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역 근처에 소재한
작은 브루펍(Brewpub)인 아쉬 트리는
이전 '라이트 비터' 시음기에서도 언급했듯
영국 전통 Cask Ale 타입의 맥주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맥주가 Cask Ale 타입은 아니고 Cask Ale 탭은
현재 하나만 있고 다른 맥주들은 일반 Draft 타입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쉬 트리(Ash Tree)의 맥주 -
아쉬 트리 라이트 비터 1895 - 4.5% - 2021.06.10
따라서 아쉬 트리에서는 주기적으로 Cask Ale 탭에
연결하는 맥주를 바꾸며, 그 사실을 SNS 를 통해 알립니다.
어떤 때는 비터(Bitter)였다가 어떤 때는 포터가 연결됩니다.
영국식 캐스크 에일(Cask Ale)에 관심이 많은 맥주 매니아들은
양조장에 방문해서 특유의 추출 퍼포먼스를 SNS 올렸더군요.
아무튼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영국식 포터(Porter)맥주입니다.
국내 정통 영국식 포터 맥주의 기근상황에 단비같은 제품이며,
앞에서 말했듯 '아쉬 트리' 의 Cask Ale 탭에도 자주 꼽히니,
유통되는 병 제품을 시음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의동에 방문해서
포터의 Cask Ale 은 어떻게 다른지 경험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걸치며 효모 입자가 보입니다.
헤이즐넛이나 호두 등의 고소함이 카라멜, 초컬릿 등의
단 맛과 합쳐졌고 잘 구워진 토스트 같은 향도 납니다.
로스팅 커피나 탄 내 등의 강한 검은 맥아 향은 없습니다.
탄산기는 살짝 적은 편이라 무던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운 쪽에 가까워 마시기 편합니다.
포터가 에일에 속하기에 마냥 무겁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나온것은 다크 라거류와 비교해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물리는 단 맛은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견과가 묻은 초컬릿이나 카라멜 같은 단 맛은 있더라도
잠깐 나타날 뿐, 곧이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게 좋습니다.
고소한 빵/토스트와 같은 맛과 약간의 흙, 나무, 감초 느낌이 오며,
쓴 맛은 강하진 않지만 어렴풋하게 있어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낮은 알콜 도수나 가벼운 성질에 비해 꽉찬 맛이 있기 때문에
펍(Pub)에서 담화를 나누면서 2-3잔 마시기 좋은 맥주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