 산미가 완전하게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색상은 탁한 오렌지 색을 띄며, 탄산감은 약간만,

질감, 무게감 가볍습니다. 딱히 이부분은 더 이상

중요한 사항이 아니기에 언급 할 만한게 없습니다. 

거품 생성력은 좋진 않지만 지속력(Retention)은 괜찮습니다.

 

들이키는 순간 짜릿하고 강렬한 산마기 입을 강타하며

상당히 떫은 맛과 약간의 청사과나 레몬스런 맛도 있습니다.

 

본래 Traditional Gueuze 에서 단 맛은 찾아볼 수 없는게 정석이며,

깔끔한 Dry 한 와인을 마신것 같은 뒷 느낌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풍미는 Dry 하다만 시작부터 끝까지 소멸하지 않는

산미와 떫음은 계속해서 마시는 이를 괴롭혀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산미,떫음,시큼함이 극악무도한 수준은 아니었고

나름 밸런스(?) 유지를위해 야생효모/박테리아들이 자제한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Traditional Gueuze 750ml 병을

혼자서 다 처리하게 되서 참 힘겹게 마신 맥주였으며,

정말 누군가와 나눠마시고 싶지만 타지에서 공유할 사람이 없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보새 2013.02.14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즈 750ml를 혼자... ㄷㄷㄷ ;;;; 얘기만 들어도 시큼하고 몸이 꼬이는 기분이... ㅎㅎ;;

728x90

 

 

벨기에의 리프만스(Liefmans)는 1692년에 세워진 양조장으로,

벨기에 북서부인 동플랜더스 지역의 Oudenaarde 에 위치했습니다.

 

맥주 발효통을 오픈하여 자연적인 발효를 유도하는 공정과

장기간 숙성된 OId Beer 와 미숙한 Young Beer 를 섞어

독특한 풍미를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맥주를 만드는 곳이죠.

 

맥주의 효모는 증식시기에는 산소를 필요로 하지만,

증식 후 발효가 시작될때에는 산소와의 접촉은 치명적인데

산소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맥주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일과 라거를 막론하고 세계 대다수의 맥주 스타일이

발효시에는 산소접촉을 차단하지만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는 다른데,

 

양조장 발효실에 자생하는 자연효모가 맥주에 독특한 풍미를 유발하기에

고의적으로 발효조를 열어 두어 반응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자연발효 맥주에서는 효모가 부여한 독특한 산미를 느낄 수 있죠.

 

 

벨기에 자연발효 맥주의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람빅(Lambic)인데,

그럼 'Liefmans Fuitesse 도 람빅이냐?', 제 생각은 아닙니다.

 

수입사가 한글로 라벨에 적어놓은 문구에는 람빅(Lambic)이라 했지만..

리프만스(Liefmans)의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에는 람빅이란 언급은 없으며,

 

다른 곳들의 설명에서는 리프만스의 다른 제품인 Cuvée-Brut 과 같은 바탕에

18 개월이라는 체리와의 숙성기간을 거친 체리와 숙성된 맥주와

각종 Berry 들이 혼합된 주스를 섞어서 양조해낸 맥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Cuvée-Brut 의 제품 설명에는 Kriek 이라고 되어있으나,

Made with a completely different method from Kriek Lambic 이란 문구,

Liefmans 의 다른 제품들인 Goudenband 와 Oud Bruin 을 섞은 후

프루티제와 마찬가지로 체리와 1년가량 숙성한게 Cuvée-Brut 이라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Oud Bruin 이라는 람빅과 유사한 효모와 방식을 사용하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맥주들을 섞은 것이기에 람빅이라 부르기 어렵죠.

 

그래서 Beer AdvocateRate Beer 에서는 '리프만스 프루티제' 를

Fruit Lambic 이 아닌 그냥 Fruit Beer 로 구분지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맥주시장 상황을 참작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리프만스 프루티제' 가 람빅이든, Oud Bruin 이든, Fruit Beer 든

어느 종류로 구분되던 간에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어떤 종류든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새로운 시도가 되는 것이며,

소비자들에게는 뭐가 되었든 이해하기 어려운건 매한가지이니까요.

 

 

 

강력하게 달고 상큼한 각종 과일의 향이 풍겨지고 있었으며,

색상에서는 진한 자주빛을 띄던 '리프만스 프루티제' 였습니다.

 

맑고 연한 질감에 부담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게감과

탄산감은 여름의 갈증해소용으로는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겠으며,

식전에 가볍게 입맛을 돋우는 역할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에서도 앞에서 설명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며,

그 이미지와도 일맥상통하는 맛인데, 우선 달고 상큼한

여러 포도의 맛과 체리 맛이 지배적으로 우월하게 포진되었으며,

 

홉의 특징은 없을 뿐더러 술이라는 느낌도 들지않는

주스와 같다는 인상의 맥주여서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과일 람빅들이 주는 맛과 다를 바 없는 맛을 가졌으며,

분명 여성분들이 좋아하실 성향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2.07.03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벨기에산 딸기 맥주 라는게 있다는걸 보고 검색 검색 하다가 들어온 블로그네요. 맥주에 대해 엄청난 지식이 있으신듯 ㅎㅎ 부럽습니다. ^^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질문하나만......답 안해주셔도 상관은 없어요 ^^;; Liefmans 맥주중에 딸기로 만든 (위는 체리인듯??) 맥주도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국내(한국)에서도 맛 볼수 있는 곳이 있나요? 파는곳이라든지...저도 술을 좋아해서 ^^;;
    잘 보고 갑니다.

    • 살찐돼지 2012.07.03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프만스가 아닌 린데만스 제품중에 과일로 달게 만든 람빅이 있다고는 하지만..
      정확히 딸기로 만든 제품은 우리나라에 없네요..

      밑의 분의 정보를 믿어 보시는게..

  2. ㅁㅁ 2012.07.03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 몇몇 홈플러스에서 판매한다고 들엇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일산홈플 와인바에서 파는것 같던데
    한번 검색해보세요 ㅋㅋ

  3. 2012.07.0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 감사드립니다~

  4. 이지연 2012.09.19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입사 리커앤조이에 전화해봤는데 현재 이 람빅 이라 불리는 리프만스 프루티제는 홈플러스 일산 킨텍스점, 북수원점, 광주 하남점, 안산점, 화성 상남점, 고양터미널점, 야탑점 이렇게만 입점되어 있다고 하네요. 서울에선 사기가 힘들군요...

  5. 이지연 2012.09.20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커엔조이 직원 뭔가요....서울엔 없다며..ㅋㅋ

  6. 초봅이 2017.03.28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프만스 온더록스도 있네요. 얼음 동동 띠워서 먹을만큼 상쾌하고 갈증해소용으로 좋은가봐요 ㅎ

728x90


람빅(Lambic), 혹은 램빅이라고도 불려지는
벨기에 스타일의 에일은, 수도 브뤼셀의 서쪽지역인
Pajottenland 란 농촌지역에서 시작된 맥주입니다.

