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더 테이블 마실 고양 - 4.5%

by 살찐돼지 2024. 7. 28.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관록있는 수제맥주 양조장

더 테이블(The Table)이 만든 '마실 고양' 입니다.

 

고양시라는 정체성 때문에 마치 애교를 부리는 말투로

이름을 '마실 고양' 으로 지은 것이 눈에 띄는 제품으로,

 

라벨에는 고양시의 마스코트와 더불어 고양시에 소재한

명승지나 명소 들이 텍스트로 나열되어 있는게 보입니다.

 

서울 사람인 제가 알만한 곳들인 킨텍스, 행주산성,

라 페스타, 서오릉, 스타필드 등등이 적혀져있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더 테이블 양조장의 맥주들 -

더 테이블 플레이볼 - 4.5% - 2023.01.16 

더 테이블 허니브라운 - 4.5% - 2023.07.18

 

 

'마실 고양' 의 맥주 스타일은 아메리칸 라이트 라거로,

시음성과 대중성을 추구하며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고양시의 특산물인 가와지 쌀을 넣었는데, 라이트 라거 특유의

더 가볍고 깔끔하게 살리려는 목적도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지역 쌀 + 라거의 조합이

최근 블로그에서도 여럿 다루게 되어 마치 국내 양조장의

레퍼토리와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하는데 오늘 하나 또 추가되었고,

 

앞으로도 다른 국내 양조장의 제품으로

다루게 될 일이 더 생기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엄청 맑은 편은 아닌 살짝 탁한 기운의 금색 라거입니다.

 

밝은색 맥아즙에서 나오는 시럽이나 엿기름 같은 단내에

어렴풋한 풀이나 꽃 등의 홉의 향이 있지만 미약합니다.

약간의 곡물 반죽 같은 향도 나는 것이 라이트 라거 답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무딘 편으로 청량함을 무기로 가진 맥주는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편이라 쉽게 마시기 탁월합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라이트 라거를 지향하는 만큼

물리지 않고 시음성 좋도록 낮은 수준으로 나와주었고,

 

약간의 시럽이나 엿기름 같은 단내만 느껴졌으며,

홉에서 오는 풀이나 허브류도 있고 살짝 떫은

보리맥아 껍질과 같은 맛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무난무난했던 지역색을 입은 라거맥주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