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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Dogfish Head World Wide Stout Bourbon (도그피쉬 헤드 월드 와이드 스타우트 버번) - 15.0%

by 살찐돼지 2022. 10. 5.

 

왕년의 미국 크래프트 맥주 세계의 스타 양조장이었던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의 맥주를 6년 만에

블로그에 다루는데, 그간 도그피쉬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9년 미국의 '사무엘 아담스' 맥주를 양조하는

Boston Beer Company 와 합병한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죠.

 

사실상 인수된 것 같은 양상이나 브랜드는 따로 가져가기로 했으며,

Boston Beer Company 소속이라 여전히 IPD Craft Seal 은 보유중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 양조장의 맥주들 -

Dogfish Head 90 Minute IPA (도그피쉬 헤드 90분 IPA) - 9.0% - 2010.10.13

Dogfish Head Midas Touch (미다스 터치) - 9.0% - 2011.01.07

Dogfish Head Saison du Buff (세종 두 버프) - 6.8% - 2012.03.28

 

World Wide Stout 는 Dogfish Head 양조장의 궁극의 스타우트로

1999년부터 스페셜 릴리즈로 생산되고 있는 맥주입니다.

 

숙성시킬수록 좋은(Age Well, Ageable) 등을 강조하는 맥주라

World Wide Stout 의 나름의 전통(?)이라면 정확한 알코올 도수를

병의 전/후 라벨 어디에도 기록해주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도 15%~20% 라고 하는데, 병 안에서 숙성을 거치면서

병내 발효가 치뤄져 알코올 도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기에 그렇습니다.

 

World Wide Stout 가 매년 등장하면서 새로운 하위 상품들이 생겨났는데,

 

1.오크 에이지드 바닐라 버전

2.귀리밀크 + 커피 + 메이플시럽의 Wake Up 버전

3. Utopia 배럴 버전 (유토피아는 보스턴 비어 컴퍼니의 28%도 배럴 맥주)

4. 버번 위스키 배럴 버전 등등이 있습니다.

 

배리에이션들 가운데 오늘 것이 그나마 가장 무난한 타입이군요.

 

 

최소 15% 알코올 도수가 되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이니

색상은 당연히 진한 검은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나무, 바닐라, 알코올 등의 버번 위스키 향과 함께

스타우트의 다크 초콜릿, 로스팅 커피, 당밀 향 등이 납니다.

 

탄산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그렇기 때문에

잔에 따를 때 생성되는 거품층이 거의 없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당연히 중간 이상의 헤비급이지만

생각보다는 무겁지 않고 병입 발효의 효과인지

은근 가볍고 개운한 측면이 있고 떡진 점성도 아닙니다.

일반적인 9-10% 대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비슷합니다.

 

적당한 톤의 카라멜, 당밀, 마지팬 등등의 단 맛이 있는데,

물리게 남는 단 맛이 아니라 초반에는 금새 사라지기에

단 맛의 향취정도만 입 안에 남아주는 양상이었습니다.

 

나름 말끔한 바탕을 가진 채 들어오는건 버번 배럴의 나무, 바닐라에

한 모금씩 입에 접할 때 마다 느껴지는 알코올 풍미 살짝 있었습니다.

확실히 알코올 맛은 드러나는 편이기에 증류주 스피릿을 마시는 기분이네요.

 

가장 주효했던 맛인 버번 배럴스럽단 맛이 지나가면 스타우트 고유의

다크 초콜릿이나 커피류의 검은 맥아 맛들이 있었고 끝은 쓰지 않고

오히려 달게 다가왔으며, 은근 카라멜 단 맛이 끝날 때 까지 지속됩니다.

 

맛의 구성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마실 수 있었지만

최소 15% 라고 설명되는 알코올 도수에서 오는 술의 풍미는

시음기를 쓰면서 몇 모금 들이켰을 뿐인데도 순식간에

얼굴에 홍조를 띄게 하며 취기가 돌게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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