이 지역의 Lembeek 이라는 마을에서 Lambic 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으며, 
현재도 브뤼셀과 Pajottenland 지역에서만 양조됩니다.

람빅(Lambic)은 다른 맥주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차별성을 띄는 매우 특이한 맥주로 손 꼽히는데,
이는 자연에서 부유하는 야생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술의 있어서 '발효주'란 효모를 발효시켜 알코올을 만든 것인데,   
맥주, 와인, 막걸리, 사케 등등이 발효주에 속합니다.

원재료와 물이 뒤섞인 원액에 효모를 투입하여 발효시킬 때,
대부분의 발효주는 원하는 특색에 맞게 설계된 배양된 효모를 사용하며
공기에 의한 세균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발효시에는 산소를 철저히 차단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주류들은 품질과 맛의 일관화,
 취급의 용이함으로인한 대량생산의 장점들이 있죠.

하지만 람빅(Lambic)은 인공적으로 배양된 효모를 사용하지도,
발효시 산소를 차단하기는 커녕, 오히려 원액을 노출시켜
원액이 자연효모와 엮여 발효할 수 있도록하는 방법으로 양조됩니다.

야생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양효모를 이용한
맥주들의 장점들을 람빅에서는 기대할 수 없으며
고르지 못한 품질, 다루기 어렵고 대량생산이 어렵다보니
대중들의 입맛에도 거리가 먼 맥주가 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우연하게 맥주를 발견하게 된 것처럼..
벨기에 Pajottenland의 농부들도 람빅을 의도치않게 알게 되었을 겁니다.

미생물이라는 존재나 배양법등을 알 도리가 없던 벨기에의 농부들은
수백년이 넘는 기간동안 경험으로 람빅의 양조법을 습득한 것이죠.

1904년 칼스버그 양조장은 Pajottenland 지역을 터전으로 삼는 
Brettanomyces bruxellensis, Lambicus 라는 야생효모를 발견하였고,
지금은 인공배양되어 와인과 벨기에 맥주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드 와인이나 플랜더스 레드 에일, 람빅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강한 산미는 Brettanomyces bruxellensis 가 관여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제는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야생효모도 배양이 가능해진 탓에
몇몇 양조장들은 수고로움이 없도록 야생효모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전통을 지키려는 양조장은 여전히 야생효모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람빅은 약 7:3 으로 보리맥아와 발아되지 않은 밀로 만들어집니다.
 완성된 맥즙(맥아 + 물)을 야생효모와 발효시키며
이후의 발효와 숙성은 셰리 배럴, 와인 배럴등의 밤나무나
오크나무 통에서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맥주들은 홉의 성질과 맥아적인 특성가운데서
어떤 것이 강하거나, 혹은 균형을 이루는지가 중요한 사항인데,
람빅에서는 홉과 맥아 모두 기본적인 역할만을 하고 있습니다.

람빅이라는 스타일은 세 가지의 분류로 나누어 지는데,
언블랜디드, 괴즈(Gueuze), 과일 람빅으로 나눠집니다.

언블랜디드는 말 그대로 숙성통에서 그대로 나온 람빅이며,
괴즈는 1년 숙성의 람빅과 2-3년 숙성의 람빅을 섞은 것입니다.


과일 람빅은 말그대로 과일이 첨가된 것으로
여기서 또 두가지 갈래로 구분되는데,
단 맛이 첨가된 Sweetened, 그리고 Traditional 입니다.

Traditional 과일 람빅은 괴즈나 언블랜디드와 같이
강력한 산미와 함께 특정 과일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지만,

반면 Sweetened 는 칵테일 같기도, 과일 주스와도 흡사한
단 맛으로 식전 식후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람빅입니다.

Sweetened 같은 경우는 벨기에의 슈퍼마켓에서도
마치 알콜 팝 음료처럼 쉽게 접할 수 있던 반면,
Traditional은 전문 맥주 취급점에서나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Sweetened Lambic 을 특정 바에서 접할 순 있지만..
Traditional Fruit Lambic 은 한국에서 아예 찾을 수 없죠. 


불과 열흘 전쯤 리뷰했던 칸티용 양조장 방문기에서 밝혔듯,
벨기에에서는 정말로 마셔보아햐 할 맥주들이 천지입니다.

단순히 아는 맥주가 호가든밖에 없다고 해서
그것만 주구장창 마시기에는 시간과 기회가 매우 아깝죠.

트라피스트 에일, 플랜더스 레드, 세종, 트리펠, 쿼드루펠,
거기에다가 람빅도 언블랜디드, 괴즈, 트래디셔널 과일 람빅까지..

작년 이 맘때 저는 3주간 유럽여행을 했었는데,
약 24일 중 열흘을 벨기에라는 작은 나라에 할애했지만..
벨기에 맥주를 이해하기에는 진짜 정말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만큼 Must Try 해 보아야 할 맥주가 많다는 얘기지만,
그것들 가운데서도 람빅은 꼭 마셔보시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신다면요 ~

- 이미지 출처 : 잠든 자유님의 블로그 -

아마 벨기에의 람빅과 일반 맥주들과의 관계는
전통누룩 막걸리과 개량누룩(입국) 막걸리가 될 것 같습니다.

시중에 널리 판매되는 막걸리들은 모두 입국을 사용한 막걸리로
품질과 맛의 안정화와 대량생산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졌지만
 부가재료 첨가가 아닌이상 입국막걸리에 무언가를 기대하기 어렵죠.

그러나 전통누룩 막걸리는 람빅과 마찬가지로 다루기도 어렵고
맛과 풍미가 돈 벌이도 되지 않아 구하기도 어렵지만..
술을 정말로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단순한 입국 막걸리보다는
변화무쌍한 전통누룩이 빚어낸 막걸리에서 찾는 만족이 더 클 겁니다.

 유라시아 대륙 반대편 끝, 정 반대의 지역들에서 비롯한 
벨기에의 람빅과 대한민국의 전통누룩 막걸리이지만
유래나 만드는 방식이 매우 닮은 것 같았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전통누룩 막걸리에 익숙해지면,
벨기에에 가서도 Real 람빅을 접했을 때 당황하기보다는
흐뭇하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akeaton 2012.01.22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와인을 마셔 볼까 이런 저런 책도 사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셔봤지만 제가 들어가기엔 너무나 넓고 깊은 세계인것 같고 저랑은 잘 맞지 않는 술인듯 해서 맥주에 빠져 들게 됐지만^^ 맥주의 세계도 참 넓고 또한 깊은것 같네요... 대학교 시절 배낭여행으로 영국가서 버드와이저,하이네켄 사먹던 제가^^ 이기중 씨의 유럽맥주 기행을 읽으며 그리고 주인장님의 글들을 보며 조만간에 맥주를 마시기 위해 유럽을 꼭 다시 가고야 말리라하고 새해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주인장님도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늘 좋은 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살찐돼지 2012.01.25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또한 3~4년전에만해도 맥주는 단순히 청량하고 시원한 맛에 마시는 주류인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 독일과 영국에서 생활하는 기회가 생겨 라거와 에일을 가리지않고 접하게 된 후로는..
      맥주도 평생을 다 바쳐도 Master 할 수 없는 종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취지에는 개인적인 수집욕구도 있지만,
      저의 맥주리뷰를 보시고 makeaton 님처럼 유럽에 다시 나가셨을때 좋은 맥주 마시고 돌아오실때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의 맥주를 즐기는 수준이 높아지면 언젠가는 국내 내수맥주 질적 향상도 가져오지 않을까요?

