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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맥파이 후딱 - 3.5%

by 살찐돼지 2023. 4. 3.

 

작년에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맥파이(Magpie)에서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Mini IPA 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우리말로는 후딱, 영어표현으로는 Quickie 라고 하며,

영단어 뜻을 검색하면 '빠르게 잠깐 하는 것'

'빠르게 해치우는 성교' 등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캔맥주의 라벨 디자인에는 토끼들이 뛰고 있는데,

동화 토끼와 거북이의 이미지에서도 우리가 느끼는게

토끼라는 동물은 날쌘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기도 하지만,

 

토끼라는 동물은 천적이 없을 때 엄청난 번식력을 자랑하기에

어쩌면 Quickie 라는 단어 느낌에 맞는 동물일거라 생각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맥파이 양조장의 맥주들 -

맥파이 겨울산행 - 5.0% - 2021.02.14

맥파이 봄마실 - 4.0% - 2021.04.07

맥파이 여름회동 - 6.0% - 2021.07.28

맥파이 가을가득 - 5.5% - 2021.10.04

맥파이 겨울방학 - 7.2%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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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복덩이 - 7.0% - 2022.05.05

맥파이 시너 - 9.0% - 2022.08.14

 

 

맥주 스타일은 IPA 라고 하지만 Mini IPA 로 설명됩니다.

일반적인 IPA 들은 알코올 도수가 6~7% 에 달하기에

IPA 특유의 풍미는 좋지만 알코올 도수가 부담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IPA 에서 주요한 홉의 풍미는 살리지만

도수는 현저하게 낮춰 시음성을 더 좋게 만든 맥주가 나오는데,

 

사실 Session IPA 가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공식화된 표현이나

맥주를 학습한 매니아가 아니라면 Session 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뉘앙스가 직관적이기 않기에, Mini 라는 단어로 대체했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3.5% 수준이라면 우리가 흔하게 마시는

국산 라거보다도 1% 가량 도수가 낮은 수준이기에

어디서든 후딱 빠르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겠죠.

 

 

외관은 맑은 밝은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풀때기와 솔, 감귤, 자몽 등등의 향이 있고

오렌지 껍질이나 라임 등등의 향도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 청량하게 마시기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상당히 가볍고 연합니다.

일반적인 페일 라거보다도 더 가볍게 오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Session IPA 특성상 단 맛이 없는게 더 어울렸고,

 

홉에서 오는 맛과 향은 감귤, 솔, 레몬, 라임 등등

새콤하면서 약간의 풀 느낌이 있는 홉으로 일관됩니다.

 

뒤에 남는 쓴 맛의 여운도 거의 없는 편이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끝 맛이라 여러 잔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꽤나 말끔하게 떨어지는 잘 만들어진 Mini IPA 로

알코올 도수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마시기 탁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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