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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를 블로그에

처음으로 다뤘을 때 제가 언급했던 부분이,

 

이곳은 다른 수제 맥주 양조장들과 다르게

비주류 맥주들도 많이 다룬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골드 러쉬' 라는 제품이 대표적이며,

캘리포니아 커먼(Californais Common)이라는 스타일로

 

수입 맥주가 범람하는 현재에도 적당한 표본이 국내에 없는,

서울브루어가 안 만들었으면 이 스타일은 국내 전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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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커먼을 대표 맥주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앵커(Anchor) 브루잉의 스팀 비어(Steam Beer)입니다.

몇 년전 잠깐 국내에도 정식 수입되던 제품이었죠.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팀비어가 활발하게 제조되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50여년 전인 미국 서부 개척시대입니다.

 

당시 주로 동부에 있던 미국인들과 외부인들이 금을 찾아

미국 서부로 몰려들던 상황을 골드 러쉬라고도 했는데,

 골드 러쉬라는 이름은 맥주의 탄생배경과 역사와 관련있군요.

 

워낙 특정지역와 특정시대를 대표하는 맥주 스타일인터라

맥주를 깊게 빠져있지 않다면 모르는게 당연한 타입이나,

그래도 맥주 자체는 마시기 어려운 타입은 아닙니다.

 

 

색상은 엠버 라거에 가깝고 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풀, 소나무, 레진 등등의 숲을 연상시키는 향에

연한 정도로 자몽/감귤 등의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맥아에서 기인한 카라멜, 비스킷도 있네요.

 

탄산감은 살짝 있어서 은근한 청량함을 선사했고,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넘어가는 단계였습니다.

질감은 마냥 연하지 않고 적당히 매끄럽고 부드럽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카라멜, 연한 토피류 단 맛이 살짝 깔립니다.

홉에서 나온 풀, 나무 등의 풍미가 어렴풋한 알싸함을 주며,

 

생각보다는 시트러스계 맛이 더 분포해서 초창기 크래프트식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마시는 기분도 어느정도 들게합니다.

 

특히 효모에서 나오는 은근한 발효 단 맛 같은 느낌이 있어서

옛 미국 동부식 페일 에일/IPA 의 성향도 어느정도 보였네요.

 

앵커 양조장의 스팀비어(Strambeer)보다는 조금 더 고풍미였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한 불쾌함 없이 만족하며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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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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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빈 2021.09.18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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