      굳이 비싼 수입맥주를 즐기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
      그렇다면 저는 정말로 보람을 느낄 것 같습니다.

      makeaton 님도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세요 ~

  2. 마하 2012.01.25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작년 여름 벨기에 여행에서 칸티용 양조장을 들렀습니다 거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트레디셔널 프룻 람빅을 맛보았네요 람빅 특유의 시큼함에 과일향이 적당히 녹아들어 있어서 일반 과일람빅의 가벼움과는 다르게 꽤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ㅎ

    • 살찐돼지 2012.01.25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칸티용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람빅의 전통을 지키는 양조장으로 유명하죠 ~
      진짜 다시 마셔보고 싶지만.. 구하려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수밖에는 없어서요..

      역시 마하님께서는 술을 즐기시고 식견이 있으시니 저보다도 먼저 칸티용양조장을 찾아가셨군요 ~

  3. 파파스머프 2012.09.08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은 금정산 막걸리의 누룩방같네요.
    그곳만이 짚을 사용하지 않고 갈대라 해야하나?? 위와 같은 방식으로 누룩을 띄운답니다.
    누룩을 만드는 것도 발로 밟아서 저런모양으로 만든답니다. 전 저 방에 가보았습니다.

    며칠전 어떤분이 맥주를 마시는데 - 흔한 맥주집 병맥주 - 우리나라 맥주는 맥아의 함량이 적어서
    거품이 적다고 말하시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찾다가 이곳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이 홈피를 보니 새삼 이렇게 맥주를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 선배들과 맥주를 마시면 이것저것 추천해서 마셔봤는데 다음에는 주도적으로 마셔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2.09.09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정산성의 누룩실 사진이 맞습니다~
      그리고 맥아의 함량과 거품이 적은것은 큰 관련이 없습니다.

      거품을 만드는데 주 역할을 하는 것은 단백질로
      맥아의 양이 많아야 많은 단백질을 내는 것은 아니니까요~

  4. 미스터뚜 2016.05.01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정말 고퀄리티의 포스팅이네요..감동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5. 맛살라 2018.03.26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맥주스타일사전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즘 람빅에 관심이 많이가는데 혹시 람빅과 사우어맥주의 차이점을 아려주실수 있을까요?

    • 살찐돼지 2018.04.0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우어 에일은 다크 라거, 호피 비어 이런 것 처럼 경향의 묶음입니다.

      람빅은 스타일로 시다는 이유로 사우어 에일에 포함될 순 있겠지만 람빅은 람빅입니다

  6. 0x7FFF 2018.04.26 0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린데만스 크릭으로 람빅 처음 입문해봤습니다!
    근데 제가 먹었을 때 막 엄청난 맛! 이런 느낌 보다는 음료수, 칵테일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저랑 잘 안맞더군요,,
    아직 다양하게 안마셔봐서 그럴까요?

    • 살찐돼지 2018.05.04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weet 람빅을 드신 것 같은데, 같은 브랜드의 큰 병에 담긴 크릭람빅을 경험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같은 마트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728x90


오늘 제가 작성할 양조장 방문기의 대상은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인 람빅(Lambic)으로
 명성이 높은 칸티용(Cantillon) 양조장 입니다.

방문일시는 2011년 1.12 였습니다.


칸티용 양조장을 찾아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브뤼셀 중앙역(midi)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기차역이나 유스호스텔 등에서 관광안내지도를 받는다면
방문해 볼 만한 명소로도 추천되어 있습니다.

지도에는 람빅맥주 박물관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칸티용 양조장 내부에 있는 곳입니다.

- 지도 출처 : 구글 지도 -


박물관도 함께 있다고 하여 웅장함을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건물도 정말 허름했고 규모도 작았습니다.
주변도 딱 영등포시장 주위를 연상케하는 모습이었죠.

 정말 여기가 책이나 인터넷에서 자주 정보를 접했던
그 유명한 칸티용(Cantillon)이 맞나 의심도 했었습니다.

 

칸티용 양조장의 내부로 진입했을 때 마주했던
양조장 투어 목전의 안내 데스크(?) 모습입니다.

지난 풀러스(Fuller's), 아잉거(Ayinger) 양조장의 경우는
사전 예약을 하고, 해당 날짜에 그룹이 정해져
양조장 투어가 이루어 졌는데,

칸티용 양조장은 예약도 필요 없었고,
양조장 투어 희망인원은 저 혼자였기에
관람비 6 € 만 지불하면 홀로 돌아다닐 수 있었죠.


안내 데스크는 브루어리 샵을 겸하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칸티용의 람빅제품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괴즈(Gueuze) 3개 패키지도 있었고,
괴즈, 크릭(Kriek), 로제 데 감브리누스 혼합 패키지도 있군요.

물론 낱개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코스터와 이미지 사진등도 판매되고 있었죠.


동행하는 안내원 없이 저는 자유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방문 당일에는 괴즈(Gueuze) 람빅이 양조중이어서
양조장이 상당히 분주했었습니다.

초반부에는 여느 양조장들과 마찬가지로
담금 솥, 당화조 등의 이미 다른 곳에서 여러번 봤던
시설들이 나오길래 과감하게 패스하고나서 당도한 곳은,

완성된 람빅맥주를 발효시키는 발효 나무통(Cask)을
제작하고 또 보관하는 장소더군요.

여기서부터 칸티용(Cantillon) 양조장이
다른 양조장과 차별화된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람빅맥주를 아직 담고있지 않은 빈 캐스크위에
양조장 안내문을 놓고 찍어본 이미지 사진입니다.

람빅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드리면
98%의 일반적인 양조장들은 배양된 효모를 이용하며,

그들이 원하는 맥주 스타일에, 풍미에 맞추기 위해
공기가 완전히 차단된 발효조에서 발효작업을 거칩니다.

공기가 차단되어야 효모가 공기에 존재하는
나쁜 균에 감염되지 않고 본래 성질을 유지하여
항상 안정된 맛과 품질의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되는것이죠.

람빅은 이와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칸티용 람빅 양조장을 직접 찾은 이유는
바로 이 발효실 때문이었습니다.

 발효실과 숙성실을 겸하는 공간이었는데,
발효가 끝난 람빅들은 공기 차단을 위해
나무 통(Cask)에 마개가 꽂혀있는게 보이더군요.


이 사진은 발효가 현재 진행중인 람빅맥주를 담은
나무 통(Cask)을 촬영한 것입니다.

