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The Virgina Beers는
2019년 5월 새로운 컨셉의 맥주를 발표했습니다.
'셀러 서커스(Cellar Circus)' 라는 호칭의 맥주는
각각 11개의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배럴에
야생효모인 Brett 의 영향을 받은 Saison 맥주를
장기간 동안 담가두었다가 블랜딩하여 완성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버지니아 비어 양조장의 맥주 -
The Virginia Beer Liquid Escape (더 버지니아 비어 리퀴드 이스케이프) - 4.4% - 2021.05.07
독특한 것은 레드/화이트 와인 각각 11개 씩으로
블랜딩을 할 때는 순열방식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레드 와인 배럴이 A~K 까지 11개가 있고
화이트 와인 배럴이 1~11 까지 11개가 있다면
최초 블랜딩 버전은 A1이 되는 것처럼 회를 거듭하는데,
첫 버전이 2019년 5월에 No.001 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No.006 이라 표기되었으며,
향후 더 많은 버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입니다.
주황빛 금색에 탁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몬이나 살구 등에서 오는 시큼상큼함이 있고
브렛에서 오는 먼지 향이 퀴퀴하지 않고 깔끔하며,
나무에서 오는 향도 있으며 청포도류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꽤 있는 편이라 청량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그에 맞게 가볍고 연한 편입니다.
살짝 진득해진 필스너 라거 정도라 볼 수 있습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특별히 남아있지 않기에
꽤나 개운(Dry)하게 떨어지기에 시음성은 좋네요.
세종(Saison) 효모에서 오는 배, 살구, 오렌지 등등
새콤달콤한 풍미에 연한 정도의 산미도 동반합니다.
하지만 Sour Ale 이라는 생각은 그리 드는 편은 아니고,
브렛(Brett)에서 오는 퀴퀴함이나 나무 떫은 맛은 적었고,
쓴 맛이나 고소함 등의 맥아/홉 맛은 활약하는 편은 아니네요.
희미한 정도의 와인의 탄닌류와 같은 맛을 낼 뿐이었으며,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니라도 소량이라 무시해도 될 수준입니다.
가뿐하고 아름답게(?) 마실 수 있는 Brett Saison 으로
샐러드류랑 같이 먹는다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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