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캣(Wild Cat) 브루잉은 부산 서면지역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범내골역입니다.
2021년 여름에 문을 연 곳이며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운영하며,
캘리포니아 감성과 한국 감각을 결합한 맥주가 그들의 지향점입니다.
부산에서 와일드 캣이라는 신생 양조장이 오픈했다는 사실을
소식을 들어 알고있었고, 개인적인 이미지는 교포 출신의 쿨남이
운영하는 미국식 맥주 위주의 양조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2025년 2월 현재 와일드 캣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맥주는
총 4종으로 1종의 라거와 3종의 미국식 Hoppy 맥주들입니다.
라거 맥주에는 남해에서 재배한 유자, Cold IPA 에는 사천 쌀을 첨가해
국내 재료를 활용한 맥주를 만든다는 취지가 잘 보이는 제품들이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써니 싸이드 페일 에일이라는 제품으로,
캘리포니아 해안의 활기찬 감성을 담았고 살구 농축액이 첨가됩니다.
어쩌면 제가 예전에 이곳에 대해 가졌던 미국스러운 Hoppy 맥주라는
이미지에 가장 잘 맞는 타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얼마전에 시음했던 프레몬트 썸머 페일 에일과 외관이라던가
컨셉적인 부분에서 닮은 요소들이 있는 것 같은 제품입니다.
탁한 편보다는 맑은 편에 가까운 금색을 띄었습니다.
살구, 패션푸르츠, 복숭아, 리치 등등의 향이 강했고,
미국식 페일 에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새콤함 위주로
떫거나 쓴 느낌 없이 상큼함이 적당히 잘 나타나줍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과한 탄산감을 내포하진 않았고,
캘리포니아의 해안 컨셉을 잡는 맥주들이 대체로 그렇듯
가볍고 산뜻하게 무게감과 질감을 잡아서 마시기 편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거의 없이 깔끔한 편이며,
홉에서 나오는 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핵과일류들이
살구 추출물과 결합하여 가장 주된 맛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쓴맛은 크게 기여하는 맥주는 아니었으며,
약간의 시큼함이 끝마무리에 있간하지만 그냥 엣지 수준으로
전반적인 새콤함과 상큼함을 해친다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엄청나게 맛이 폭발적이거나 강력한 제품은 아니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편하게 마시기 좋은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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