맥주가 아래로 흐르지 않도록 통 상부에 구멍을 낸 곳에는
거품이 올라왔으며, 거품이 부글거리고 있었습니다.

 발효실의 발효통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던 현상으로,
호기심에 거품에 손을 가져다대어 그 맛을 보았습니다. 

옛(Traditional) 람빅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신 맛을
뛰어넘는 극강의 신 맛+ 쓴 맛이 결합된 맛이었죠.

 

발효/숙성실을 지나면 각종 가재도구들을 모아 놓은 듯한,
벨기에 풍 농가의 모습으로 꾸며진 전시실이 나오더군요.

이 곳을 지나면 람빅 맥주를 양조장에서
직접 시음할 수 있는 시음코너가 기다리고 있죠.


쓸쓸히 혼자 시음장에 앉아 후딱 시음해버려..
시음장에서 람빅을 마셨던 사진은 촬영하지 못했지만..
대강 위의 이미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시음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어떤 람빅을 시음했는지는 기억나질 않네요 ~

칸티용(Cantillon) 양조장까지 와서
당연히 그냥 빈 손으로 가진 않겠지요 ~

다시 안내 데스크로 돌아와 칸티용의 빈티지 람빅인
루 페페(Lou Pepe)와 괴즈 람빅을 한 병 구매했습니다.

당시 구매한 '루 페페'는 방문 나흘 후였던
작년 1월 16일 여기를 통해 리뷰했죠.
 


시음장 벽면에 걸려있던 세계 지도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칸티용 람빅이 수출되는 지역에
압정 핀으로 표시를 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밀라노, 스톡혹롬,
그리고 제가 약 1년동안 있었던 런던이 전부이며..
 (제가 런던에 안 살았다면 칸티용을 몰랐을 수도..)

크래프트(工) 양조장의 본원인 미국에서는
역시 칸티용 같은 양조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전 유럽보다도 많은 곳에서 칸티용을 만날 수 있네요.
(그래서 Rate Beer 에도 미국인들의 리뷰가 있는 거군요)

그리고 마지막 아시아 지역에는 핀이 꼽힌 곳이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평소에 람빅맥주에 관한 궁금증이 많았고,
또 정보와 관심이 많았던 상태에서 방문했기에
매우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지만..

일반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는
매우 허름하고, 맥주 맛도 이상한데다가
뭐가 특별한지 느끼지 못할 것 같기에
입장료 6 유로를 아깝게 생각 할 수도 있을겁니다.

제가 이로부터 약 일주일 후에 방문했었던
암스테르담의 하이네켄 익스피어리언스의
현대식의 세련되고 깔끔하면서 놀 거리도 많은 곳과
칸티용 양조장을 비교하면 더 극명해지겠죠

하지만 맥주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 낡은 칸티용 양조장이 성지나 다름없기에,

맥주들 정말로 즐기시고 좋아한다고 생각하시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방문해보시길
정말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찌학 2012.01.09 2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람빅 맥주군여...영국과 벨기에는 에일의 양대산맥인 국가인데 두 나라 모두 라거에 무차별 폭격당한게 이해가 힘드네여,,두나라 맥주종주국에 다양하고 맛잇는 에일 맥주가 즐비한데 왜 라거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갓는지 이해가 갈수록 더 안드네여 ㅠㅠ... 그나마 주인장님 글에서 영국은 캄라의 노력으로 점유율 30프로까지 끌어 왓다지만 벨기에는 ...영국이야 노동당정권에서 대처의 보수당으로 바뀌며 신 자유주의로 빈부격차는 더욱더 심해져가며 노조에 대한 탄압으로 에일을 펍에서 즐기는 노동자들이 줄어들고 대형할인마트에 저가 수입 라거에 실업자인 노동자나 빈부격차로 더욱 힘든 월급쟁이들이 아주 싼 라거를 사다가 집에서 먹구 그 반대인 돈이 넉넉한 자들은 와인등으로 먹으며 영국의 일인당 맥주 소비량은 날로 줄어들며 특히 한때 에일만 맥주고 라거는 쳐다도 안본 영국에서 에일이 궤멸직전까지 가 갓던데 비해, 벨기에 사람들은 왜 갑자기 자기들의 화려하고 다양한 맥주를 먹지 않고 라거를 먹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여,경제적으로 영국에서에일 쇠퇴기에는 영국이 아주 경제가 곤란한 상태엿는데 반해 비슷한 시기에 벨기에는 베네룩스 3국중 하나로 소득이 꽤 높고 경제도 나름 잘 나갓는데 라거에 벨기에의 대단한 맥주들이 맥을 못추는지 이해가 절대로 안가네여.주인장님의 리뷰보면서 영국과 벨기에가 에일이 몰락한게 참 미스테리 합니다

    • 살찐돼지 2012.01.09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먼저 에일이 일반적인 라거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고,
      입맛에 적응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겟죠.
      이 부분은 찌학님도 이미 아실거라 생각되고요.

      사실상 비싸면서도 영국에서 캄라의 노력으로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신토불이의 힘이 컷다고 봅니다.

      제 돈주고 맥주 마시는데 입맛에 맛고 순한 라거를 먹지, 부담스럽고 게다가 가격도 비싼 에일을 마시기란..
      이건 일반적인 한국인이나 영국인, 벨기에인, 미국인 다 같습니다.
      뭐 한국인이라고 막걸리를 다 잘 아는건 아니니까요 ~

      벨기에 같은 경우는 자국 맥주의 특색도 워낙 강하고,
      또 적국이었던(독일)식 맥주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
      에일이 많이 살아 남았다지만.. 입 맛이라는 거는
      애국심만으로 제어할 수 없죠.(+ 금전적 여유)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2005년 이후에 유럽에 새로 세워지는 젊은 양조장들은
      미국식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영향을 받아 도전정신과 실험을 감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인정받으면 에일이 몰락했다고 단정지을 수 없겠죠 ~

  2. Seth's Life 2012.01.09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저도 브루어리 투어를 해보고 싶은데 여건상 쉽질 않네요.
    지난달 출장에서 만난 영국친구가 캄라 회원인데 이야기하다보니 영국도 대형 브루어리로 좀 시장이 넘어가나보더군요.
    런던의 유명한 펍인 서섹스 펍의 경우는 풀러스로 넘어가서 서섹스펍에서 서섹스 맥주를 더이상 팔지않고 풀러스 계열 맥주들을 판다고... 대형 브루어리로 넘어가는 펍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 살찐돼지 2012.01.10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일 - 라거의 경쟁구도도 버거운데, 에일 내에서도 메이저 양조장들이 작은 에일양조장을 인수하는일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마스턴즈, 웰스 & 영스, 뱃저, 셰퍼드 님등의 큰 회사는 펍들과의 계약을 쉽게 따내 독점적으로 자신들의 맥주를 납품하니.. 소규모 양조장 출신의 에일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게스트 에일 법안이 생기기도 했고요.

      무한 경쟁이 모토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밖에 설명 할 수 밖에요..

