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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제주맥주 배럴시리즈 삐아프 - 11.2%

by 살찐돼지 2023. 6. 12.

 

제주맥주의 메인 맥주는 뭐니뭐니해도 위트 에일이지만,

매년 단 한 차례 특색있는 업체들과 콜라보해서 내는

특별 하이앤드급 맥주로 배럴 시리즈도 있습니다. 

 

아래 첫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배럴 시리즈 맥주는

이번 삐아프가 세 번째 상품으로, 배럴 시리즈라는 이름에 맞게

세 번 모두 기본 맥주는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이며,

 

콜라보 상대의 특색에 따라 BA 임페리얼 스타우트 기반에다가

조금씩 컨셉을 바꿔나가기로 제주맥주에서는 틀을 잡은 듯 합니다.

 

첫 번째는 하이랜트파크 위스키 배럴에 숙성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두 번째 제품은 블루보틀의 커피를 넣은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였죠.

 

- 블로그에 리뷰된 제주맥주의 제품들 -

제주맥주 위트 에일 - 5.3% - 2021.02.02

제주맥주 거멍 에일 - 4.3% - 2021.08.13

제주맥주 배럴 시리즈 블루보틀 에디션 - 13.5%

 

 

2022년 버전 에디션이라 소개되는 제주맥주 x 삐아프는

가로수길의 수제 초콜릿 업체인 삐아프(Piaf)와 협업하여

초콜릿을 넣은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 컨셉입니다.

 

애시당초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면

알코올 도수가 보통 11% 대에 달하는게 기본이기에

무더운 여름보다는 추운 계절에 마시기 좋은 맥주로 인식되며,

 

상단에 아랫이미지를 보면 연말의 파티 분위기를 자아내며,

달콤한 초콜릿이 어울릴 계절이 연말 연초에 빼빼로 데이를 비롯

크리스마스, 발렌타인/화이트데이 등등이 있어 시즌을 관통하여

소비할 수 있도록 출시되었는데, 정작 저는 6월에 마시게 됩니다.

 

구매는 그리 어렵지 않은 편으로 GS 25 앱을 통해 편의점 픽업이 되며,

현재는 와인앤모어를 방문하면 마지막 물량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금액은 6월 현재 2만원대로 배럴 에이징 임스 750ml 치고는 높지 않습니다.

 

뭐 맥주는 네캔 만원이 가격 공식이라 생각한다면 비싸다고 생각하겠지만

애당초 해당 스타일은 Barrel Aged Imperial Stout + 초콜릿/바닐라빈 컨셉으로

비슷한 컨셉의 수입 맥주들에 비하면 가격이 높은 편은 아님은 분명합니다.

 

 

색상은 당연하게 갈색 거품과 검은색의 스타우트가 보여졌습니다.

 

향은 꽤나 달콤해서 바닐라 빈과 초콜릿이 버무려진 향이 강하고

배럴 에이징의 나무 내음이 살짝 있지만 바닐라 계통에 다소 묻히며,

배럴 에이징류가 그렇듯 검은맥아 탄 내나 로스팅 커피 등도 적은편입니다.

확실히 디저트, 초콜릿 케이크를 먹기 전의 향과 동일하게 뽑긴 했네요.

 

탄산기는 적은 편으로 유의미한 탄산감은 나오지 않았으며,

그리고 그것이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잘 어울립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BA 임스치고 탄산기가 살짝 느껴졌다 봅니다.

 

당연히 해당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해당 맥주가

제주 위트나 여타 편의점 수제맥주에 비해서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동급 스타일에 맥주들에 비한다면 다소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물성이 그리 질지 않기에 나름 시음성이 좋은 편이라 보았습니다.

 

사실 질감-무게감에서 어느정도 예상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맛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 맥아의 단맛 힘이 그리 강하진 않아서

초콜릿, 카라멜 등등의 달콤한 맥아맛의 끈덕짐과는 거리가 멉니다.

 

초콜릿, 카라멜, 바닐라의 뉘앙스는 마시면서 초반에 맛으로 느껴지나

기저에 깔리기보다는 발산되듯 퍼지며 날아가는 맛으로 주효했으며,

 

마시고 나서 남는 맛은 배럴에서 오는 약간의 나무 향미와 함께

검은 맥아에서 오는 적당한 드라이한 에스프레소 커피가 있었고,

알코올 느낌은 크게 오지 않았지만 기본 도수가 있어 점점 달아오릅니다.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 +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를 접목했지만

물리는 단맛은 지양하며 적당한 시음성을 지향한듯 보이는 삐아프 에디션으로

 

꽉 찬 풍미(Full Flavor)를 지향한다고 보기는 다소 어려웠지만

컨셉이 부합하게 나올 요소들은 충분히 나와준 적당한 강도의 풍미의

마시기 어렵지 않았던, 심지어 6월에 마시기에도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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