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발트 3국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에스토니아(Estonia) 출신의 사쿠(Saku) 맥주입니다.


대중적인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사쿠(Saku)로

오늘은 그곳의 다크 맥주 대표인 포터(Porter)입니다.


사쿠 포터(Porter)는 영국식 다크 에일인 포터를 본 뜬 것으로

에스토니아를 비롯한 발트 3국과 폴란드,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에

소재한 양조장들이 만든 것들을 발틱 포터(Baltic Porter)라고 부릅니다.


국내에서는 해당 지역의 발틱 포터가 많지 않고

오히려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 출신들이 더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발티카(Baltica)이후 두 번째 현지 발틱 포터 제품이며

지금까지 발트 3국의 맥주는 비루(Viru)볼파스엔젤맨 등의

평이한 라거 맥주들만 국내에 수입되던게 현실이었지만,


흔한 필스너 등, 그 어떤 다른 스타일의 맥주는 몰라도

적어도 사쿠 포터(Saku porter)는 발틱 포터의 스타일의

기원이 되는 지역 출신이라 나름 의미가 큽니다.


사쿠(Saku)의 홈페이지의 설명을 살펴보면 6.9% 도수라  

겨울에 어울릴 깊은 맥주의 컨셉을 부여한 듯 합니다.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윈터 워머(Winter Warmer)로서 말이죠.



검은색까진 아닌 어두운 갈색계를 띕니다.


홉(Hop)의 향기가 먼저 다가오는게 느껴졌고

강렬하지 않고 은은한 정도로 허브/꽃과 같았네요.


이후 맥아에서 나온 단 내가 있는데 당밀, 카라멜이나

초컬릿에 약간이 감초, 검붉은 과일도 살짝 있네요.

로스팅 원두/에스프레소나 탄 내 등은 없었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알맞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끈적하고 육중함까진 아닌

6.9% 도수에 어울리는 중간 수준의 무게감입니다.

적당히 부드럽고 진득한 질감을 지녔습니다.


맛은 확실히 고온에서 구워져 새까맣게 된

로비본드(맥아 색상) 400 이상대의 검은 맥아 맛은

사쿠 포터에서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쉽게 말해서 떫고 씁쓸하고 탄 맛이 강하지 않으며,

카라멜이나 당밀(molasses)에 비유되는 단 맛에

건포도나 체리와 같은 검붉은 건과일 맛도 있고

유럽 대륙 홉에서 나온 꽃이나 허브 맛 등이 납니다.


발틱 포터가 발트해 국가 양조장들에서 현지화되어

맥주 성향도 영국 원류와는 달라질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쿠 발틱 포터는 영국 포터보다는

독일식 둔켈이나 복(Bock) 등과 맛과 향에서는

은근히 닮은 구석이 있어 보였습니다.


맛이 찡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아주 달지도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온순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맥주였습니다.

미국 스머티노즈의 발틱 포터에 비해서 더 그렇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