  3. 바보새 2012.01.11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행 때 산딸기맛 크릭과 칸티용 괴즈를 마셨는데... 크릭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제 입맛 외의 영역이고. 괴즈는 향도 쿰쿰하고 맛도 정말 시다는 말을 듣고 각오하고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충격적이더라구요. ^^; 그 때 마신 소감은 '괴즈란 평생 한 번쯤 마셔볼 가치는 있다. 다만 거기까지...'였는데요. 향과 맛이 워낙 특이해서 그런지 이후로 가~~~~끔씩 생각날 때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물론 생각이 날 뿐... 마실 방법이 없으니. 기억하는 맛이 맞기는 할까 싶기도 하네요.

    • 살찐돼지 2012.01.11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딸기 맛 크릭을 드신거라면 단 맛이 첨가된 주스같은 람빅을 드셨을 것 같네요 ~

      칸티용 같이 옛 람빅만 고수하는 곳의 크릭이라면 괴즈랑 마찬가지로 쿰쿰하고 엄청 신 맛이 나죠 ~

      진짜 맥주를 좋아한다면 기회가 있을때 괴즈를 평생 한 번쯤은 마셔봐야 된다는데 공감합니다.

      특이해서 정말 적응안되지만, 은근히 땡길때가 있더라고요 ~

  4. 미고자라드 2012.01.11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아아 칸티옹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아시아에는 한 곳도 수입되는 곳이 없다는게 흥미롭네요...

    • 살찐돼지 2012.01.12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이라면 칸티용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람빅이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범상치 않다보니..
      아무곳에서나 구할 수가 없네요.

      이렇게 된이상 벨기에에 방문한다면 엉뚱한 맥주 마시지 말고 람빅마시는게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

  5. 맥주곰돌 2012.05.25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전에 봤던 글인데~ 제가 곧 브뤼셀에 갈 예정이라 다시 찾아봤네요 ^^ㅋ
    늘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여기도 반드시 가봐야겠어요~ 람빅 처음 먹게될텐데.. 기대됩니다 ^^ㅋ

  6. 블루레인 2014.09.09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서 이년전 포스팅이네요
    저는... 이번에 가볼까 합니다.

    아직은 벨기에라는 곳의 정보를 많이 찾아보지 못하고,, 무작정 부딪혀 보자는 심정으로 가고 있지만
    그래도 꼭 한번 시음해 보고 싶네요

    쪼금은... 각오하고 들이켜야 하나요?
    아직은 맥주의 세계는 모르는것들이.. 너무 많네요,,, ㅎㅎ

    • 살찐돼지 2014.09.10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기에 브뤼셀에 가신다면 꼭 들려보실 명소입니다. 이곳이랑 Moeder Lambic 은 꼭 들려보시길!

      괴팍한 Sour Ale 람빅이긴하나, 오히려 좋아하시는 분들은 없어서 못드십니다. 약간 우리의 홍어와 같다고 할까요 ㅎㅎ

  7. 최우현 2014.11.05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겨울에 이곳을 방문 하려는데 좀더 정보를 받아 볼수 있을까요??ㅎㅎ

  8. 오장호 2015.07.3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의 포스팅을 보고 이번 브뤼셀 여행 시 칸티용양조장을 방문하였습니다.
    해당 포스팅을 읽고 난 후 양조장 투어를 하니 훨씬 이해가 쉽고 뜻깊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며, 아직 벨기에의 맥주들이 눈에 아른거리네요^^ㅋ
    람빅, 트라피스트, 플란다스 레드에일 등등 역시 맥주의 천국이였습니다.^^
    저는 부산에 살고있는데 꼭 사계도 방문해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5.08.01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칸티용은 없지만 그에 필적하는 람빅들이 몇몇 국내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부산의 크래프트 브루어나 여러 보틀샵 등에서 발견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 맥주들로 아쉬움을 달래시는것도~

728x90


 유럽에서 마지막 맥주리뷰를 작성할 때 들었던 생각은
'과연 내가 한국에 돌아가게되면 500번째를 채울 수 있을까?' 였습니다.

또 벨기에의 안트베르펜을 떠나면서, '훗날 한국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스타일의 맥주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고, 그에 따른 결론은 전통 람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철로 된 상자에 고스란히 담겨져있어 파손의 위험이 없는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Lindemans Cuvee Rene Gueuze)'
그곳의 한 대형마트 행사가격으로 단돈 6유로에 구매하게 되었죠.

병입시기는 2010년 11월이며, Best Before 는 2016년 11월까지로
더 숙성시킨채로 2014~15년쯤에나 개봉해서 마실려던 생각이었기에
지금 소비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재 지금의 한국에서 제 수중에 있거나
제가 구할 수 있는 맥주들중에서는, 500회를 가장 뜻 깊게
자축해 줄 수 있는 맥주는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 밖에는 없더군요.

- 블로그에 등록된 린데만스의 다른 람빅(Lambic)들 -
Lindemans Framboise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 2.5% - 2010.01.22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 4.2% - 2010.08.18
Lindemans Cuvee Rene Kriek (린데만스 뀌베 르네 크릭) - 6.0% - 2010.12..19



린데만스는 1811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으니 올해로 딱 200년이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맥주들이 인공적으로 배양한 효모를 넣어 발효하는 것과는 달리
람빅(Lambic)은 람빅전용 특수 자연효모를 이용하여 발효하는게 특징인데,
린데만스는 이런 람빅만 만드는 양조장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태원의 어떤 바에서 린데만스의 람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린데만스 람빅은 단 맛이 첨가된 람빅으로,
 오늘 제가 시음하게 될 옛 방식의 람빅 '뀌베 레네 괴즈' 와
그 맛을 비교한다면 거짓말을 보태지 않고 천지차이의 맛을 보입니다.
 
달게 만들어진 람빅은 마치 주스같아 여성분들도 가볍게 마실 수 있지만,
지난 12월 리뷰한 '뀌베 레네 크릭' 과 오늘의 '뀌베 레네 괴즈' 같은 전통적인 람빅제품은
시큼함의 강렬함이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는 엄두도 못 낼 그런 맛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람빅은, 단 맛이 첨가된 람빅보다 더 상위 클래스의 맥주로 취급을 받는데,
린데만스 또한 두개의 전통람빅(뀌베 크릭, 뀌베 괴즈)들이 
그들의 그랑크뤼(Grand cru)로 설명되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전통방식의 람빅을 구할 길이 없지만,
언젠가는 지금보다 수입맥주의 시장이 양적으로가 아닌
질적으로도 성장하게되면 전통람빅들도 한국에서 접할 날이 있을겁니다.
 


