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모여 결성한
법인 양조장 '생극맥주' 는 지역의 유기농 인증 농경지에서
재배된 벼, 보리, 귀리 등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드는 업체로
농업진흥청, 충북농업기술원,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등과
국내산 원료곡을 이용한 맥주 생산과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싱글몰트 라거, 라이스 에일, 앰버 에일 등에 더불어
오늘 주인공 UF 오트 에일까지 4종의 맥주를 취급합니다.
생극맥주 제품은 지역의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UF 오트 에일은 국산 맥아와 귀리를 사용하여 만든 맥주로,
정향/바나나 등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언급을 감안하면
효모의 발효풍미인 에스테르/페놀 등이 드러나는 타입인
밀맥주계열의 효모로 발효한 제품일거라 생각됩니다.
보리맥아 + 호밀 + 밀맥주 효모로 발효한 타입인
독일의 로겐비어(Roggen)라는 전통 맥주 스타일이 있기에
(국산)맥아 + 귀리 + 밀맥주계열(?) 효모의 조합은
나름 그리 낯설지 않은 조합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맑지는 않지만 아주 탁하지도 않은 금색을 띕니다.
정향/바나나의 알싸함과 달콤함이 느껴지긴하나,
곡물류에서 오는 고소함과 약간의 텁텁함 등이
더 앞서서 나타나는 향이라고 보았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무난한 청량함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개운하며
정향/바나나류의 향긋함과 달콤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곡물류의 맛이 고소하게 나타남과 동시에
끝에는 얼얼하고 씁쓸하게 오는 맛이 있는데 홉에서 오는지
곡물사용 여부에 의한 쓴맛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구수함이 있는 비터감이 있던 밀맥주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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