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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13, 2014년에 네덜란드, 미국, 네덜란드에 하나 하나씩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를 생산하는 수도원이 생겨남에 따라,

오랜기간 유지되어오던 7개의 트라피스트가 10개로 늘게 되었습니다.


2012년 8번째 트라피스트 맥주가 탄생하기 이전에 있던

기존의 트라피스트 맥주들 가운데 가장 막내(?)가 되는 제품은

이번에 시음하는 벨기에의 아헬(Achel)로 1998년부터 만들어졌습니다.


본래 아헬(Achel)의 맥주 양조는 17세기부터 시작되어졌으나

프랑스 혁명과 1차세계대전 독일군의 지역 점령 등으로 중단된것으로,

트라피스트의 인기나 명성에 영합하여 급조된 트라피스트는 아닙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트라피스트 아헬(Achel) 맥주 - 

Achel Bruin Trappist (아첼 브륀 트라피스트) - 8.0% - 2010.06.23



사실 아헬(Achel)은 엄연히 공인된 트라피스트 맥주임에도 불구

 어딘가 모르게 애매하고 2-3인자 정도 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유명도로는 시메이(Chimay)나 베스트말레(Westmalle)보다 못하고

유통,보급을 통한 접근성 측면과 다작은 라 트라페(La Trappe)에게 밀리며,


끝판왕 트라피스트 맥주는 베스트블레테렌(Westvleteren)이 가졌고,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트라피스트는 오르발(Orval)이 강하며,

어두운 색 트라피스트 에일 전문으로 로슈폴(Rochefort)가 떠오릅니다.


 이제 출품된지 17년 밖에 되지 않은 아헬(Achel) 트라피스트인 것도 크지만

확실한 아헬만의 정체성 확립에는 블론드나 브륀 등의 맥주가 평이하기도 합니다.


위는 어디까지나 마케팅적으로 접근한 시선일 뿐으로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이 견해가 아헬을 만드는 수도사들에게 불필요한지도 알게 됩니다.


라 트라페(La Trappe)처럼 복이나 Wit 을 만드는 등의 다작을 하는 것 보다는

트라피스트로서의 면모는 아헬(Achel)처럼 묵묵함을 유지하는게 더 어울리네요.



탁합니다. 색상은 오렌지 색을 띕니다.

거품은 깊게 드리워지며 약간 입자가 큽니다.


청사과, 바나나 등의 달고 상큼한 과일 향이 풍겼고

후추나 정향 등의 알싸한 내음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약간 코가 뚫리는 듯한 화한 성향이 강했던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의 정석을 향에서는 보여줍니다.


마실 때 입 안에서 약간의 탄산기운이 감지됩니다.

적당한 탄산 분포에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이 있습니다.


끈끈하고 질척이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며 

무게감도 적당한 수준으로 부담을 주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시럽이 발라진 비스킷을 먹는 듯한 느낌에

맥아적인 단 맛이 그리 길게 남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중후반부터는 맛이 담백하고 건조하게 진행되던 가운데

효모나 홉에서 나온것이라고 파악되는

후추나 허브,풀 정향 등의 싸한 맛이 주가 됩니다.


꽤나 입안이 상쾌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고

다 마시고 나면 미세하게 씁쓸한 맛도 등장해줍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다가온 맥주로

8.0%임에도 여러잔 마실 수 있는 특성을 갖추었고,

벨기에 블론드의 전형이라고 판단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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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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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5.03.01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헹헹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