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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갈매기 브루잉 홉 로켓 - 8.5%

by 살찐돼지 2024. 4. 29.

 

부산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갈매기 브루잉이

시즈널 맥주로 출시한 홉 로켓(Hop Rocket)으로

 

홉 콘(Cone)이 로켓의 머리에 달려 발사되는 디자인이니,

자연스럽게 맥주의 원재료 가운데 홉을 강조했다는 걸 알 수 있고

오늘 맥주의 스타일도 미국식 West Coast 식 IPA 라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8.5% 라 수치상 Double IPA 분류에 가깝지만

쓴맛에 해당하는 IBU 는 50 이라 West Coast Double 치고 낮습니다.

 

 

홉 로켓(Hop Rocket)이라는 이름은 이미 블로그에서

다른 국가의 다른 양조장의 맥주에서도 사용된적이 있습니다.

 

2012년에 시음기를 올린 아캐디아(Arcadia)의 맥주였는데,

그 맥주 또한 알코올 도수 9.0% 의 Double IPA 였습니다.

 

이처럼 홉을 많이 사용한 맥주들에 보이는 명칭으로

홉 캐논, 홉 밤, 홉 로켓, 홉 탄두 등등등의 네이밍이 있는데,

 

뭔가 과격해보이지만 그만큼 홉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크래프트 맥주 세계 특유의 네이밍입니다.

 

 

탁하지도 맑지도 않은 짙은 금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 풀, 홉 펠릿 내음, 나무, 감귤 등등등의

쥬스같은 향의 Hazy IPA 가 아닌 눅진함과

새콤함, 상쾌한 풀 향 등을 갖춘 West Coast

IPA 의 향을 잘 표현한 맥주라 생각되었습니다.

 

탄산감은 무난해서 과하지도 적지도 않았고

West Coast IPA 답게 무게감은 가볍고

질감은 살짝 유들한 느낌이 나타나긴 했지만

걸리적 거림 없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었고 살짝 느껴지는 뉘앙스는

밝은 금색의 과일 캔디와 같은 수준의 단맛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운하고 깔끔하게 갖추어진 바탕에서

홉의 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풀, 솔, 나무, 감귤 등등

West Coast IPA 에 단골로 등장하는 홉들이 만들어낸

개인적으로 익숙한 맛들이 적당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시고 나서는 깔끔해지는 편으로 쓴맛 여운은 적고

홉 로켓이라는 과격한 이름과는 달리 맛의 세기는

적당하고 안정된 기운의 West Coast IPA 라 봤고,

이름만 들으면 빡셀것 같지만 속은 그렇진 않네요.

 

조금 덜 쓰다는 것만 빼면 정석적인 풍미를 담은

West Coast IPA 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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