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탐라에일 곶자왈 IPA - 5.6%

by 살찐돼지 2023. 1. 9.

 

대한민국 최남단 수제맥주 양조장이라 일컫어지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탐라 에일 양조장입니다.

 

대중 수제맥주 양조장이라면 응당 IPA 맥주 하나쯤은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는게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는데,

 

오늘 시음하는 곶자왈 IPA 가 여기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제품 묘사를 볼 때 아메리칸 IPA 에 해당하는 듯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탐라에일 양조장의 맥주 -

탐라에일 한라 까마귀 포터 - 5.6% - 2022.04.09

 

 

이번에 마시는 맥주의 이름인 곶자왈은 화산섬인

제주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라 합니다.

 

제주도어로 숲을 뜻하는 곶과 가시덤불을 의미하는 자왈이

합쳐진 것으로,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분출하여 형성된

암괴지대이지만 나무와 덩굴들이 자라는 숲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곶자왈은 널리 퍼져있다고 하는데, 서귀포시에도

곶자왈 도립공원이 있을 정도로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아무튼 탐라 에일에서 만든 곶자왈 IPA 는 설명에 따르면

맥아적인 단 맛과 홉의 열대과일 향이 합쳐져 있으며,

홉의 쌉싸름한 맛의 후반부에 남는 강건한 IPA 라 합니다.

 

 

다소 탁한 금색~밝은 호박색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감귤, 오렌지, 솔, 흙, 풀 등등의 고전적인 아메리칸 IPA 의

향기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서 정겨운 향으로 왔네요.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딱히 많을 필요도 없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마시기 어렵진 않아도

마냥 연하거나 묽은 느낌으로 오지는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카라멜이나 토피와 같은 맥아의 단 맛이 적당히 잔존했으며,

홉에서 나오는 감귤, 오렌지 등등과 결합하면 오렌지 잼과 같은

적당한 단 맛을 선사해주는 요즘은 이렇게 만드는 곳이 드물기에

오랜만에 맛보는 아메리칸 IPA 의 풍미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마시고 나면 풀(Grass), 흙 등의 씁쓸하고 Earthy 한

여운이 남는 편이어서 예전 느낌의 IPA 를 마시는 느낌이 나왔고,

 

쓴 맛의 여운이 단 맛과 함께 온다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요즘 IPA 들은 다수가 쥬스와 같이 만드는 경향이라 오히려 튀네요.

 

마시면서 탄산기가 다소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만 제외하면

고전적인 미국식 IPA 의 성격을 잘 살린 것 같다는 맥주였으며,

개인적인 취향에는 알맞아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