오랜만에 다시 마셔보게 된 전통람빅 괴즈여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마신 '린데만스 뀌베 레네 괴즈' 였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는 떫거나 신맛의 강도가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괴즈의 색상과 풍미는 일반라거와 엇비슷하지만
향과 맛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른맥주라는 것을 마셔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750ml 의 대용량병을 혼자서 마시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
평소 취향이 필스너이고,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좋아하는 지인에게
처음으로 전통람빅을 선보였는데, 지인 曰

"맥주라는 생각이 전혀들지 않고, 드라이한 샴페인같다.
포도맛이 나지않는 드라이한 와인같다" 라는 의견과,
'뭐 이런게 다있냐 ! 신기하다! ' 라고 감탄인지 기겁인지 모를 평을 남겼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솔(Pine)의 맛이 괴즈에 담겨있는듯 하고,
 홉의 쓴맛과는 다른 짭짤한 쓴 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흥성의 맥주, 같은 브랜드라도 제조날짜에 의해서
맛의 세기가 다르다고 이야기되는 전통적 람빅이기에
오늘 제가 마신 제품은 조금 약하게 나온것이라고 자체결론짓게 되었습니다.

언제 다시 벨기에의 전통람빅을 마셔 볼 날이 올지 모르겠으며,
언제쯤 600번째 맥주를 리뷰하게 될지도 막막합니다.

국가별 구분란에 한국맥주가 고작 4개 뿐인데...
국산맥주도 질적다양화를 추구하여
제 블로그에서 50가지 정도는 국산맥주로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1.07.05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람빅은 커녕 평범한 페일에일도 접하기 쉽지 않은 우리나라인 걸요....
    특별히 찾아다니지 않은 이상 구하기 어려운 맥주들....ㄷ

  2. 찌학 2011.07.11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기에 하면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맥주를 만드는 나라라고 하는데 독일과 차이가 어떻게 되나여?
    독일이 일단 종류는 가장 많은거 같더라구여,긍데 맥주의 다양성이 최고라는데는 벨기에 인지?
    영국은 에일쪽은 꽉잡고 라거는 시망, 체코는 영국과 정 반대.. 벨기에도 현지인들은 대다수 라거를 먹겟지만
    에일의 종류는 정말 많고 다양하고, 독일은 체코 처럼 라거의 나라이지만 밀맥같은거 발달한 관계로 에일이 있겟구,,
    개인적으로는 독일이 맥주 종류는 가장 다양하지만 벨기에가 맥주 재료도 다양하듯
    세상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게 맥주를 만드는 국가가 맞나여?

    • 살찐돼지 2011.07.12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아, 독일에서는 Ale 이란 말이 없습니다. 바이스비어도 그냥 바이스비어일뿐 에일이란 말을 쓰지 않죠. 어디까지나 영미인들이 맥주분류를 할 때, 상면발효다보니 바이스비어도 german wheat ale 로 넣은 것 같은데, 사실 좀 애매한 부분입니다.

      독일의 맥주시장은 정통성이 강하고 보수적인 면모도 있는지라 외국의 맥주를 발견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 흔한 버드와이저도 발견 못했는데, 하물며 영국이나 벨기에의 에일은 있을리가 없죠.

      필스너나 바이스비어, 복, 헬레스가 꽉잡고 있는곳이 독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브랜드의 종류는 많지만 스타일적으로는 다양하지 못한게 독일맥주에선 아쉬운 점입니다. 제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시음기를 남기며 시작할때에는 에일이 뭔지도 몰랐지만, 반면 영국에서는 영국에일, 바이젠, 벨지안 에일, 체코필스너 할 거 없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죠. 하지만 깨끗함 순수함 고집등이 이룬 맛은 독일맥주를 최고로 만든 것 같고요.

      변화무쌍하게 맥주를 만드는 국가는 예전엔 벨기에, 근래에는 미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3. gon 2012.01.25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이모부한테 선물받았는데 그랑끄뤼 일반적 가격이 얼마정도 되나요?
    막상 따려니 미국에서 구하기 쉬운건지 좀 알아봐야겠네요
    거기다가 숙성시켜서 마신다는 말에 병입을 보니 작년 가을쯤이네요-_-;;;
    제가 워낙 맥주를 좋아해서 미국인 이모부가 한번씩 맥주 선물해주는데 이번 선물은 맥주에 대해 좀 찾아보고 공부해보고 마셔보라고해서 검색하다가 들어오게됐네요^^;
    답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살찐돼지 2012.01.25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린데만스 그랑끄뤼 람빅을 작년 이맘때 벨기에의 대형마트에서 특별가로 4~5유로 주고 구매했었습니다.
      아마 평시가였다면 7~8 유로 했을 것 같군요..

      어디까지나 벨기에의 가격이고 미국이라면 운송료, 유통마진, 관세등이 붙으니 당연히 가격은 비싸지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싱글몰트 위스키보다는 가격이 낮겠죠 ~

      미국에서 린데만스를 구할 수는 있다지만 '뀌베 르네' 는 어떨지 모르겠고요.. 린데만스 외의 트래디셔널 람빅들 이를테면 칸티용(Cantillon)은 미국 지역에 따라 구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이 벨기에 람빅에 영향을 받아 만든 '아메리칸 와일드 에일' 쪽을 대안으로 삼으셔도 좋을 것 같네요 ~

728x90


브뤼셀의 람빅전문 양조장인 칸티용(Cantillon)에서 나온,
람빅중에서도 스페셜이라고 할 수 있는 루 페페(Lou Pepe)입니다.

브뤼셀에서 가장 이름난 명소인 오줌싸개 동상이 있는 거리가 있는
라벨을 가진 '루 페페' 는 '아저씨 혹은 할아버지 루(루이를 줄인이름)' 로,
프랑스 보르도에서 칸티용양조장에 포도와 와인배럴을 공수해주는
루이 할아버지께 바치는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칸티용내의 람빅들중에서는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제품으로,
브뤼셀이 아니면 구하기 힘든 칸티용의 람빅이라고 하네요.

- 칸티용(Cantillon)의 다른 람빅들 -
Cantillon Gueuze (칸틸롱 귀즈) - 5.0% - 2010.08.08
Cantillon Iris (칸틸롱 이리스) - 6.0% - 2010.10.23
Cantillon Saint Lamvinus (칸틸롱 생 람비누스) - 5.0% - 2010.12.04
Cantillon Rose de Gambrinus (칸틸롱 로제 드 감브리누스) - 5.0% - 2011.01.04
Cantillon Grand Cru Bruocsella (칸티용 그랑 크뤼 브뤼셀 ) - 5.0% - 2011.01.11


칸티용에서 나오는 한정판(Cuvee)람빅인 '루 페페(Lou Pepe)' 에는
해마다 3가지의 람빅으로 교체하면서 만드는데,
괴즈(Gueuze), 크릭(Kriek), 프람브와즈(Framboise) 3종류인데,

제가 오늘 마시게 될 람빅은 2008년산 크릭(체리)이며,
참고로 2007년에는 프람브와즈(라즈베리) '루 페페' 가 양조되었습니다.

'루 페페' 가 다른 람빅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오직 보르도에서 와인만을 숙성시키던 오크통을 이용해
칸티용의 람빅들을 숙성시킨다는 것입니다.

