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이블' 은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신생이 아닌 하우스맥주 시절부터 운영되어진 고참급 업체입니다.
종로 보신각 뒷편에도 매장이 운영중에 있어 그곳에 방문하면
더테이블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1세대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2014년 주세법 개정 이후에 생겨난 2세대 양조장들이 법 개정 이전 양조장이 없었을 때,
위탁 양조를 통해서 맥주를 만들어 운영중인 펍에서 맥주를 판매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더테이블도 2세대 양조장들에게 위탁을 해주던 양조장들 중 하나였습니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 등장한 2세대 수제맥주 양조장들도
시간이 흐르며 캔이나 병으로 맥주를 유통하기 시작한 반면,
상대적으로 1세대인 더테이블은 캔 유통이 늦은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최근 더테이블에서도 플레이볼과 페어웨이라는 제품을
정식 유통 캔맥주로 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플레이볼(Playball)은 동명의 맥주 펍과 함께 콜라보해서 내놓은 맥주로,
맥주 스타일은 Hoppy 하게 만들어진 Hoppy Lager 라고 설명됩니다.
기본적으로 마시기 편한 라거맥주를 기반으로 하지만 홉의 풍미를 살리려
드라이 호핑(Dry Hopping)이 가미된 크래프트 라거라 할 수 있겠네요.
금색에 탁하지는 않지만 완벽하게 맑은 외관을 보이진 않습니다.
풀, 솔, 허브 등에 은은한 감귤, 레몬 향이 나타났으며
밝은 곡물 반죽류와 같은 구수한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수준으로 가벼운 라거에 적합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연하고 가벼워서 마시기 편했습니다.
단 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거 맥주 였으며,
상대적을 홉에서 나오는 풀, 솔, 흙, 감귤 등의 맛이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은은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맛이 연하다보니 끝에서 곡물류의 구수함이
많이 포착되는데,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맛이 비어서
부각되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오진 않습니다.
더불어 약간의 홉 펠릿(Pellet)과 같은 맛이 남아주었고
쓰지는 않지만 대체로 말끔하지는 않은 맛의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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