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바흐(Breitbach)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맥주 양조장으로 (주)생그린식품의 자회사입니다.
Breitbach 라는 명칭은 홍천의 뜻을 독일어로 표기한 것인데,
넓은 홍(洪) 내 천(川)을 Breit 가 홍에, Bach 가 천에 해당합니다.
독일식 표기 때문인지 국내에서 업력이 15년 이상된,
'하우스맥주' 시절부터 지금까지 운영된 느낌이 들지만
브라이트바흐가 설립된것은 5년전인 2016년이라 합니다.
홍천에 맥주 양조장과 마실 수 있는 탭 룸이 운영중이며,
홈페이지는 현재 공사중이라 진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취급하는 맥주는 다섯 종류들로 파악되는데,
필스너, 바이젠, 골든 에일, 스타우트, IPA 등입니다.
초기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 주로 선보이는 안정적인 라인업이며,
재기발랄, 기획력 넘치는 맥주들보다는 꾸준함이 우선인 곳 같네요.
오늘 시음할 맥주는 필스너(Pilsner) 라거이며,
뭔가 양조장을 대표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골든에일, 스타우트를 제치고 우선적으로 골랐습니다.
완벽하게 맑다고 보긴 어려웠어도 탁하진 않고
색상은 필스너에서 이상적인 금색을 띄었습니다.
유럽 내륙계 홉에서 나오는 꽃, 풀, 허브 향기에
약간의 곡류의 고소함과 미세한 시럽 단 내도 납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이고 적당한 청량감을 줍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마시기 편하게 되어있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금색 라거 맥주라 보았습니다.
약간의 밝은 맥아류의 맥즙에서 나오는 단 맛이 느껴졌고,
홉에서 나오는 향에서 언급한 맛들도 이따금 나옵니다.
맥주 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발효된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맥주의 알콜 도수 이외에 다른 스펙을 보진 못했고,
특히 쓴 맛의 정도에 관한 정보도 없었습니다만, 시음만으로 느끼기에는
필스너에서 기대할 만한 알맞은 쓴 맛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중들이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필스너가 너무 쓸 필요는 없지만
쓴 맛이 너무 없으면 밸런스가 무너져 다른 요소들이 튀기 마련인데,
밝은색 맥아들로 만든 맥즙에서 나오는 단 맛이 쭉 남아주었기에
다소 느끼한 면이 있어 적당한 쓴 맛이 있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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