특히 과일맥주인 크릭과 프람브와즈는 재료인 과일들이
와인오크통에 배어든 상태로 보르도에서부터 브뤼셀로 와서 숙성을 거치는데,

'루 페페(Lou Pepe)' 크릭은 일반크릭인 '로제 드 감브리누스' 보다
1.5~2배 정도의 체리가 더 첨가된다고 하는 칸티용의 야심작입니다.

돌이켜보면, 많은 맥주양조장들에서 그들의 빈티지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위스키, 와인, 꼬냑, 샴페인등의 다른 주류와 조합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려는
양조장들의 노력이 있는것 같아, 이에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칸티용의 '루 페페(Lou Pepe)' 크릭은 확실히 와인스러운
성향이 짙었던 람빅으로, 다시말하면 와인맛이 나는 람빅이었습니다.

그말인 즉, 전통방식의 람빅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던 강한 산미가 없어진대신에
와인스러운 향이 풍부했으며, 포도가 아닌 체리맛이 나기는 하지만
꼭 와인을 마셨을 때 느낄 수 있었던 끝맛의 텁텁함이 살아있었습니다.

전통람빅 고유의 짜릿한 신맛이 없어서, 뭔가 이제는 허전했지만..
반면 그 때문에 마시기는 상당히 편했던 '루 페페' 였습니다.

우리나라에 '루 페페' 가 들어온다면, 그 누구도 이것을
보리, 밀, 홉이 들어간 맥주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듯 합니다.

 항상 전통람빅과 함께했던 신맛이 없어서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던
칸티용의 '루 페페(Lou Pepe)' 크릭람빅이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1.01.16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메인페이지 보고 왔는데....
    요즘 올라오는 게시물에 영향인지 전부 와인처럼 보여요....ㄷ
    처음 오신 분은 여기가 와인 과연 포스팅하는 곳으로 착각하겠더군요....ㄷ

728x90


벨기에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자연발효맥주 람빅(Lamic)만을
고집하는 양조장인 Cantillon(칸티용)의 람빅을 또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 제가 마시게 될 람빅은 'Rose de Gambrinus' 로 
'감브리누스의 장미' 란 이름의 맥주이죠.
그래서인지 라벨의 오른쪽에 장미가 그려져 있네요.

'감브리누스' 는 작년에 제가 200회 맞이로 리뷰한
체코맥주 감브리누스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맥주에 있어서 신으로 모셔지는 존재입니다.

유럽국가에서 만들어진 맥주들 중에서 감부리누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맥주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주로 그런 맥주들은 감부리누스에게 봉헌한다는 의미색이 짙습니다.

칸티용의 'Rose de Gambrinus' 또한 이에 해당한다네요 ~

- Cantillon 의 다른 람빅맥주들 -
Cantillon Gueuze (칸틸롱 귀즈) - 5.0% - 2010.08.08
Cantillon Iris (칸틸롱 이리스) - 6.0% - 2010.10.23
Cantillon Saint Lamvinus (칸틸롱 생 람비누스) - 5.0% - 2010.12.04


람빅(Lambic)맥주는 어떤 과일이 첨가되었냐에 따라
맛과 이름이 결정되는데, Rose de Gambrinus
'프람브와즈(Framboise)' 라 불리는 종류로서, 라즈베리 람빅입니다.

체리를 이용한 크릭(Kriek)람빅에 영감을 얻어서
라즈베리를 넣어 만든것이 '프람브와즈(Framboise)' 로
세간에선 크릭람빅에 가려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쉽게 말해 쩌리였던 기간이 길었던 람빅이었습니다.

또한, 크릭은 전통방식과 달게만든 람빅, 양방면에서 선보였지만,
프람브와즈는 달게만든 람빅과 동의어로 인식이 굳어진 경향이 생기게 되었죠.

그러나 전통방식 람빅 전문점인 칸티용(Cantillon)에서는
프람브와즈 역시 단맛이 없는 옛 방식으로
1973년 Rose de Gambrinus 를 제조하게 되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매우 드문 전통방식의 프람브와즈 람빅인데,
칸티용은 다른 단맛나는 프람브와즈와 확실히 구분짓기 위해,
감브리누스(Gambrinus)라는 눈에 띄는 이름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감브리누스' 란 이름때문에 확실히 튀기는 하지만,
자세히보면 야한 라벨의 그림이 더 시선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라즈베리가 들어간 'Rose de Gambrinus' 람빅맥주는
일전에 마셨던 단맛나는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처럼
향에서는 시큼함이 적도 달콤한 라즈베리 향이 있어서
이건 좀 단 맛이 나지 않을까? 하며 예상했지만..
 역시 맛을 보니 억측이었단것을 바로 깨닫게 되었죠.

다홍색을 띄는 'Rose de Gambrinus' 역시 신맛의 향연인 람빅었는데,
하지만 칸티용(Cantillon)의 다른람빅과, 혹은 다른 양조장의
옛 방식 람빅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시큼하고 짜릿한 맛의 자극은
상당부분 중화된 듯한 인상을 남긴 람빅이었습니다.

신맛이 감소한데에는 확실히 라즈베리의 달콤함이 큰 역할을 했는데,
초반에는 라즈베리의 기세가 강하여, 단 맛과 향이 지배하다가,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전통람빅 고유의 신 맛, 떫은 맛
그에 따른 쓴 맛등으로 끝맺게 된 람빅이었습니다.

   전통방식의 람빅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는
자극적인 신맛이 주는 거부감이라 할 수 있는데,
'Rose de Gambrinus' 는 완화된 신맛과 (그래도 좀 강하지만..)
 달콤한 라즈베리가 어울러져 전통람빅의 입문단계로 좋아보일 람빅었습니다.

자연발효, 즉흥성에 기반한 람빅이기에.. 다른 병에 담겨져있는
'Rose de Gambrinus' 는 강한 맛을 내포 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 마신 람빅은 나름 순해서
람빅 초보딱지를 달고있는 저에게는 알맞았었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플린 2011.01.05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봐서는요 저랑은 맞지 않는 맥주지만 빛깔만큼은 단연 매혹적이네요.

728x90


린데만스(Lindemans) 양조장은 벨기에의 람빅전문 양조장으로,
1811년 부터 람빅양조를 시작한, 내년이면 딱 200돌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린데만스는 벨기에의 람빅들중에서 미국에 가장 먼저 진출하기도 했을만큼,
단맛이 첨가된(Sweetened) 람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총 6가지의 과일람빅들과, 한 가지의 파로(빙설탕)가 이들에 해당합니다.

 얼마 전, 블로그에 글을 게시한 적이있는 '팀머만스(Timmermans)' 와 마찬가지로.
과일 주스같은 단맛의 람빅으로 유명해졌다는 것이 매우 비슷하죠.
그러고 보니 이름도 린데만스(Lindemans) - 팀머만스(Timmermans)인것도 닮았네요.

