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에 소재한 앰비션(Ambition) 양조장은
NE.O 라는 컨셉의 시리즈 맥주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라는 의미의 Neo 와 New England IPA 스타일을
재해석해본다는 주제를 가진 합성어로 NE.O 라고 부른다는군요.
보통 IPA 맥주들에 변화를 가미할 때는 부재료라던가
사용되는 홉의 품종을 바꿔보는 행위가 대부분이지만
앰비션에서는 아예 다른 스타일의 맥주와의
융합, 크로스 등을 컨셉으로 가져간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앰비션 양조장의 맥주 -
앰비션 꽃신 - 3.8% - 2022.06.13
오늘 시음하는 레드벨벳(Red Velvet)은 동명의 케이크가 컨셉으로
미국 밸러스트 포인트에서도 레드벨벳 컨셉 맥주를 만든 바 있습니다.
케이크의 붉은 색은 히비스커스로 표현하였으며,
크림치즈 속성은 New England IPA 의 부드러운 질감으로,
라즈베리 과즙을 사용하여 새콤한 과일 맛도 살렸다고 합니다.
해당 맥주가 융합된 대상의 맥주는 독일 베를린의 고유 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로 Sour 속성의 맥주이며,
새콤상큼한 과일 맛을 베를리너 바이세와의 융합으로도 유도했습니다.
홉의 풍미와 향을 증진시키는 드라이홉핑(Dry Hopping)도 이행되었고,
그 과정에 홉은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와 시트라(Citra)가 쓰였습니다.
색상은 레드 벨벳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붉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히비스커스, 라즈베리 등등의 달콤하고 향긋한 향이 있었고,
약간의 산미와 함께 홉에서 나온 열대과일 향도 은근 나왔습니다.
부재료 + 홉의 과일 향이 겹쳐져서 꽤 새콤달콤한 향으로 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많은 편으로 은근한 탄산기가 감지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마냥 연하지는 않지만 매끄러운 측면과
경쾌한 측면이 공존하는 마시기 무리없는 성질이었습니다.
마시면서 향과 함께 들어오는 초반의 맛은 달콤하지만
단 맛이 눅진하고 길게 남는 맥주가 아니고 초반에만 옵니다.
이후에는 입안에서 발산되듯 퍼지는 라즈베리와 로즈힙,
히비스커스 등의 꽃말, 꽃차와 같은 맛이 더 느껴졌네요.
이어서 찾아오는 산미도 이따끔씩 짜릿함을 선사했으며,
모든 맛이 지나가면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의 맥주였습니다.
마시기 어렵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맥주라고 생각했으며,
향후 NE.O 시리즈도 기대해 볼 만하다 판단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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