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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서울 브루어리 잎샘 세종 - 6.2%

by 살찐돼지 2023. 6. 24.

 

세종(Saison)은 본래 벨기에 남부지역에서 유래한

농사일이 바쁜 시기에 마시는 농주로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본래 시음 시기는 지금과 같은 무더운

여름이 제철인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서울 브루어리에서

올해 초봄에 잎샘 세종이라는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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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샘' 이라는 말은 봄에 잎이 나는 것을 시샘하는 듯

갑자기 느껴지는 추위로 꽃샘추위 같은 순우리말이며,

 

아직은 추운 계절인 초봄에 출시된 세종(Saison)이기에

겨울 철에는 많은 지역에서 향신료가 포함된 차를 마시듯

 

잎샘 세종에도 후추와 민트가 첨가되었다고 하며,

세종 효모가 만들어내는 발효 향의 Spicy 와 어울리게 했고,

 

게다가 설향 딸기 또한 세종 맥주에 부재료로 첨가하여

봄의 상큼한 느낌을 살리려 컨셉 잡은 맥주라고 합니다.

 

 

색상은 탁한 밝은 금색에 가깝지만 딸기의 효과인지

다소 핑크 빛을 발하는 듯한 밝은 금색으로 보였습니다.

 

향에서는 시큼한 딸기 향과 알싸한 민트류의 향이

세종 효모에서 나오는 싸한 효모 발효 향과 함께하며,

처음은 달콤하나 뒤에는 다소 코를 찌르는 싸함도 옵니다.

 

탄산기는 무난해서 지나친 청량함을 주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초봄이라는 계절성의 맥주라 그런 듯 하고,

질감은 연하고 부드러운 면에 무게감도 가벼운 편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 하얀 도화지 같았고,

그 위로 딸기의 적당한 새콤함과 효모에서 오는 알싸함이

민트나 후추 등과 적당히 겹쳐져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딸기의 영향력이 빛을 발하는 편이지만

후반부는 꽤 쓴맛 떫음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편으로,

 

세종 효모 특유의 알싸함, Spicy 느낌도 적정선에서 꺾이기에

향과 다르게 맛에서는 입 안을 얼얼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 부분 덕택에 맥주의 시음성 자체는 올라간 편이라 봅니다.

 

마시고 나서는 약간의 시큼함(Tart)의 면모가 보였으며,

대체로 강렬함보다는 적당히 예쁘고 순한 맥주처럼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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