- 린데만스(Lindemans)의 다른 람빅들 -
Lindemans Framboise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 2.5% - 2010.01.22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 4.2% - 2010.08.18


단 맛나는 람빅들이 린데만스 양조장을 이끌어준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린데만스가 오로지 '단 맛' 람빅에만 매진하는 것은 아닌데,

바로 오늘의 'Cuvee Rene (뀌베 르네)' 라는 이름을 가지고 나오는
괴즈(Gueuze)와 크릭(Kriek) 두 종류는 전통방식에 입각하여 생산 된,
단 맛이 없어, 진정한 람빅의 맛을 체험케 해주는 린데만스의 야심작들입니다.

크릭(Kriek)은 체리가 발효시에 첨가된 람빅으로,
린데만스의 '단 맛' 제품군에도 이미 '크릭' 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반 '크릭' 과 '뀌베 르네 크릭' 이 구분이되어야,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람빅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는것이죠.

'뀌베 르네 크릭' 의 이름뒤에는 그랑 크뤼(Grand Cru)란 수식어가 붙는데,
와인에 있어 주로 쓰여지는 용어지만, 맥주에도, 특히 벨기에 맥주에서
특별히 공을들여서 양조한 맥주들에 그랑크뤼를 붙이죠.

그래서 '뀌베 르네 크릭 -그랑 크뤼 (Cuvee Rene Kriek Grand Cru)' 는
그들의 일반 '크릭' 보다 더 정성을 들인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린데만스의 역작인 '뀌베 르네 크릭' 은 전통방식의 람빅답게
단 맛이 전혀없으며, 대신 무진장 신 체리의 맛이 약간의 탄산기와 더불어
입안을 톡 쏘는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탄산기가 많지는 않고, 절대로 꿀떡꿀떡 마실 수 없는 자극적인 신맛의 람빅이어서
앞에서 설명한 '쏘는 맛' 이 라거들의 상쾌함과 시원함이 아닌,

혀, 입천장, 치아, 목젖, 식도등등 할거 없이 입안의 구석구석에서
강력한 신(Sour) 체리의 맛이 짜릿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통방식의 크릭람빅 '뀌베 르네 크릭' 이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체리의 신맛이 영향력을 잃어가면,
떫은 맛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데,
'뀌베 르네 크릭' 에서는 후반부 떫은 맛이 상대적으로 덜 하여,
전통람빅치고는 끝맛이 산뜻, 깔끔하다고 생각되었네요. 

향에 있어서는 말 할 것 없이 시큼한 체리의 향이 있고,
풍미에서는 라거에 익숙한 사람들도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을
무게감과 가벼움등을 지닌 맥주이지만...

전통람빅에 있어서는 풍미보다는 그 강한 신맛에 적응을 하느냐가 관건이기에
풍미자체는 제 생각엔 무의미하다고 보여지네요.

경험삼아 전통람빅들을 접해보시고, 몸이 거부한다면
'단 맛' 첨가 람빅을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0.12.19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마디로 아이셔 같은 맛인가요....ㄷㄷㄷ

  2. 비어트리 2013.04.14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베 르네 괴즈의 자료를 보니 young한 람빅과 old한 람빅을 블랜딩한다고 하던데 쿠베 르네 크릭도 블랜딩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728x90


자연발효 맥주 람빅(Lambic)만을 양조하는 벨기에의
팀머만스(Timmermans)는 230년전인 1781년부터 양조를 시작했습니다.

브뤼셀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않은 곳에있는 Itterbeek 이란 곳에서
농장,과수원,카페등과 함께 브루어리가 있었다고 하며,
1900년대 전까지는 The Mole brewery 라 불렸습니다.

 20세기에들어 양조장은 5대 운영자 Frans Timmermans 의 사위인 
6대째 운영자 Paul Van Cutsem 에 의해서 이름이 바뀌었는데,
장인어른의 성인 Timmermans 를 양조장의 이름으로 채택합니다.

- 팀머만스(Timmermans)의 다른 람빅 -
Timmermans Faro Lambic (팀머만스 파로 람빅) - 4.0% - 2010.06.24


람빅맥주를 이해할 때는 그것이 전통방식(Traditional)인가,
아님 달게 만든(Sweetened) 람빅인지 구분되어져야 합니다.

전통방식은 산미가 강하여 거부감이 들수도 있지만,
계속 마시다보면 어느새 빠져드는 때가 있고,
 
달게만든 람빅은.. 이건 또 단맛이 강해 마치 주스와 같아
자극적임을 싫어하는 여성분들도 다가갈 수 있고,
식전 식후에 마시는데도 애용되기는 하나..

람빅의 가장 큰 의미인 자연발효의 특징이 단맛에 가리워져
람빅인지 RTD류(KGB,후치)인지 분간도 안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벨기에의 람빅양조장들중에는 '전통방식' 에만 몰두하는 곳이 있고,
'달게 만든' 람빅에 집중하는 양조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람빅양조장은
두 방식을 모두 망라하는 양조장들이 많습니다.

팀머만스(Timmermans)도 두 방식으로 람빅을 양조하지만,
11가지의 람빅들중에 단지 2개(괴즈,크릭)만이 전통방식이며, 앞의 Oude(Old)로 구분지었죠.
  
압도적인 수의 달게만든 람빅때문에, 저는 팀머만스가 전통방식을
생산하지 않는걸로 알았지만, 오우테 괴즈(Oude gueuze)를 본 후 재고하게 되었고,
마시고 난 다음에도 품질에 따라 또 다시 생각하게 될 겁니다.


팀머만스(Timmermans)의 '올드 괴즈' 람빅은
제가 지금까지 마셔본 전통방식의 괴즈들중에서
가장 산미가 강했던 람빅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다른 괴즈들이 색상에서 누런색을 띄던것에 반하여,
팀머만스의 것은 밝은 오렌지색이어서 딱 봐도 셔보입니다.
 
이미 람빅이 혀, 입속 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신맛의 공격이 시작되며,
제법 강한 탄산의 느낌과 동반하여 입속에 넘길 때에는,
신맛이 사라진 자리엔 대신 텁텁한 맛이 출현해주나..
그것도 다른 전통괴즈들에 비하면 산뜻한 수준이었습니다.

풍미에 있어서는 람빅자체가 묵직하거나 진한맥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라거류에 비할 바는 아닌데, 이번 '팀머만스 괴즈'는
풍미자체는 꽤나 가벼워 라거같은 느낌도 받았엇습니다.

그러나 강한 산성때문에 절대로 라거처럼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람빅이 아니며,
지금 저처럼 대용량(750ml)를 혼자 마시는것은 매우 무모합니다.

기억하실련지는 모르겠으나, 꼬마시절에 즐겨먹던 '아이셔' 라는
극단의 신맛을 실감케해주는 사탕이 있었는데,
마치 그것을 맥주속에 풀어놓은 듯 했습니다.

팀머만스(Timmermans)의 '올드 괴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0.12.19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셔도 전부 신맛이 강한 건 아니고 안에 한 개만 엄청 신거였죠.
    그 정도에 신맛이면 꽤나 호불호가 나타나겠네요....-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