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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에잇피플브루어리 버블 쥬스 - 5.0%

by 살찐돼지 2024. 11. 21.

 

버블케미스트리라는 브랜드로 세간에는 더 알려져있는

에잇피플브루어리에서는 10년간 Pale Ale / IPA 계의

 

대세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Hazy 계열의 맥주도 취급하는데,

오늘 시음하는 Bubble Juice 가 여기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Hazy IPA 는 아닌 그보다 경량급인 Hazy Pale Ale 로 기획했고,

Juice 라는 수식어가 Hazy 계통에서 자주 붙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에잇피플브루어리의 맥주 -

에잇피플브루어리 갤럭시 버스트 - 5.3% - 2022.11.15

에잇피플브루어리 콜드브루 스타우트 - 4.0% - 2023.02.08

에잇피플브루어리 미미사워 - 6.0% - 2023.08.11

 

 

Hazy 계통의 Pale Ale 이나 IPA 들이 기존의 PA/IPA 와

어떤 차별점이 있느냐면 여러 가지를 언급할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변화라면 홉의 쓴맛(IBU)를 현격하게 줄인것으로,

홉이 많이 들어간 Pale Ale, IPA 는 자연스레 씁쓸하다는 인식을

정면으로 반박한 타입이 Hazy 계통이며, 주요 인기의 요인이기도 합니다.

 

대중 라거 맥주들로 시작한 사람들은 쓴맛에 대한 역치가 낮은 편인데,

Hazy 계열은 Juice 와 같은 상큼함이 달콤하면서 적은 쓴맛과 함께 오니

 

호감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았기에 기존 제품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쓴맛 수치(IBU)를 깎은 제품들이 많습니다. 70에서 30으로 낮춘것이죠.

 

오늘 시음하는 버블 쥬스도 병라벨에 기록된 쓴맛 수치가 11 IBU 로

달콤하고 향긋한 밀맥주류 보다도 더 낮은 정도로 세팅한 편으로,

홈페이지에는 '쓴 맛은 줄이고 홉 향은 극대화' 라 설명되고 있습니다.

 

 

Hazy Pale Ale 답게 뿌옇고 탁한 금색을 띕니다.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 등등의 열대과일 향이 가득하고

약간의 밝은색 과일 잼과 흡사한 단맛이 깔려있습니다.

그리고 은근한 풀이나 꽃과 같은 향기도 나고 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적당한 청량감을 주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무겁게 다가오는 맥주는 아니지만,

낮은 체급과 알코올 도수의 맥주라는 것에 비해서는

매끄럽고 차분하며 안정감있는 미디움 바디를 보여줍니다.

 

맥아에서 발현되는 단맛은 크게 찾기 어려웠지만

효모에서 나오는 단맛이 달콤하게 깔려있었습니다.

약간 유분과 같은 느낌과 바나나 같은 감으로도 오는데,

 

상대적으로 홉의 풍미는 향만큼 느껴지지는 않는 편인데,

공정상 쓴맛 수치를 많이 낮추려면 어쩔 수 없을 거라 판단됩니다.

 

대신 밀맥주류와 유사한 달콤함을 초반부터 끝까지 느낄 수가 있었고

쓴맛은 확실히 없고 거칠고 떫은 느낌은 없고 후반부로 가면 깔끔해져서

달콤하긴하나 시음성이 나빠진 맥주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흡족하게 마실 수 있었던 맥주였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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