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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어프리데이 스타우트 - 0.05%

by 살찐돼지 2023. 4. 10.

 

매니악한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극에 무뎌져

더욱더 강하고 강렬한 맥주들을 찾아헤메이고는 하지만,

 

건강이나 임신 등등의 여러 이유로 순하고 도수가 낮은

맥주들을 더 찾는 소비층도 반대로 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아예 알코올이 없는 무알콜이나 알코올 도수가 0.5~1% 미만인,

비알콜 맥주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많이 각광받는 아이템입니다.

 

 

사실 무알콜이나 비알콜 맥주들의 용도나 취지는 좋지만

선뜻 손이 잘 가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에서 만들어내는 무알콜 맥주들은 그 베이스가

애당초 엷은 맛을 가진 페일 라거인 경우가 많다보니

느끼하게 달작지근한 밝은 맥즙 맛이 튀는게 약점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2022년에 오픈한 어프리데이 양조장은

무알콜 맥주에서도 풍미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가진 곳으로,

 

일반적인 무알콜 맥주들과 달리 수제맥주의 스탠다드 맥주 타입인

페일 에일과 스타우트의 무알콜 맥주화를 시도한 업체입니다.

 

스타우트의 무알콜 화는 이미 아일랜드의 기네스에서 시도했다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알콜 스타우트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신기하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제품이었습니다.

 

 

외관은 스타우트 답게 검은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검은 맥아의 탄 내와 로스팅된 커피 향이 있고

특별히 단 내나 다른 느끼한 향 등은 맡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있는 편이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에 놓여있는 듯 했지만

마실 때 부담으로 오는 요소는 없었다 보았습니다.

 

스타우트류에서 나올 수 있는 단 맛인 카라멜이나

검붉은 건과일류의 단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맥즙에서 오는 약간의 느끼한 단 맛이 있지만

뒤이어 검은 맥아의 로스팅, 탄 맛 등등이 오기에

그 단 맛이 잘 가리워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홉이나 맥아에서 오는 쓴 맛이 없어

감춰졌던 무알콜 맥주 특유의 단 맛이 살짝 남긴 하네요.

 

그래도 꽤 그럴싸하게 만든 무알콜에 가까운 스타우트였고

개인적인 소감으로도 마실만한 스타우트였다고 판단되네요.

온도를 차게 마시는게 상대적으로 단 맛을 덜 느끼는데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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