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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제이에이치 브루잉 더블 오트 스타우트 - 8.7%

by 살찐돼지 2023. 6. 30.

 

올해 4월에 열린 대한민국 국제맥주대회(KIBA)에서

영국식 임페리얼 스타우트 부문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경기도 하남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JH 브루잉의 더블 오트 스타우트를 시음합니다.

 

귀리가 첨가된 영국 오트밀 스타우트(Oatmeal Stout)의

강화버전이기에 '더블 오트 스타우트'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JH 브루잉의 맥주 -

제이에이치 브루잉 헤페바이젠 - 5.0% - 2022.09.30

 

 

JH 브루잉은 2022년에 설립된 신생 양조장이기 때문에

오늘 제품과 같은 8.7% 의 고도수 맥주 양조도 처음이었고,

 

그만큼 다른 맥주들에 비해서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맥아(Malt)가 아무래도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하며,

 

게다가 귀리가 많이 포함되면 맥즙의 점도 상승으로

맥주 양조시 여과/스파징 등의 배수 작업시간이 길어집니다.

 

맛이 자리잡히는 숙성기간도 다른 저도수 맥주들에 비해

오래걸릴테니, 여러모로 기다림이 필요했던 맥주라 밝힙니다.

 

 

깊고 진한 검은색과 갈색 거품이 딱 스타우트 같습니다.

 

향에서는 고소하게 올라오는 견과, 커피 향 등이 있었고

초콜릿류의 단내 살짝에 곡물빵 느낌의 향긋함도 있습니다.

향은 스타우트에 그럴싸하게 잘 뽑혀서 호감이 가는군요.

 

탄산감은 많지 않고 터짐이 거의 없다고 보았으며,

질소 서징 수준은 아니지만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질감이나 무게감도 기본적으로 찰지고 윤기나게 오며

기네스 드래프트와 같은 질소 서징의 크리미함은 아니나

상당히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하는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초반에 초콜릿 뉘앙스로 나오고 있으며,

깊고 진득한 카라멜이나 검붉은 과일은 적은 편입니다.

 

담백하게 금방 떨어지는 경향에서 스타우트 필수 맥아의 맛인

커피, 헤이즐넛 등등이 나타났고 희미한 산미도 전달됩니다.

 

쓴맛이 강하진 않지만 뚜렷하게 등장하는 편은 아니었어도

후반부에 가면 남는 약간의 씁쓸함이 존재하는 편입니다.

 

필수적인 맛은 분명 등장하지만 차분하게 나왔다 사라지며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고 질감과 함께 포근하게 오는 편입니다.

 

매끄럽고 윤기나는 부분에서 귀리(Oat)의 역할을 느낄수 있었던

큰 결함없이 잘 만들어진 더블 스타우트라고 생각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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